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미국 기업과 공동개발한 미사일 (AFP=연합뉴스) 지난 1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타이베이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TADTE)에서 대만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과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이 공동 개발한 저비용 자율 순항 미사일이 전시돼 있다. 2025. 9.19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대만이 자국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미국과 공동개발한 미사일과 드론 등 무기를 새로 공개하고 미국·캐나다 기업 6곳과 계약·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19일 미국 CNN방송과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산하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은 전날 개막한 '타이베이 국제 항조광 ILI 주식
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TADTE)에서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인더스트리와 함께 개발한 '저비용 자율순항 미사일'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선보였다.
대만이 미국기업과 최초로 공동개발한 이 미사일은 안두릴의 항공기 발사형 '바라쿠다-500'을 이동식 지상 발사형으로 개조한 것으로, '배회 탄약'(徘徊 彈藥·loitering munition)으세력주저격수매매
로 불리는 자폭형 드론과 유사하다.
NCSIST는 사거리 등 구체적인 제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반 자폭 드론보다 사거리가 길어 적군의 대만 상륙 상황은 물론 군함을 상대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창 NCSIST 원장은 이 미사일이 100% 대만산 부품으로 만들어지게 되며 앞으로 1년 반 안에 생산라인을 가동필코전자 주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1기당 비용은 650만대만달러(약 3억원) 이하가 될 전망이다.
리 원장은 "미사일의 전체 공급망은 대만에 있을 것"이라며 "이는 향후 모든 협력의 전반적인 방향"이라고 부연했다.
NCSIST는 이밖에 안두릴과 공동 개발·생산을 목표로 하는 수중드론과 자율 이동식 기뢰 시케인스
제품도 전시했다.
NCSIST가 미국 크라토스와 협력해 개발 중인 다목적 드론 '마이티 호닛 4'(Mighty Hornet IV)도 이번 전시회에 소개됐다.
크라토스의 MQM-178를 개조한 이 드론은 사거리 1천㎞로, 탄두 등 탑재물에 따라 정찰, 유인, 공격, 표적 드론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내년께 양산릴게임황금성
에 들어갈 예정으로 가격을 MQM-178의 절반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대만산 엔진을 탑재하게 된다.
CNA는 NCSIST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참고해 무기를 대량 배치해 전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단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방산 전시회에서 선보인 '마이티 호닛 4' 다목적 드론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 방산 전시회는 2년마다 열린다. 올해는 대만 정부가 중국의 군사적 위협 증가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방위비 증액 요구 속에 국방비를 크게 늘리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개최되면서 미국 참가업체가 크게 늘었다.
2023년 행사 때는 275개 업체가 참가했고 960개 부스가 설치됐는데 올해는 참가기업이 490개로 늘었고 부스는 1천500개가 설치됐다.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의 카린 랭 부회장은 올해 미국관의 규모는 2년 전의 두배로 커졌으며 40개 이상의 미국 기업이 참가했다고 말했다.
리 원장은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 기간 미국과 캐나다 기업 6곳과 신규 계약 2건, MOU 4건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에는 캐나다 에어셰어와의 드론방어 로켓 계약과 미국 마리타임택티컬시스템스·에어로바이런먼트와의 드론 개발 계약 등이 포함돼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대만 정부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23% 늘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을 약 3.3%로 높였다. 라이칭더 총통은 또한 국방비 증액 목표를 상향 조정해 2030년 이전에 국방비 비중 5%를 달성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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