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게임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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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수여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12-15 06:12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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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reelnara.info
‘길을 비켜 / 여기 거인이 나가시니까’
지난해 미국 코첼라 헤드라이너 공연의 피날레를 진흙탕 퍼포먼스로 장식했던 ‘웨트 버자이너(Wet Vagina)’ 첫 소절에서 도자 캣은 스스로를 ‘거인’ ‘GOAT(역대 최고·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라고 부른다. 외설적인 제목과 달리 성적 뉘앙스와 여성성을 은유의 매개체로 활용해 부와 매력, 자신감이 ‘뚝뚝 떨어진다’고 노래하는 곡이다.
골드몽사이트 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도자 캣의 첫 내한공연이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 순간도 ‘웨트 버자이너’로 시작해 ‘WYM 프리스타일(WYM Freestyle)’ ‘디먼스(Demons)’ ‘티아 타메라(Tia Tamera)’로 이어지는 중후반부였다. 힙합보다는 록에 가까운 밴드 편성과 강렬한 랩, 다채로운 표정, 행위예술에 가까운 퍼포먼스, 무언극 배우 야마토게임하기 같은 연기를 집약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아는 곡 하나 없어도 턱이 쩍 벌어지는 명연이라 할 만했다.
한겨울 추위가 무색할 정도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1만4,000여 관객이 ‘작은 거인’의 강렬한 존재감을 지켜봤다. 예매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콘서트 티켓 구매자의 80.9%는 여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59.6%로 가장 높았다.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도자 캣의 지난달 22일 호주 퍼스 공연.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2014년 데뷔해 올해로 12년 차인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도자 캣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23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들’ 중 하 검증완료릴게임 나로 꼽았을 만큼 현시대 팝 음악을 대표하는 음악가다.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히트곡 ‘세이 소(Say So)’처럼 팝적이고 멜로딕한 곡부터 호러영화를 연상시키는 펑크(punk) 랩 ‘디먼스’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국내에는 올 초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발표한 ‘본 어게인(Born Again)’에 참여해 다시 관심을 받기도 했다.
바다이야기하는법 ‘나의 인생(Ma Vie)’이라는 제목의 이번 월드 투어는 지난 9월 도자 캣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 ‘비(Vie)’ 발매에 이어지는 것으로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시작했다. 호주, 필리핀, 싱가포르를 거쳐 국내 팬들과 처음 만난 도자 캣은 자신의 음악 인생을 90여 분의 무대에 압축해서 보여줬다. 뛰어난 래퍼 겸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이며 훌륭한 댄서이기도 한 그는 ‘육각형’ 엔터테이너로서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공연 때마다 색다른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선보인 그는 옥색으로 물들인 머리에 검은색 모자를 쓰고 반짝이는 벨트와 목걸이로 포인트를 준 검은색 보디슈트를 입고 등장했다. ‘비’ 앨범 수록곡인 ‘카즈(Cards)’로 시작해 시저와 함께 부른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 ‘겟 인투 잇(Get Into It)’ 등으로 이어진 초반부에는 1980년대 펑크, R&B 스타일의 복고적 편곡으로 공연장의 온기를 끌어올렸다. 브라스 밴드와 강렬한 기타, 드럼 연주는 도자 캣의 음악이 힙합으로 간단히 정의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는 듯했다.
지난달 23일 호주 멜버른 공연.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성인 인증을 받아야 입장할 수 있는 ‘19금 공연’의 진가는 순한 맛의 초반부 공연이 끝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엉덩이의 격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트월킹은 기본, 앉거나 누워서 두 다리를 벌리는 한편 무릎 사이에 마이크를 낀 채 노래하기도 했고 마이크를 입에 넣는 익살스러운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웨트 버자이너’의 가사가 그렇듯 선정적 이미지보다는 자신감과 주체적 여성성을 과시하는 도발에 가까웠다. 마이크 줄을 몸에 묶었다 푸는 등 공연 장비를 활용한 퍼포먼스나 ‘디먼스’에서 악마를 연기한 것처럼 곡의 서사를 강조하는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무대에 올라 옷도 갈아입지 않고 쉼 없이 내달린 도자 캣은 히트곡 ‘세이 소’와 ‘비’ 앨범의 첫 싱글 ‘젤러스 타입(Jealous Type)’을 팬들과 함께 부르며 작별을 고했다. “한국 팬들, 고마워” 외에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미리 준비한 장미꽃을 관객들에게 한 송이씩 던져주는 팬서비스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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