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걸그룹 뉴진스가 하이브 레이블인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1심 패소 판결에 대해 항소하지 않았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뉴진스 측은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전원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 판결의 항소 기한인 이날 오전 12시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걸그룹 뉴진스(NJZ)가 지난3월 7일 서울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마친 뒤 취재진 바다이야기프로그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진스 측이 최종 항소하지 않음에 따라 '뉴진스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은 유효하다'는 1심 판결이 확정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와의 갈등으로 해임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 등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독자적인 활동 릴게임예시 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같은 해 12월,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며 본안 소송 결론 이전까지 뉴진스 멤버들의 활동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법원은 해당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으며 이에 대한 뉴진스 측의 이의신청과 항고도 모두 기각했다.
릴게임예시아울러 법원은 본안 소송 진행 도중 2차례에 걸쳐 뉴진스 측과 어도어 측의 조정을 시도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룹 뉴진스. [사진=어도어]


결국 사건은 본 재판으로 이어졌고 지난달 30일 서울 릴게임모바일 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회일)는 "원고와 피고들 사이 2022년 4월 21일 체결된 전속계약이 유효함을 확인한다"며 어도어 측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재판부는 "민 전 대표를 어도어에서 해임한 사정만으로는 뉴진스를 위한 매니지먼트에 공백이 발생했고, 어도어의 업무 수행 계획이나 능력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며 "민 전 대표가 어도 바다이야기예시 어를 반드시 맡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도 전속계약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 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어도 사외이사로 프로듀서 업무에 참여할 수 있었다.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대표이사 직위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었다고 봤다"며 "민 전 대표는 사내 이사직에서도 스스로 사임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회일)는 이날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전원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서 "원고와 피고들 사이 2022년 4월 21일 체결된 전속계약이 유효함을 확인한다"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사진은 서울중앙지법 전경. [사진=곽영래 기자]


또 뉴진스 측의 '어도어의 이무 불이행' 주장에 대해서는 "하이브에 대한 부정 여론 등을 위해 찾아낸 민 전 대표의 사전작업 결과로 판단했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회사와의 신뢰관계가 파탄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어도어와 뉴진스 간 신뢰관계가 계약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탄돼 전속계약의 해지 사유가 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해당 판결 이후인 지난 12일,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그룹 뉴진스의 다니엘과 민지가 지난 8월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1심 조정을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직후 나머지 멤버인 민지, 하니, 다니엘도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며 소속사인 어도어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
어도어 측은 "멤버들과 개별 면담을 조율 중으로, 원활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