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버몬트함'(SSN-792·7800톤)이 2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부산=뉴스1


대통령실은 25일 북한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핵잠) 개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과 관련해 대응을 삼갔다. 다만 핵잠 개발을 위한 한미 협력은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측 반발이 한국의 핵잠 개발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일축했다. 북측 반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검토해 보겠다"고만 했을 뿐이다. 즉각 맞불 릴짱 을 놓기보다는 묵묵히 계획된 길을 가겠다는 무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북한의 반응에 대해 "트집 잡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핵잠은 물론 핵·미사일까지 만들면서 왜 우리 정부의 무기를 문제 삼느냐"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내년 초 한중 정상회담에서 핵잠 개발에 대한 중국의 반응 역시 변수가 되지 않 야마토게임연타 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은 관영매체 등을 통해 한국의 핵잠 개발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핵잠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범위 내에서 추진되는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핵 동력 잠수함'으로 중국이 간섭할 사안이 아닌 데다, 중국이 그간 북 핵·미사일 개발을 방관한 만큼 한국의 방어 수단 마련에 지적할 위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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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파도 제동 걸기에 부담
정부 일각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한미 연합훈련 축소, 대북 제재 완화 등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그러나 한국의 핵잠 개발에 대한 미국 승인을 이끌어 낸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거둔 성과다. 대북 관계 개선을 중시하는 정부 내 '자주파'가 제동을 거는 것은 부담이 적지 않다 바다이야기디시 .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한미가 핵잠 도입을 위해 별도 협정 체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하는 대신 별도 협정 체결을 통해 핵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군은 2030년대 중반까지 5,000톤급 핵잠 4척 이상의 건조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성택 기자 highno 무료릴게임 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