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반품및 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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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금호은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6-01-27 11:03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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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의 반품 및 환불 정책은 구매한 약국이나 온라인 플랫폼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일반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1. 반품 조건
개봉하지 않은 제품: 비아그라구 약국에서는 개봉하지 않은 제품만 반품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제품을 수령한 후에는 포장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구매 영수증 필요: 반품 시에는 구매 영수증이나 주문 확인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환불 절차
고객 서비스 연락: 반품이나 환불을 원할 경우, 먼저 고객 서비스에 연락하여 절차를 안내받아야 합니다. 각 약국마다 반품 정책이 다를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지침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품 요청: 고객 서비스에 반품 요청을 한 후, 제공된 절차에 따라 제품을 반품합니다.
3. 환불 시간
반품이 승인된 후, 환불 처리에는 일정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보통 3-5일 이내에 환불이 이루어지지만, 카드사나 은행의 처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특별한 경우
제품 결함: 제품에 결함이 있거나 잘못 배송된 경우, 즉시 고객 서비스에 연락하여 교환이나 환불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정책 확인: 각 약국의 반품 및 환불 정책은 상이할 수 있으므로, 구매 전 비아그라구매등 웹사이트에서 해당 정책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아그라와 같은 의약품의 경우, 반품 및 환불에 대한 규정이 엄격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자 admin@seastorygame.top
과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7/sisain/20260127065151659nmqf.jpg" data-org-width="1280" dmcf-mid="PXGxwrgRR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7/sisain/202601 릴게임다운로드 27065151659nmqf.jpg" width="658">
박미숙씨는 6년 전 아들 장덕준씨를 잃었다. 장씨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과로사로 숨졌다. 1월10일 박씨가 <시사IN>과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팔 수 있는 신천지릴게임 건 다 팔았다. 경기침체로 끝까지 팔리지 않은 아파트는 경매에 넘어갔다. “한 달만 시간을 달라”는 요청은 ‘2주 뒤’로 적힌 계고장으로 돌아왔다. 급하게 월세집을 구했다. 이사를 준비하며 박미숙씨가 신경 쓴 건 딱 하나였다. 아들 장덕준과 관련해 모은 자료만은 흩어지지 않도록 직접 챙겼다. 살던 집을 갑자기 떠나며 마음에 걸리는 것도 딱 하나였다. 아들 카카오야마토 과 함께 살던 집이라는 점이다. 5년째 풀지 못한 택배 상자도 이번에 함께 이사 간다. 아빠는 이제 버리자 하고, 엄마는 차마 버리지 못하는 상자다. 상자에는 외국에서 온 피규어며 프라모델이 담겨 있었다. 덕준이 죽고 나서야 도착한, 덕준이 애써 모은 한정판 장난감들이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릴게임온라인 유출 사태가 ‘공익 제보자’ 등장으로 또 다른 국면으로 번졌다. 2025년 12월 중순, 박미숙씨는 전 쿠팡 개인정보보호 최고책임자(CPO)가 내놓은 자료를 확보했다는 언론사 기자의 전화를 받았다. 들으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개인정보 유출 뉴스를 보면서 쿠팡이 ‘또’ 사고 쳤구나 정도로 생각했지, 여기서 제 아들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누가 생각이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나 했겠어요?” 황당했다. 기자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뭐가 나왔다고요?” 덕준의 죽음을 둘러싸고 ‘의심’으로만 간직하고 있던 이야기들이 구체적인 증거와 함께 세상에 공개되기 시작했다.
“그가 열심히 일하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 “(시간제 노동자인) 그가 왜 열심히 일하겠나. 말이 안 된다.” 2020년 12월 퇴사한 전 CPO는 그해 10월12일 발생한 물류센터 노동자 장덕준씨 과로사 사건을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메신저(시그널)와 고위 간부들이 주고받았다는 메일 내용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김범석 의장은 “물 마시기, 대기, 잡담, 서성거림, 짐 없이 이동, 화장실”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장씨가 ‘일하지 않는 장면’을 찾아내라고도 지시했다. 쿠팡 직원들은 과로사를 부정하기 위해 CCTV 영상을 분초 단위로 검토해 장씨가 화장실을 가거나 물을 마신 시간을 기록한 파일을 만들기도 했다.
2026년 1월7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이 장덕준씨 관련 CCTV 영상을 동의 없이 분석하고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쟁점은 두 가지다. 물류센터의 안전과 보안을 목적으로 수집한 CCTV를 산재 의혹을 반박하거나 은폐하기 위해 활용했는지, 해당 영상을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서 모회사인 쿠팡으로 제3자 제공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쿠팡이 당시 고용노동부 동향을 파악한 듯한 정황도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2020년 11월2일 해럴드 로저스 당시 법무담당관에게 전달된 이메일에는 ‘노동부 내부 소스(MOEL inside source)’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조사는 11월4일 이루어질 예정이었다. 조사 통보 전 단계에서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의심된다. 김앤장법률사무소와 청와대 행정관 출신 대관 담당 임원을 통해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정보를 파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2025년 1월21일에도 쿠팡은 청문회를 앞두고 있었다. ‘쿠팡 택배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청문회’로 5만명 넘는 국민이 쿠팡 노동자 노동조건을 개선하라며 국회에 청원한 결과였다. 김범석 의장은 당시에도 불출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이 불참 이유였다.
‘어머니, 쿠팡의 명예를 실추시키셨어요’
청문회를 앞둔 당일 새벽 2시, 박미숙씨는 떠밀리듯 쿠팡과의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 “민주당도 새 정부 출범 전에 털고 가고 싶어 하는 눈치였어요. 쿠팡 관계자가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어머니가 여기저기 언론에 나가면서 쿠팡의 명예를 실추시켰기 때문에 더 많은 위로금을 드리고 싶어도 드릴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옆에 있던 국회의원은 그런 소리를 듣고도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쿠팡은 보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민사소송 비용도 부담하지 않았다. 사과도 하지 않았다. 위로금은 전혀 위로가 되지 못했다. 박씨는 집으로 돌아와 한 달을 앓아누웠다. “죽고 싶었어요, 정말.” 모멸감만 또렷했다.
최근 다시 언론사 앞에 나서면서 고민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언론과 접촉하지 않는다.’ 합의서 문장이 떠올라 박씨도 잠시 주저했다. “우스갯소리로 애들 아빠한테 그랬어요. 혹시 나 잡혀 들어가면 애들 좀 부탁한다고.” 박씨는 요즘 아들의 죽음에 얽힌 진실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고 느낀다. 동시에 박씨는 좀처럼 내부고발자가 나오기 힘든 쿠팡의 구조를 떠올렸다. 쿠팡 노동자들도 자신이 받아든 것과 비슷한 문구가 적힌 계약서에 서명을 했을 터였다. 회사는 거의 모든 것을 ‘영업비밀’에 부치고 있었다. 그래서 전 CPO의 제보가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다.
박미숙씨가 아들 장덕준씨가 근무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박씨 역시 민사소송 과정에서 아들이 사망한 지 4년 만에야 겨우 CCTV를 확인할 수 있었다. 법원이 근로복지공단에 문서제출명령을 내리기 전까지 박씨는 CCTV가 ‘있다’는 것만 알았다. 200시간이 넘는 영상을 확보한 이후 1년을, 박씨는 CCTV 속 아들과 함께 살았다. 쿠팡 직원 여럿이 달라붙어 분석한 영상을, 박씨는 홀로 보고 또 봤다. 왼손을 가슴에 대고 허리를 숙이는 아들을, 난간을 잡고 힘겹게 계단을 오르는 뒷모습을. “그래도 덕준이가 움직이는 모습을 봐서 좋았어요.” 그 어떤 정보도 주지 않는 쿠팡을 대신해 박씨는 작업장 등기부등본을 떼고, 위성사진으로 거리를 측정해 사업장 면적을 구하고, 걸음 수를 유추했다. 민사소송 과정에서 쿠팡 측은 “(장씨의) 업무가 힘들지 않았다” “과도한 다이어트 때문이다” “골프를 쳐도 그 정도는 걷는다” 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사망 책임을 덕준씨에게 돌렸다.
그렇게 보낸 5년 동안 박씨가 가장 많이 느낀 감정은 무력감이다.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의혹을 증명해야 했다. 개인이 기업과 싸워야 하는데, 제대로 된 자료 한 장 얻기가 쉽지 않았다. 산재 신청을 위해 박씨가 자료를 요청했을 때 받은 건 근로계약서와 퇴직금 정산서, 12주치 근무일수 등 극히 제한된 자료뿐이었다. 국회의원실 요청도, 근로복지공단 요청도 쿠팡은 모르쇠 했다. 혹은 매우 간략해 의미 없는 자료를 겨우 제출하곤 했다. 그 자료의 누락과 위조 여부를 확인할 방법도 마땅찮았다.
싸움에 매달리는 와중에 생활의 무게에 자주 짓눌렸다. 박씨와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그래도 저희는 5년을 버텼잖아요. 운이 좋았어요. 산업재해 인정받고도 착수금이 없어서 민사까지 못 가보는 경우도 많아요.” 법정 싸움은 돈과 시간이 많은 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하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쿠팡의 ‘산재 대응 매뉴얼((대외비) EHS-CFS-PG-07 위기관리 대응 지침)’에 따르면 쿠팡은 유가족에게 핵심 자료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산재 신청을 포기하게 한다. 정보를 통제하고 유족을 ‘우리 편’으로 만들며 이슈가 외부화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산재를 인정받으면 취소소송을 하기도 한다.
김범석을 ‘잡아야’ 하는 이유
2025년 12월30일 국회 연석 청문회에 박미숙씨는 ‘마침내’ 출석했다. 그해 1월에는 합의했다는 이유로 들어갈 수 없었던 국회 청문회장이었다. 발언 기회를 얻은 박씨는 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쿠팡을 향해 외쳤다. “이 개자식들아!” 울먹였지만 이내 감정을 다스리고 “김범석 의장의 산재 은폐 지시와 쿠팡의 숨겨진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제대로 처벌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문위원들에게 요청했다.
박미숙씨가 1월12일 쿠팡 김범석 대표에 대한 고발 조치와 관련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제가 쿠팡 관계자들, 임원들 만나면서 느낀 게 있어요.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결정권이 없어요. 하다 못해 객관적인 자료, 이를테면 CCTV 같은 걸 공개하라고 해도 답을 못해요. 자기들은 유족과 마주 앉은 것만으로도 성의를 보였다, 이게 끝이에요. 이번에도 청문회 마치고 절망했어요. 저희가 서울 갈 때는 이번에 뭔가 달라질 거라는 기대를 품고 온단 말이에요. 근데 내려올 때는 ‘역시나’ 하면서 절망감을 안고 내려가요. 결국엔 김범석을 잡아야 해요.”
청문회를 마치고 대구 집으로 돌아와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옆집 이웃을 만났다. 이웃은 청문회장에서 박씨가 쿠팡을 향해 비속어를 사용한 것을 언급하며 물었다. “속 좀 풀리셨습니까.” 고개를 푹 숙이고 고개만 끄덕이던 박씨에게 이웃이 한마디 더 건넸다. “진짜 잘하셨습니다.”
쿠팡은 소비자에게는 고개 숙여도 노동자에게는 사과하지 않는다. 박미숙씨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사과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만약 김범석이 국회에 출석했다면 무엇이 묻고 싶었을까. “결국 ‘왜’죠. 정말 너무 궁금해요. 스물일곱 살밖에 안 되는 청년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도 모자라 죽음 이후에도 난도질하는 게 ‘글로벌 CEO’가 할 일인지 묻고 싶어요. 저는 김범석 같은 사람은 회사를 경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는데 어떻게 사람을 부릴 수 있어요? 사람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리더가 무슨 자격이 있나요? 이런 기업은 세상에 존재하면 안 돼요.”
박씨가 느끼기에 상황은 덕준이 숨진 2020년보다 더 나빠졌다. 그때는 그래도 야간 노동이 위험하다고, 없애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요? 야간 노동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고,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해요.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마저 어쩔 수가 없다는 얘기를 해요.”
쿠팡은 전 CPO에 대해 “해임된 임원으로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만 반복하고 있다. 전 CPO는 이를 반박하며 2025년 12월21일 변호인을 통해 박미숙씨에게도 입장문을 전달했다. “진실을 더 일찍 밝히지 못해 죄송하다. 그분(장덕준씨)이 가장 성실하고, 집중력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던 직원이었다는 점을 우리 모두가 알 수 있게 돼, 어머님께서 조금이라도 평안을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 그분은 쿠팡으로부터 받은 대우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박미숙씨는 1월6일 전 CPO에게 답장을 썼다. 여기에 김범석 의장은 절대 이해할 수 없을 박미숙씨의 사랑이 담겨 있다. 계속 싸우기를 선택하는 것. ‘더 나빠진’ 세계와 계속 나빠지는 세계를 포기하지 않는 것. 진실 말고는 타협하지 않는 것. 이게 박미숙씨가 가진 유일한 ‘대책’이다. 덕준이 살아 있었다면 누렸을 날들을, 아직 살아 있는 엄마가 대신 사는 방법이다.
장일호 기자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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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씨는 6년 전 아들 장덕준씨를 잃었다. 장씨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과로사로 숨졌다. 1월10일 박씨가 <시사IN>과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팔 수 있는 신천지릴게임 건 다 팔았다. 경기침체로 끝까지 팔리지 않은 아파트는 경매에 넘어갔다. “한 달만 시간을 달라”는 요청은 ‘2주 뒤’로 적힌 계고장으로 돌아왔다. 급하게 월세집을 구했다. 이사를 준비하며 박미숙씨가 신경 쓴 건 딱 하나였다. 아들 장덕준과 관련해 모은 자료만은 흩어지지 않도록 직접 챙겼다. 살던 집을 갑자기 떠나며 마음에 걸리는 것도 딱 하나였다. 아들 카카오야마토 과 함께 살던 집이라는 점이다. 5년째 풀지 못한 택배 상자도 이번에 함께 이사 간다. 아빠는 이제 버리자 하고, 엄마는 차마 버리지 못하는 상자다. 상자에는 외국에서 온 피규어며 프라모델이 담겨 있었다. 덕준이 죽고 나서야 도착한, 덕준이 애써 모은 한정판 장난감들이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릴게임온라인 유출 사태가 ‘공익 제보자’ 등장으로 또 다른 국면으로 번졌다. 2025년 12월 중순, 박미숙씨는 전 쿠팡 개인정보보호 최고책임자(CPO)가 내놓은 자료를 확보했다는 언론사 기자의 전화를 받았다. 들으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개인정보 유출 뉴스를 보면서 쿠팡이 ‘또’ 사고 쳤구나 정도로 생각했지, 여기서 제 아들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누가 생각이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나 했겠어요?” 황당했다. 기자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뭐가 나왔다고요?” 덕준의 죽음을 둘러싸고 ‘의심’으로만 간직하고 있던 이야기들이 구체적인 증거와 함께 세상에 공개되기 시작했다.
“그가 열심히 일하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 “(시간제 노동자인) 그가 왜 열심히 일하겠나. 말이 안 된다.” 2020년 12월 퇴사한 전 CPO는 그해 10월12일 발생한 물류센터 노동자 장덕준씨 과로사 사건을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메신저(시그널)와 고위 간부들이 주고받았다는 메일 내용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김범석 의장은 “물 마시기, 대기, 잡담, 서성거림, 짐 없이 이동, 화장실”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장씨가 ‘일하지 않는 장면’을 찾아내라고도 지시했다. 쿠팡 직원들은 과로사를 부정하기 위해 CCTV 영상을 분초 단위로 검토해 장씨가 화장실을 가거나 물을 마신 시간을 기록한 파일을 만들기도 했다.
2026년 1월7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이 장덕준씨 관련 CCTV 영상을 동의 없이 분석하고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쟁점은 두 가지다. 물류센터의 안전과 보안을 목적으로 수집한 CCTV를 산재 의혹을 반박하거나 은폐하기 위해 활용했는지, 해당 영상을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에서 모회사인 쿠팡으로 제3자 제공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쿠팡이 당시 고용노동부 동향을 파악한 듯한 정황도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2020년 11월2일 해럴드 로저스 당시 법무담당관에게 전달된 이메일에는 ‘노동부 내부 소스(MOEL inside source)’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조사는 11월4일 이루어질 예정이었다. 조사 통보 전 단계에서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의심된다. 김앤장법률사무소와 청와대 행정관 출신 대관 담당 임원을 통해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정보를 파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2025년 1월21일에도 쿠팡은 청문회를 앞두고 있었다. ‘쿠팡 택배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청문회’로 5만명 넘는 국민이 쿠팡 노동자 노동조건을 개선하라며 국회에 청원한 결과였다. 김범석 의장은 당시에도 불출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이 불참 이유였다.
‘어머니, 쿠팡의 명예를 실추시키셨어요’
청문회를 앞둔 당일 새벽 2시, 박미숙씨는 떠밀리듯 쿠팡과의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 “민주당도 새 정부 출범 전에 털고 가고 싶어 하는 눈치였어요. 쿠팡 관계자가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어머니가 여기저기 언론에 나가면서 쿠팡의 명예를 실추시켰기 때문에 더 많은 위로금을 드리고 싶어도 드릴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옆에 있던 국회의원은 그런 소리를 듣고도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쿠팡은 보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민사소송 비용도 부담하지 않았다. 사과도 하지 않았다. 위로금은 전혀 위로가 되지 못했다. 박씨는 집으로 돌아와 한 달을 앓아누웠다. “죽고 싶었어요, 정말.” 모멸감만 또렷했다.
최근 다시 언론사 앞에 나서면서 고민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언론과 접촉하지 않는다.’ 합의서 문장이 떠올라 박씨도 잠시 주저했다. “우스갯소리로 애들 아빠한테 그랬어요. 혹시 나 잡혀 들어가면 애들 좀 부탁한다고.” 박씨는 요즘 아들의 죽음에 얽힌 진실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고 느낀다. 동시에 박씨는 좀처럼 내부고발자가 나오기 힘든 쿠팡의 구조를 떠올렸다. 쿠팡 노동자들도 자신이 받아든 것과 비슷한 문구가 적힌 계약서에 서명을 했을 터였다. 회사는 거의 모든 것을 ‘영업비밀’에 부치고 있었다. 그래서 전 CPO의 제보가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다.
박미숙씨가 아들 장덕준씨가 근무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박씨 역시 민사소송 과정에서 아들이 사망한 지 4년 만에야 겨우 CCTV를 확인할 수 있었다. 법원이 근로복지공단에 문서제출명령을 내리기 전까지 박씨는 CCTV가 ‘있다’는 것만 알았다. 200시간이 넘는 영상을 확보한 이후 1년을, 박씨는 CCTV 속 아들과 함께 살았다. 쿠팡 직원 여럿이 달라붙어 분석한 영상을, 박씨는 홀로 보고 또 봤다. 왼손을 가슴에 대고 허리를 숙이는 아들을, 난간을 잡고 힘겹게 계단을 오르는 뒷모습을. “그래도 덕준이가 움직이는 모습을 봐서 좋았어요.” 그 어떤 정보도 주지 않는 쿠팡을 대신해 박씨는 작업장 등기부등본을 떼고, 위성사진으로 거리를 측정해 사업장 면적을 구하고, 걸음 수를 유추했다. 민사소송 과정에서 쿠팡 측은 “(장씨의) 업무가 힘들지 않았다” “과도한 다이어트 때문이다” “골프를 쳐도 그 정도는 걷는다” 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사망 책임을 덕준씨에게 돌렸다.
그렇게 보낸 5년 동안 박씨가 가장 많이 느낀 감정은 무력감이다.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의혹을 증명해야 했다. 개인이 기업과 싸워야 하는데, 제대로 된 자료 한 장 얻기가 쉽지 않았다. 산재 신청을 위해 박씨가 자료를 요청했을 때 받은 건 근로계약서와 퇴직금 정산서, 12주치 근무일수 등 극히 제한된 자료뿐이었다. 국회의원실 요청도, 근로복지공단 요청도 쿠팡은 모르쇠 했다. 혹은 매우 간략해 의미 없는 자료를 겨우 제출하곤 했다. 그 자료의 누락과 위조 여부를 확인할 방법도 마땅찮았다.
싸움에 매달리는 와중에 생활의 무게에 자주 짓눌렸다. 박씨와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그래도 저희는 5년을 버텼잖아요. 운이 좋았어요. 산업재해 인정받고도 착수금이 없어서 민사까지 못 가보는 경우도 많아요.” 법정 싸움은 돈과 시간이 많은 쪽이 일방적으로 유리하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쿠팡의 ‘산재 대응 매뉴얼((대외비) EHS-CFS-PG-07 위기관리 대응 지침)’에 따르면 쿠팡은 유가족에게 핵심 자료를 주지 않는 방법으로 산재 신청을 포기하게 한다. 정보를 통제하고 유족을 ‘우리 편’으로 만들며 이슈가 외부화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산재를 인정받으면 취소소송을 하기도 한다.
김범석을 ‘잡아야’ 하는 이유
2025년 12월30일 국회 연석 청문회에 박미숙씨는 ‘마침내’ 출석했다. 그해 1월에는 합의했다는 이유로 들어갈 수 없었던 국회 청문회장이었다. 발언 기회를 얻은 박씨는 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쿠팡을 향해 외쳤다. “이 개자식들아!” 울먹였지만 이내 감정을 다스리고 “김범석 의장의 산재 은폐 지시와 쿠팡의 숨겨진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제대로 처벌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문위원들에게 요청했다.
박미숙씨가 1월12일 쿠팡 김범석 대표에 대한 고발 조치와 관련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사IN 신선영
“제가 쿠팡 관계자들, 임원들 만나면서 느낀 게 있어요.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결정권이 없어요. 하다 못해 객관적인 자료, 이를테면 CCTV 같은 걸 공개하라고 해도 답을 못해요. 자기들은 유족과 마주 앉은 것만으로도 성의를 보였다, 이게 끝이에요. 이번에도 청문회 마치고 절망했어요. 저희가 서울 갈 때는 이번에 뭔가 달라질 거라는 기대를 품고 온단 말이에요. 근데 내려올 때는 ‘역시나’ 하면서 절망감을 안고 내려가요. 결국엔 김범석을 잡아야 해요.”
청문회를 마치고 대구 집으로 돌아와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옆집 이웃을 만났다. 이웃은 청문회장에서 박씨가 쿠팡을 향해 비속어를 사용한 것을 언급하며 물었다. “속 좀 풀리셨습니까.” 고개를 푹 숙이고 고개만 끄덕이던 박씨에게 이웃이 한마디 더 건넸다. “진짜 잘하셨습니다.”
쿠팡은 소비자에게는 고개 숙여도 노동자에게는 사과하지 않는다. 박미숙씨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사과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만약 김범석이 국회에 출석했다면 무엇이 묻고 싶었을까. “결국 ‘왜’죠. 정말 너무 궁금해요. 스물일곱 살밖에 안 되는 청년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도 모자라 죽음 이후에도 난도질하는 게 ‘글로벌 CEO’가 할 일인지 묻고 싶어요. 저는 김범석 같은 사람은 회사를 경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는데 어떻게 사람을 부릴 수 있어요? 사람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리더가 무슨 자격이 있나요? 이런 기업은 세상에 존재하면 안 돼요.”
박씨가 느끼기에 상황은 덕준이 숨진 2020년보다 더 나빠졌다. 그때는 그래도 야간 노동이 위험하다고, 없애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요? 야간 노동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고,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해요.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마저 어쩔 수가 없다는 얘기를 해요.”
쿠팡은 전 CPO에 대해 “해임된 임원으로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만 반복하고 있다. 전 CPO는 이를 반박하며 2025년 12월21일 변호인을 통해 박미숙씨에게도 입장문을 전달했다. “진실을 더 일찍 밝히지 못해 죄송하다. 그분(장덕준씨)이 가장 성실하고, 집중력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던 직원이었다는 점을 우리 모두가 알 수 있게 돼, 어머님께서 조금이라도 평안을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 그분은 쿠팡으로부터 받은 대우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박미숙씨는 1월6일 전 CPO에게 답장을 썼다. 여기에 김범석 의장은 절대 이해할 수 없을 박미숙씨의 사랑이 담겨 있다. 계속 싸우기를 선택하는 것. ‘더 나빠진’ 세계와 계속 나빠지는 세계를 포기하지 않는 것. 진실 말고는 타협하지 않는 것. 이게 박미숙씨가 가진 유일한 ‘대책’이다. 덕준이 살아 있었다면 누렸을 날들을, 아직 살아 있는 엄마가 대신 사는 방법이다.
장일호 기자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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