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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데리고 없다. 대단해지난 21일 오전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 축제’ 현장. 이날 강추위에도 전국에서 4만3595명이 몰렸다. 대만에서 온 어린이 관광객이 낚아 올린 산천어를 바라보고 있다. 손에는 낚싯대를 들었다./김지호 기자
지난 21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산천어 축제’ 현장은 평일인데도 전국에서 모인 낚시객으로 바글바글했다. 이날 화천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 21도까지 떨어졌다.
파리채처럼 생긴 낚싯대를 위아래로 흔들던 박민수(45·경기 수원)씨는 “얼음 낚시인데 추워야 제맛 아니겠느냐”면서 “낚 온라인릴게임 싯대를 계속 흔들다 보면 오히려 땀이 난다”고 했다.
지난 19일부터 전국에 맹추위가 닥쳤지만 화천 주민들은 “한파가 너무 반갑다”고 했다. 관광객들이 추위를 즐기러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4만3595명. 전날(4만1905명)보다 오히려 1690명 늘었다.
“추위요? 산천어 한 마리 낚으면 바 손오공게임 로 사라집니다.”
여섯 살 손자와 함께 처음 축제장을 찾았다는 황재석(65·경북 안동)씨는 “이렇게 추운 날씨에 왜 낚시를 하나 궁금했는데 얼음 구멍 아래서 헤엄치는 산천어를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면서 “산천어가 미끼를 물 때 손맛이 이렇게 짜릿한지 처음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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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강원도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한 어린이가 얼음 구멍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김지호 기자
“1시간 만에 다섯 마리 잡았습니다.”
김혜정(52·서울)씨는 산천어 낚시 베테랑이다. 10년째 행사장을 찾고 있다고 했다. 봉지 안에 산천어 5마리가 가득 야마토통기계 했다. 김씨는 “회유성 어종인 산천어는 강 가장자리를 따라 헤엄치는 습성이 있다”면서 “가장자리에 자리 잡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주말엔 자리 싸움이 치열해서 평일에 오는 게 낫다고 한다. 화천 주민 김준오(32)씨는 “산천어 낚시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다”면서 “낚싯줄을 풀어 강 바닥을 확인한 뒤 루어(가짜 미끼)를 들어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면 오션릴게임 된다”고 했다. 이를 ‘고패질’이라고 부른다. 옆에 있던 서기석(43·경기 파주)씨는 “낚싯대를 가슴 높이까지 빠르게 들어 올리는 게 포인트”라고 했다.
기자도 고수들의 조언에 따라 강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 고패질을 했다. 10분도 안돼 산천어 한 마리가 올라왔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진동과 ‘잡았다’는 성취감에 추위는 금세 달아났다.
지난해 산천어 축제엔 186만명이 몰렸다. 화천군 인구(2만3000명)의 80배가 넘는다. 올해도 지난 10일 개막한 이후 12일간 84만2632명이 다녀갔다.
지난 11일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 축제’ 현장을 공중에서 내려다본 모습. 전국에서 온 낚시객들이 꽁꽁 언 화천천에 구멍을 뚫고 얼음 낚시를 즐기고 있다. 이날 6만1324명이 현장을 찾았다./화천군 제공
요즘엔 외국인 관광객도 많다. 2023년 4만7083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2만2364명으로 2.6배가 됐다. 화천군 관계자는 “동남아, 대만 관광객이 특히 많다”고 했다.
대만에서 왔다는 왕위쉔(33)씨는 “대만은 따뜻한 나라라 이렇게 얼음 강 위에 서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며 “손발이 얼 정도로 춥지만 내년에 또 오고 싶다”고 했다.
낚시는 밤에도 이어진다. 평일엔 300~400명, 주말엔 1000명이 밤낚시를 즐긴다. 매일 밤 가장 큰 산천어를 잡는 사람에겐 한 돈짜리 금반지를 시상한다. 요즘 금반지 한 돈 시세는 약 90만원. 화천군 관계자는 “화천군에 숙소를 잡고 금반지를 노리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산천어는 강원 춘천·화천·영월, 경북 울진 등의 양식장에서 키운 것이다. 축제를 앞두고 약 52만마리를 풀었다. 잡은 산천어는 축제장에 있는 ‘구이터’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관광객들은 “바로 잡은 산천어라 그런지 더 담백한 것 같다”고 했다.
축제장의 얼음판은 29만㎡로 축구장 40개와 맞먹는 크기다. 여기에 지름 20㎝ 얼음구멍 7000여 개를 뚫어 낚시터를 만들었다. 얼음 두께가 25~37㎝라 10만명이 와도 끄떡없다. ‘수중점검반’ 6명이 매일 아침 물속에 들어가 얼음 두께를 확인한다. 올겨울 강원 평창, 경북 안동 등에서는 얼음이 충분히 얼지 않아 겨울 축제가 연기되거나 취소됐지만 화천은 달랐다. 화천천은 차가운 북풍이 산골짜기를 타고 내려와 모이는 지점에 있다. 그래서 화천에서도 가장 춥다. 주민들도 ‘자연 냉동고’라고 부른다. 2016년 축제장 상류에 만든 둑은 물의 흐름과 속도를 조절해 강 전체가 고루 얼게 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천 얼음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든 작품”이라고 했다.
화천군은 화천 숙소에서 1박하면 밤 낚시 이용권이나 파크골프장 이용권을 주는 ‘패키지 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낚시객을 좀 더 붙잡아두려는 시도다. 최 군수는 “군부대가 떠난 뒤 산천어 축제와 파크골프장이 수익원이 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산천어 축제는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지난 21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산천어 축제’ 현장은 평일인데도 전국에서 모인 낚시객으로 바글바글했다. 이날 화천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 21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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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천어 축제엔 186만명이 몰렸다. 화천군 인구(2만3000명)의 80배가 넘는다. 올해도 지난 10일 개막한 이후 12일간 84만2632명이 다녀갔다.
지난 11일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 축제’ 현장을 공중에서 내려다본 모습. 전국에서 온 낚시객들이 꽁꽁 언 화천천에 구멍을 뚫고 얼음 낚시를 즐기고 있다. 이날 6만1324명이 현장을 찾았다./화천군 제공
요즘엔 외국인 관광객도 많다. 2023년 4만7083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2만2364명으로 2.6배가 됐다. 화천군 관계자는 “동남아, 대만 관광객이 특히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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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는 밤에도 이어진다. 평일엔 300~400명, 주말엔 1000명이 밤낚시를 즐긴다. 매일 밤 가장 큰 산천어를 잡는 사람에겐 한 돈짜리 금반지를 시상한다. 요즘 금반지 한 돈 시세는 약 90만원. 화천군 관계자는 “화천군에 숙소를 잡고 금반지를 노리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산천어는 강원 춘천·화천·영월, 경북 울진 등의 양식장에서 키운 것이다. 축제를 앞두고 약 52만마리를 풀었다. 잡은 산천어는 축제장에 있는 ‘구이터’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관광객들은 “바로 잡은 산천어라 그런지 더 담백한 것 같다”고 했다.
축제장의 얼음판은 29만㎡로 축구장 40개와 맞먹는 크기다. 여기에 지름 20㎝ 얼음구멍 7000여 개를 뚫어 낚시터를 만들었다. 얼음 두께가 25~37㎝라 10만명이 와도 끄떡없다. ‘수중점검반’ 6명이 매일 아침 물속에 들어가 얼음 두께를 확인한다. 올겨울 강원 평창, 경북 안동 등에서는 얼음이 충분히 얼지 않아 겨울 축제가 연기되거나 취소됐지만 화천은 달랐다. 화천천은 차가운 북풍이 산골짜기를 타고 내려와 모이는 지점에 있다. 그래서 화천에서도 가장 춥다. 주민들도 ‘자연 냉동고’라고 부른다. 2016년 축제장 상류에 만든 둑은 물의 흐름과 속도를 조절해 강 전체가 고루 얼게 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천 얼음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든 작품”이라고 했다.
화천군은 화천 숙소에서 1박하면 밤 낚시 이용권이나 파크골프장 이용권을 주는 ‘패키지 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낚시객을 좀 더 붙잡아두려는 시도다. 최 군수는 “군부대가 떠난 뒤 산천어 축제와 파크골프장이 수익원이 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산천어 축제는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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