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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어금호은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6-02-26 19:21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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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을 찾는 외국인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국립공원공단의 코스 정보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스로를 외국인이라 생각하고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세요. 이걸로 어떤 코스로 산행할지 결정할 수 있을까요?"
국립공원공단이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산행코스 정보가 한국 산이 생소한 외국인들이 활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을 즐겨 찾는다는 A씨는 "부쩍 늘어난 외국인들이 산길을 헤매는 모습을 보면 자주 안내해 주곤 하는데 대부분 북한산 산행코스에 대해 너무 무지한 채로 찾아온 야마토게임장 다"며 "근본적으로 공단이 제공하는 정보가 실용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공단은 현재 등산 진입로부터 중간 기점까지만 코스를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즉 들날머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코스 안내는 드문 편이라 실용성이 없다는 것.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바다이야기합법 영어로 된 북한산국립공원 코스 정보 팸플릿. 지엽적인 구간에 대한 소개만 전하고 있고 실제로 인기 있는 코스에 대한 소개도 없어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영어로 된 북한산국립공원 코스 정보 팸플릿. 지 황금성릴게임사이트 엽적인 구간에 대한 소개만 전하고 있고 실제로 인기 있는 코스에 대한 소개도 없어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A씨는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은 한국어로 된 국내 산꾼들의 후기를 참고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므로 국립공원공단의 공신력 있는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정작 제공되는 정 바다이야기다운로드 보는 산행을 계획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즉 실제 등산객들의 산행 패턴과는 괴리가 있다는 것. 2023년 발표된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학과 김미주씨의 논문 '외국인의 한국등산문화 경험 연구, 북한산의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 이용 외국인을 중심으로'에서도 같은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연구에서 실제 한국 산을 등산하는 외국인 야마토게임하기 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는데, 이들은 '북한산의 높이와 위치 정도의 정보만 찾아볼 수 있었다'고 했다. 연구자는 '한국을 처음 방문하거나 한국의 산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의 경우 이러한 정보만으로 등산을 선택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종합 정보를 담은 온라인 안내 지도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대표 국립공원 북한산, 설악산에 대해 공단이 제공하는 코스 소개를 자세히 뜯어봤다. 어떤 정보는 외국인은 물론 한국인들 눈에도 무의미했다.
북한산국립공원
족두리봉도, 의상능선도 없다…정상보다 높은 들날머리
국립공원공단은 북한국립공원 탐방코스를 총 13개 소개하고 있다. 북한산권에선 8개(북한산성, 대남문, 백운대, 사모바위, 비봉, 보국문, 대동문, 소귀천), 도봉산권에서 4개(오봉, 우이암, 망월사~포대~회룡, 신선대), 사패산 1개 코스다. 각각 문제점은 이렇다.
코스 소개를 늘어놓은 기준이 의아하다. 가장 대표적이거나, 산행가치가 높거나, 인기가 있는 순서도 아니다. 그렇다고 가나다순이나 난이도순도 아니다.
북한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코스들이 대부분 빠져 있다. 그나마 우이동과 북한산성입구에서 각각 백운대로 오르는 편도 코스는 있다. 하지만 그 외에 주능선종주, 족두리봉 코스, 의상능선, 기자능선, 숨은벽 등은 아예 소개돼 있지 않다.
북한산 정상 백운대로 오르는 대표 코스 두 개를 떨어뜨려 놓은 것도 다소 아쉽다. 우이동 코스는 8번째 위치에 두고, 북한산성 코스를 가장 위에 뒀다. 정상까지 산행거리가 더 짧은 탓에 등산객들은 우이동 코스를 훨씬 더 선호한다. 산행초보이자 북한산 초행인 외국인들은 이를 보고 굳이 우이동 코스가 아닌 북한산성 코스로 오른다고 한다.
비봉탐방지원센터에서 비봉까지 2km로 소개한 비봉 코스는 거리도 부정확하고 시종점의 의미도 모호하다. 사진 국립공원공단.
일부 코스는 공단 측에서 제시하는 시종점의 기준이나 의미가 불분명하다. 가령 비봉 코스의 경우 구기동 비봉탐방지원센터에서 바로 올라붙은 능선 상의 비봉까지 단순 직선코스를 소개한다. 그런데 사모바위 코스는 이와 달리 구기탐방지원센터에서 승가사를 통해 바로 사모바위로 오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대남문과 문수봉을 거쳐 사모바위로 가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애초에 비합리적인 코스 추천이다. 비봉이나 사모바위를 이런 식으로 다녀올 사람은 거의 없다.
오류도 있다. 먼저 일부 코스에서 제시하고 있는 거리가 부정확한 경우다. 비봉 코스는 전체 2km로 비봉탐방지원센터에서 금선사까지 0.5km, 금선사에서 비봉은 1.5km라 소개하고 있는데 실제로 금선사 일군에서 확인되는 이정표에는 비봉까지 0.8km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또한 모든 코스 소개에 삽입된 탐방로 구간별 난이도 그래프는 혼동을 줄 여지가 다분하다. 따로 설명은 없지만 직관적으로 해당 그래프를 보면 가로는 거리, 세로는 높이로 여겨진다. 그래서 들머리에서 특정 능선 상 기점이나 봉우리까지 소개하면 크게 상관없지만, 내려오는 코스도 그래프가 계속 우상향하고 있어 상당히 헷갈린다.
사패산 코스 소개에서 탐방로 구간별 난이도를 보여 주는 그래프가 쭉 우상향하는 식으로 그려졌다. 사패산입구가 사패산 정상보다 높은 셈이다.
사패산 코스의 경우 사패산 정상보다 원각사가 있는 사패산 입구의 고도가 더 높은 것처럼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의 공룡능선 코스에 기재된 같은 표의 경우 코스 중간에 지나는 대청봉을 최대 정점에 놓고 오색까지 점차 우하향하도록 제대로 그려놓은 것에 비춰 보면 분명한 오류다.
도봉산 신선대 코스는 마당바위가 아니라 석굴암으로 가라고 안내한 것도 의문이다. 일반적으로는 마당바위가 휴식을 취하기에도 용이한 탓에 여러모로 더 선호된다. 물론 가장 좋은 건 등하산코스를 달리해 각각을 모두 돌아보는 것이다.
설악산국립공원
공룡능선을 마등령부터 타고 오색으로 가라고?
북한산에 비하면 설악산은 코스 소개가 잘된 편이다. 딱 하나 공룡능선을 소개하는 방식 빼고는.
먼저, 정상인 대청봉으로 가는 오색, 백담, 한계령, 설악동 4개 코스를 뒤로 몰아둔 점은 아쉽다. 탐방 난이도나 거리에 따라 나열한 것도 아니라 어떤 기준인지 의문스럽다. 이유 있는 기준이 없다면 가장 인기 있고 상징적인 정상으로 가는 코스를 상단에 제시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백담사 코스와 수렴동 코스를 굳이 분리해 둔 것도 이상하다. 수렴동 코스는 백담사 코스를 포함하고 있다.
백담사 코스에 대한 설명으로 차로와 탐방로가 따로 구분돼 있지 않다고 돼 있는데, 이는 적어도 6년 전에 써둔 문구인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지난 2020년부터 백담사에 탐방로를 따로 내고 있고 현재 거의 대부분 완공된 상태다.
중청대피소도 철거 이전의 사진 자료로 설명하고 있다.
설악산은 공룡능선 코스를 마등령에서 오색까지 종주하는 코스의 일환으로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등산객들이 탐방하는 패턴과는 괴리가 있다.
여기까지는 다소 헷갈리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거나 불편할 부분은 아니다. 다만 베테랑 산꾼들은 공룡능선에 대한 코스 소개는 확실히 이상하다고 말하고 있다. 바로 1박2일에 걸쳐 공룡을 탄 뒤 대청봉에 오른 후 오색으로 하산하라고 일러 주고 있기 때문.
일반적으로 공룡능선 산행은 당일에 끝낸다. 심야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입산시간에 맞춰서 소공원을 출발, 새벽 내내 열심히 올라 마등령에서 일출을 보고, 부지런히 공룡능선을 탄 뒤 천불동계곡을 통해서 해가 지기 전에 내려오는 것이다. 어렵기로 소문난 공룡능선을 타고 대청봉까지 오른 뒤 오색으로 하산하라고 제안하는 건 다소 의아하다. 희운각대피소 레인저도 "산행 초보거나 설악산에 대해 잘 모른다면 마등령에서 출발하지 말고 먼저 천불동계곡을 통해 희운각대피소에 올라와 하루 머문 뒤 공룡능선을 타는 걸 추천한다"고 전했다.
지난 2025년 4월 북한산에서 흡연하다 적발됐던 외국인들. 사진 조선일보DB.
외국인들 생소한 '불법행위'도 홍보·규제해야
한편 A씨는 "외국인들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만큼, 불법행위에 대한 홍보와 규제도 강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국립공원에선 가능한 행위가 한국 산에서도 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서 일어나는 여럿 불법행위들을 단호하게 단속해야 한다는 것.
대표적으로 흡연이 있다. 지난 2025년 4월에는 북한산에서 연초를 피우는 외국인 남녀 4명의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산 바 있다. 이들은 재도 털고 꽁초도 투기했으며, 이를 만류하는 주변의 경고를 들은 둥 마는 둥 하며 끝까지 흡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계곡이 원체 좋다 보니 여름이면 수영하는 외국인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비법정탐방로에 대한 개념도 없는 경우가 많아요. 정해진 길로만 다녀야 한다고 알려줘도 자기네 나라 국립공원은 그런 법이 없어서 몰랐다고 반응할 때도 있었고요."
외국인들 대상으로 국립공원 불법행위에 대한 홍보와 규제가 더 강화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사실, 어떤 건 우리나라 사람들도 잘 모른다. 대표격인 취사금지 관련 발열팩 규정.
이외에도 산불방지기간 입산통제, 취사금지 등도 외국인들이 생소할 수 있는 개념이다. 공단의 공식 입장은 분명 '엄격 단속'이지만 "문화적 차이로 일어나는 해프닝인 만큼 현장에선 계도 정도에 그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A씨는 주장한다.
"한국인의 정이란 관점에선 계도 정도도 괜찮을 수 있지만 새롭게 한국 산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니 이런 문제가 계속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홍보가 어렵다면, 스스로 찾아서 알게끔 강하게 규제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싱가포르에서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호주 시드니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많은 벌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말이죠."
월간산 2월호 기사입니다.
"스스로를 외국인이라 생각하고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세요. 이걸로 어떤 코스로 산행할지 결정할 수 있을까요?"
국립공원공단이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산행코스 정보가 한국 산이 생소한 외국인들이 활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을 즐겨 찾는다는 A씨는 "부쩍 늘어난 외국인들이 산길을 헤매는 모습을 보면 자주 안내해 주곤 하는데 대부분 북한산 산행코스에 대해 너무 무지한 채로 찾아온 야마토게임장 다"며 "근본적으로 공단이 제공하는 정보가 실용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공단은 현재 등산 진입로부터 중간 기점까지만 코스를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즉 들날머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코스 안내는 드문 편이라 실용성이 없다는 것.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바다이야기합법 영어로 된 북한산국립공원 코스 정보 팸플릿. 지엽적인 구간에 대한 소개만 전하고 있고 실제로 인기 있는 코스에 대한 소개도 없어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영어로 된 북한산국립공원 코스 정보 팸플릿. 지 황금성릴게임사이트 엽적인 구간에 대한 소개만 전하고 있고 실제로 인기 있는 코스에 대한 소개도 없어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A씨는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은 한국어로 된 국내 산꾼들의 후기를 참고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므로 국립공원공단의 공신력 있는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정작 제공되는 정 바다이야기다운로드 보는 산행을 계획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즉 실제 등산객들의 산행 패턴과는 괴리가 있다는 것. 2023년 발표된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학과 김미주씨의 논문 '외국인의 한국등산문화 경험 연구, 북한산의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 이용 외국인을 중심으로'에서도 같은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연구에서 실제 한국 산을 등산하는 외국인 야마토게임하기 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는데, 이들은 '북한산의 높이와 위치 정도의 정보만 찾아볼 수 있었다'고 했다. 연구자는 '한국을 처음 방문하거나 한국의 산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의 경우 이러한 정보만으로 등산을 선택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종합 정보를 담은 온라인 안내 지도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대표 국립공원 북한산, 설악산에 대해 공단이 제공하는 코스 소개를 자세히 뜯어봤다. 어떤 정보는 외국인은 물론 한국인들 눈에도 무의미했다.
북한산국립공원
족두리봉도, 의상능선도 없다…정상보다 높은 들날머리
국립공원공단은 북한국립공원 탐방코스를 총 13개 소개하고 있다. 북한산권에선 8개(북한산성, 대남문, 백운대, 사모바위, 비봉, 보국문, 대동문, 소귀천), 도봉산권에서 4개(오봉, 우이암, 망월사~포대~회룡, 신선대), 사패산 1개 코스다. 각각 문제점은 이렇다.
코스 소개를 늘어놓은 기준이 의아하다. 가장 대표적이거나, 산행가치가 높거나, 인기가 있는 순서도 아니다. 그렇다고 가나다순이나 난이도순도 아니다.
북한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코스들이 대부분 빠져 있다. 그나마 우이동과 북한산성입구에서 각각 백운대로 오르는 편도 코스는 있다. 하지만 그 외에 주능선종주, 족두리봉 코스, 의상능선, 기자능선, 숨은벽 등은 아예 소개돼 있지 않다.
북한산 정상 백운대로 오르는 대표 코스 두 개를 떨어뜨려 놓은 것도 다소 아쉽다. 우이동 코스는 8번째 위치에 두고, 북한산성 코스를 가장 위에 뒀다. 정상까지 산행거리가 더 짧은 탓에 등산객들은 우이동 코스를 훨씬 더 선호한다. 산행초보이자 북한산 초행인 외국인들은 이를 보고 굳이 우이동 코스가 아닌 북한산성 코스로 오른다고 한다.
비봉탐방지원센터에서 비봉까지 2km로 소개한 비봉 코스는 거리도 부정확하고 시종점의 의미도 모호하다. 사진 국립공원공단.
일부 코스는 공단 측에서 제시하는 시종점의 기준이나 의미가 불분명하다. 가령 비봉 코스의 경우 구기동 비봉탐방지원센터에서 바로 올라붙은 능선 상의 비봉까지 단순 직선코스를 소개한다. 그런데 사모바위 코스는 이와 달리 구기탐방지원센터에서 승가사를 통해 바로 사모바위로 오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대남문과 문수봉을 거쳐 사모바위로 가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애초에 비합리적인 코스 추천이다. 비봉이나 사모바위를 이런 식으로 다녀올 사람은 거의 없다.
오류도 있다. 먼저 일부 코스에서 제시하고 있는 거리가 부정확한 경우다. 비봉 코스는 전체 2km로 비봉탐방지원센터에서 금선사까지 0.5km, 금선사에서 비봉은 1.5km라 소개하고 있는데 실제로 금선사 일군에서 확인되는 이정표에는 비봉까지 0.8km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또한 모든 코스 소개에 삽입된 탐방로 구간별 난이도 그래프는 혼동을 줄 여지가 다분하다. 따로 설명은 없지만 직관적으로 해당 그래프를 보면 가로는 거리, 세로는 높이로 여겨진다. 그래서 들머리에서 특정 능선 상 기점이나 봉우리까지 소개하면 크게 상관없지만, 내려오는 코스도 그래프가 계속 우상향하고 있어 상당히 헷갈린다.
사패산 코스 소개에서 탐방로 구간별 난이도를 보여 주는 그래프가 쭉 우상향하는 식으로 그려졌다. 사패산입구가 사패산 정상보다 높은 셈이다.
사패산 코스의 경우 사패산 정상보다 원각사가 있는 사패산 입구의 고도가 더 높은 것처럼 충분히 오해할 수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의 공룡능선 코스에 기재된 같은 표의 경우 코스 중간에 지나는 대청봉을 최대 정점에 놓고 오색까지 점차 우하향하도록 제대로 그려놓은 것에 비춰 보면 분명한 오류다.
도봉산 신선대 코스는 마당바위가 아니라 석굴암으로 가라고 안내한 것도 의문이다. 일반적으로는 마당바위가 휴식을 취하기에도 용이한 탓에 여러모로 더 선호된다. 물론 가장 좋은 건 등하산코스를 달리해 각각을 모두 돌아보는 것이다.
설악산국립공원
공룡능선을 마등령부터 타고 오색으로 가라고?
북한산에 비하면 설악산은 코스 소개가 잘된 편이다. 딱 하나 공룡능선을 소개하는 방식 빼고는.
먼저, 정상인 대청봉으로 가는 오색, 백담, 한계령, 설악동 4개 코스를 뒤로 몰아둔 점은 아쉽다. 탐방 난이도나 거리에 따라 나열한 것도 아니라 어떤 기준인지 의문스럽다. 이유 있는 기준이 없다면 가장 인기 있고 상징적인 정상으로 가는 코스를 상단에 제시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백담사 코스와 수렴동 코스를 굳이 분리해 둔 것도 이상하다. 수렴동 코스는 백담사 코스를 포함하고 있다.
백담사 코스에 대한 설명으로 차로와 탐방로가 따로 구분돼 있지 않다고 돼 있는데, 이는 적어도 6년 전에 써둔 문구인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지난 2020년부터 백담사에 탐방로를 따로 내고 있고 현재 거의 대부분 완공된 상태다.
중청대피소도 철거 이전의 사진 자료로 설명하고 있다.
설악산은 공룡능선 코스를 마등령에서 오색까지 종주하는 코스의 일환으로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등산객들이 탐방하는 패턴과는 괴리가 있다.
여기까지는 다소 헷갈리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거나 불편할 부분은 아니다. 다만 베테랑 산꾼들은 공룡능선에 대한 코스 소개는 확실히 이상하다고 말하고 있다. 바로 1박2일에 걸쳐 공룡을 탄 뒤 대청봉에 오른 후 오색으로 하산하라고 일러 주고 있기 때문.
일반적으로 공룡능선 산행은 당일에 끝낸다. 심야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입산시간에 맞춰서 소공원을 출발, 새벽 내내 열심히 올라 마등령에서 일출을 보고, 부지런히 공룡능선을 탄 뒤 천불동계곡을 통해서 해가 지기 전에 내려오는 것이다. 어렵기로 소문난 공룡능선을 타고 대청봉까지 오른 뒤 오색으로 하산하라고 제안하는 건 다소 의아하다. 희운각대피소 레인저도 "산행 초보거나 설악산에 대해 잘 모른다면 마등령에서 출발하지 말고 먼저 천불동계곡을 통해 희운각대피소에 올라와 하루 머문 뒤 공룡능선을 타는 걸 추천한다"고 전했다.
지난 2025년 4월 북한산에서 흡연하다 적발됐던 외국인들. 사진 조선일보DB.
외국인들 생소한 '불법행위'도 홍보·규제해야
한편 A씨는 "외국인들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만큼, 불법행위에 대한 홍보와 규제도 강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국립공원에선 가능한 행위가 한국 산에서도 가능할 것이라고 여겨서 일어나는 여럿 불법행위들을 단호하게 단속해야 한다는 것.
대표적으로 흡연이 있다. 지난 2025년 4월에는 북한산에서 연초를 피우는 외국인 남녀 4명의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산 바 있다. 이들은 재도 털고 꽁초도 투기했으며, 이를 만류하는 주변의 경고를 들은 둥 마는 둥 하며 끝까지 흡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계곡이 원체 좋다 보니 여름이면 수영하는 외국인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비법정탐방로에 대한 개념도 없는 경우가 많아요. 정해진 길로만 다녀야 한다고 알려줘도 자기네 나라 국립공원은 그런 법이 없어서 몰랐다고 반응할 때도 있었고요."
외국인들 대상으로 국립공원 불법행위에 대한 홍보와 규제가 더 강화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사실, 어떤 건 우리나라 사람들도 잘 모른다. 대표격인 취사금지 관련 발열팩 규정.
이외에도 산불방지기간 입산통제, 취사금지 등도 외국인들이 생소할 수 있는 개념이다. 공단의 공식 입장은 분명 '엄격 단속'이지만 "문화적 차이로 일어나는 해프닝인 만큼 현장에선 계도 정도에 그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A씨는 주장한다.
"한국인의 정이란 관점에선 계도 정도도 괜찮을 수 있지만 새롭게 한국 산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니 이런 문제가 계속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홍보가 어렵다면, 스스로 찾아서 알게끔 강하게 규제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싱가포르에서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호주 시드니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많은 벌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말이죠."
월간산 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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