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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추석 대목이라 보낼 물건이 안 그래도 많은데 큰일이다. 우체국 택배를 항상 이용해 왔는데 일단 급히 다른 택배사에 가봐야겠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주말 내내 정부 전산망 장애가 이어진 이후 첫 영업일인 29일. 경기 고양 일산우체국을 찾은 40대 자영업자 박모씨는 망연자실 다른 택배사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고등어를 판매하는 박씨는 추석 전 고객들에게 상품을 보내려고 우체국을 찾았지만 배송이 불가능했기 때문이 신용회복이란 다. 생선이나 고기와 같은 신선식품 발송 등 일부 우체국 우편 서비스는 아직 재개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고기, 생선, 착불, 문자 안됩니다"우체국 직원은 “상하는 건 원칙적으로 다 안 되지만, 과일은 접수해 드리긴 한다. 며칠 나둬도 상관없는 물건들은 최대한 보내드리려고 한다"면서도 "고기나 생선은 불가능하 20억 즉석복권 다. 크게 착불, 신선식품, 문자 이 3가지가 안 된다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착불 배송을 이용하는 시민 역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렌즈를 판매하고 있다는 30대 이모씨는 “저희 업체는 착불도 꽤 많은 편인데 난감하다"며 "그래도 안 보낼 수 없으니 일단 저희가 부담하고 고객에게 추후 청구 양해를 구하 노동부 학자금대출 든 해야겠다. 심지어 문자도 안 간다고 하니 고객들 문의가 빗발치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처럼 이날 우편 업무를 재개한 우체국 표정은 전반적으로 분주함 속에 우려감이 묻어났다. 혹시나 우편물이 도착하지 못하지는 않을지 문의하고, 중단된 서비스를 뒤늦게 알고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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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광화문 우체국 내 설치된 무인우편접수기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따른 '무인우편접수기 장애 발생 안내문'이 붙은 채 가동이 멈춰있다. 사진=연지안 기자


추석연휴를 앞두고 붐비는 모습도 역력했다. 실제 추석 선물을 보내기 위해 삼삼오오 발길이 신차대출 이어졌다.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는 고객도 많았다. 대기 안내벨이 끊임없이 울리고 4~5명 직원이 고객을 응대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둬 쌀, 떡, 과일, 한과 등 다양한 택배 물품이 보였다.
아직 재개되지 않는 서비스에 대한 안내도 반복됐다. 가동이 멈춘 우체국 내 무인우편접수기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무인접수기 장애 발생 안내문'이 붙었고, 우체국 접수 창구 곳곳에는 서비스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제우편물 유의사항 안내' 게시물이 세워졌다.
같은날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서 만난 한 시민은 해외 우편을 보내며 한참동안 도착 여부에 대해 문의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우체국 직원의 자세한 안내를 듣고서야 안도하는 모습으로 우체국을 나섰다. 그는 "영국에 있는 아들에게 우편을 접수했다"며 "(우체국에서) 혹시 늦어질 수 있다고는 했는데 잘 도착할 것이라고 하니 괜찮다"며 웃어보였다.
서비스 지연을 미처 인지하지 못한 시민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광화문 우체국을 찾은 또다른 시민은 "우체국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못 봤다"며 "자세히 안내가 돼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당혹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우체국 인근 택배업체로 발길이 모이기도 했다.
일산의 우체국 인근 택배 영업소 관계자는 “오전에 우체국 택배 상자에 생선이나 고기를 담아 오시는 고객이 몇 분 있었다"며 "아무래도 이번 화재 영향 같은데 저희는 신선식품도 다음날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 소포발송, 배송 조회 등 정상 작동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일부 시설 화재로 멈췄던 우체국의 우편 서비스는 이날 영업이 재개된 9시부터 제공됐다. 우체국 창구 방문을 통한 국내외 우편물 접수와 인터넷 및 모바일을 통한 소포발송, 우편물 배송 조회 서비스 등이 정상 작동됐다. 앞서 우체국 금융서비스는 전날 오후 9시부터 정상 재개됐다.
그러나 우편 서비스는 과거 시스템을 재가동한 것이기 때문에 최근 서비스를 고도화한 미국행 EMS나 우체국쇼핑, 기관연계 전자우편 등은 당분간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상태다. 착불소포나 신선식품 소포를 비롯해 우체국 쇼핑이나 인터넷 우체국 신규 회원 가입 등도 불가하다.
우정사업본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꼭 필요한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되, 3개월 전의 시스템을 현재의 고도화된 수준에 맞춰 개선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일부 서비스 재개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곽병진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최근 고도화된 서비스는 시스템이 안정화될 때까지 일부 지역의 배달지연도 예상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우편 서비스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소포와 더불어 모든 우편물이 정상 소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광화문우체국을 찾아 현장점검을 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광화문우체국 직원들에게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우체국 시스템을 복구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민들께 우체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