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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금호은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6-01-08 14:12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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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민지 인턴기자 = ## 주인공은 도서관에 가서 취업 준비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준비한 뒤 설거지를 한다. 그는 자신을 "1년째 취업 준비 중인 전업자녀"로 소개한다. 화면에는 "전업자녀는 청소·빨래·설거지해야 함. 무슨 법이 있음"이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지난 6월 유튜브 이용자 'do***'가 올린 영상)
## 주말 아침 밀대로 바닥을 닦는 모습 황금성오락실 으로 영상은 시작한다. 실내 청소를 마친 뒤에는 점심 준비가 이어진다. 토마토 해산물 파스타를 만들고, 식사를 마친 후 곧바로 화장실 청소에 나선다. 세면대와 변기에 세제를 뿌리고 솔질을 한다. 이후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설거지까지 끝내면 '만 22세 전업자녀의 주말 브이로그'가 마무리된다. (지난 3월 유튜브 이용자 '민**'이 올린 영상)
10원야마토게임 올해 초부터 소셜미디어(SNS)에 '전업자녀', '전업자녀브이로그' 해시태그를 단 이러한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백수이지만 집안일을 전담하고 부모에게 생활비를 받는다"는 식의 자기소개와 함께 청소·장보기·식사 준비 같은 하루의 일상을 촬영해 담았다.
코로나19 시기 중국에서 처음 등장한 '전업자녀'(全職兒女) 릴게임가입머니 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경제 불황 속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스스로를 '전업자녀'로 칭하는 청년들이 등장하고 있다.
[트위터 이용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취업 대신 집안일' 하는 야마토게임하기 청년들…전업자녀로 사는 법
전업자녀는 직업 없이 집안일을 하는 대가로 부모로부터 '월급'처럼 생활비·용돈을 지원받는 성인 자녀를 뜻한다.
일부 사례에서는 집안일의 범위와 시간, 지급되는 금액 등을 사전에 정해 근로계약에 가깝게 합의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와 함께 지내는 백수·취업준비생의 처 바다신2다운로드 지를 자조하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뚜렷한 '역할'이 있다는 점에서 부모에 경제적으로 의존해 사는 성인 자녀를 뜻하는 '캥거루족'과 구분된다.
'자칭 전업자녀'는 브이로그 콘텐츠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영상은 대체로 아침 기상 후 집 안 청소로 시작해 부모의 심부름이나 식사 준비, 저녁 시간의 취업 준비나 자기 계발로 마무리되는 구성이다. 공통점은 단순한 백수의 일상이 아니라 '해야 할 하루 일과'가 명확히 설정된 생활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부모와 합의한 생활비나 용돈 액수, 맡은 집안일의 범위가 구체적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집안일을 전담하는 대신 매달 일정 금액을 받는다"거나 "출퇴근은 없지만 책임은 있다"는 식의 설명이 반복된다.
영상 후반부에는 취업 준비 과정이나 심리 상태를 공유하는 장면도 종종 등장한다.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자격증 공부를 하는 모습, "번아웃에서 벗어나기 위한 회복 기간"이라는 설명이 제시되며, 전업자녀 생활이 영구적인 선택이 아니라 치열한 취업난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과정임을 드러내기도 한다.
조회수와 반응도 적지 않다.
지난 8월 유튜브 이용자 '지새***'가 올린 '쓰레기방에 사는 27살 전업자녀 브이로그'는 누적 조회수 20만여회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에는 "회사에서 가스라이팅 당하다가 용기 내서 퇴사 선언하고 왔다. 나도 이직 때까지 야무지게 살다가 이직하면 되지 하고 용기 받게 해주셔서 고마워요"('플래**') 등 댓글이 달렸다.
SNS에는 "사람들은 내가 무일푼 백수 취준생인 줄 알지만 난 사실 전업자녀다"(네이버 이용자 'Gye***'), "휴식 아티스트인데 전업자녀 병행 중"(스레드 이용자 'yeh***'), "전업자녀 뭔가 바빠 보임 맨날 엄마·아빠 배달 대신 시키고 핸드폰 사용법 강의하고 잔소리 듣고 잔소리하고 장 보러 가고 하루 잘 갈 것 같음. 그러니까 (전업자녀) 시켜줘"(트위터 이용자 'il***') 등의 글도 있다.
[스레드 이용자 'kemiseggi'·'ioxoxoxoi_1' 게시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얼어붙은 취업시장 탓에…2023년 중국서 탄생
전업자녀는 2023년 15~24세 청년 실업률이 급등한 중국에서 확산했다.
중국에서 그해 6월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인 21.3%까지 치솟는 등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탓에 상당수 청년이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와 함께 살며 생계를 재구성하는 선택을 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에서도 전업자녀는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등장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청년고용동향을 보면,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이 44.3%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떨어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청년층의 실업률은 5.5%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은 증가세다. 11월 기준 '쉬었음' 청년은 41.6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7만명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아직은 '캥거루족'과 '쉬었음', 교육·취업·훈련에 속하지 않는 니트(NEET) 같은 기존 현상들과 뒤섞여 경계가 모호한 듯하지만 스스로를 '전업자녀'라고 칭하는 사례가 느는 추세다.
서울에 사는 최모(27) 씨도 자신을 전업자녀로 소개한다.
최씨는 26일 "취업 준비를 잠시 멈추고 부모와 집안일 분담·생활비 지원 조건을 사전에 합의해두었다"며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현실을 고려했을 때 당분간 전업자녀 생활이 최소한의 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모님의 지원을 받는 대신 내가 가족에게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전업자녀'가 백수 문화를 미화하거나, '캥거루족'을 포장한 표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이모(26) 씨는 비슷한 어려움 속에서도 "전업자녀라는 정체성으로 나를 규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재 구직 활동과 동시에 단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며 "부모님과 생활비에 대해 정한 규칙이나 금전적 합의 같은 것은 없다. 집안일을 하고 '전업자녀'라고 부르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네이버 블로그 이용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청년은 원래 학업과 돌봄을 마치고 취업과 독립을 통해 사회로 진입하는 '이행 세대'인데, 이 이행 자체가 좌절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취업을 반복해서 시도하다가 실패를 거듭하면 구직 과정 자체가 큰 상처가 되고, 결국 스스로 구직을 단념한 채 집에서 쉬는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며 "문제는 그렇게 쉬는 동안에도 청년들이 상당한 눈치를 보게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업자녀라는 호칭은 부모의 경제력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미안함과 부담을 덜기 위해, 집안일이나 돌봄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내려는 자조적 표현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전업자녀라는 말은 바람직한 하나의 집단이나 정체성이라기보다는, 청년 세대가 취업과 독립이라는 활로를 찾지 못한 채 막혀 있는 현재 상태를 드러내는 표현"이라며 "청년 개인의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청년의 사회 이행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노동시장과 사회 구조 전반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j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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