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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나의 가슴속에 간직한 사랑, 나는 그대를 사랑해."
스크린 속 조용필이 '그대여'를 부르자 객석에서는 "조용필!"이라는 힘찬 응원 구호가 터져 나왔다.
'청춘시대' 전주가 울려 퍼질 때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봉을 흔들고, 다 같이 '떼창'을 시작했다.
3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특별 싱어롱(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행사) 시사회 상영관은 마치 '미니 고척돔'이 된 듯 팬들의 환호로 가득 찼다.
이 합자회사설립요건 번 시사회는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S 대기획 '조용필-이 순간을 영원히' 콘서트 가운데 일부를 편집해 만든 싱어롱 행사였다.



'가왕' 조용필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총 3시간 분량의 콘 농협소득증빙 서트를 극장판으로 축약하고, 조용필이 KBS 교향악단과 부른 '친구여' 무대도 함께 선보였다.
'모나리자', '꿈', '찰나' 등 대표곡 10여곡이 연달아 흘러나왔고, 하단에는 가사도 함께 붙어 누구나 따라부르기 쉽게 만들었다.
물론 팬들은 자막은 신경도 쓰지 않고 눈을 감고도 모든 곡을 함께 따라 불렀다.
국내산한우 팬들은 조용필 티셔츠를 입고 한 손에는 응원봉, 다른 한 손에는 '땡큐! 조용필'이라는 문구가 실린 플래카드를 든 채 참석했다. 일부는 대형 플래카드를 직접 제작하기도 하고, '반짝반짝 순정'이라거나 '가왕 조용필'과 같은 여러 문구를 머리핀으로 만들어 달고 오기도 했다.
진주에서 이 싱어롱에 참여하기 위해 KTX를 타고 서울로 올 거치하다 라왔다는 김순영 씨는 "13살 때부터 오빠를 좋아했다"며 "애들도 이제 다 키우고 할 일도 다 했는데, 오빠가 이렇게 활동을 안 하시면 우리는 약간 우울증이 온다"고 말했다.
50대 팬이라는 김경순씨는 "콘서트에도 갔었다"며 "오늘 '고추 잠자리'가 안 나와서 조금 아쉽지만, 다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팬은 "눈물 미즈사랑 무직자 이 다 났다"고 말하기도 했고, 양복을 입고 참석한 중년 남성은 "나에게 조용필은 영웅"이라며 "집사람과 함께 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사회 전에 진행한 퀴즈 쇼에서도 조용필의 데뷔 연도는 물론, 대중가요 '친구여'가 몇 학년 교과서에 수록됐는지도 맞히며 '찐팬'임을 확인했다.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특별 싱어롱 시사회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행사는 사연 응모를 통해 추첨했으며, 약 250명이 참석했다.
앞서 조용필 콘서트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KBS가 기획했다.
박지영 KBS 대형이벤트단장은 "오랫동안 조용필 선생님을 모시고 싶었던 KBS의 염원, 시청자의 염원이 (통했다)"며 정말 힘든 섭외 끝에 공연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한경천 KBS 예능센터장도 "'빅쇼' 시절 막내 조연출을 하면서 조용필 선생님과 KBS에서 마지막으로 녹화를 같이했었다"며 "이번 대기획은 예능 PD로서는 여한이 없을 영광스러운 녹화"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호서 YPC 음악감독은 곁에서 지켜본 조용필에 대해 "항상 도전적이고 지금 들어도 좋은 노래를 찾아가는 편"이라며 "언제나 기타를 칠 수 있도록 세팅해두고 음악도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하게 듣고 계신다"고 전했다.
조용필 공연은 이번 추석 연휴에 안방극장에서도 볼 수 있다.
우선 10월 3일 KBS 2TV에서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프리퀄'이 방송된다.
김이나와 최정훈, 김도형 등 조용필과 인연이 있는 이들이 등장해 그와 관련한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6일에는 고척돔 공연 편집본이 방송되며, 8일에는 콘서트 다큐멘터리도 방영할 예정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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