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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휴 하나은행 클럽1 도곡PB센터 지점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하나은행 클럽1 도곡PB센터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도곡동은 대한민국 최고 부촌이자 자산관리 격전지입니다. 전통적 부자들은 단순히 눈앞의 수익률만 따지는 게 아니라 절세, 상속, 세대 간 이전 등 가문의 차원에서 장기적인 고민을 많이 합니다.”
100만원대출이원휴 하나은행 클럽원(Club 1) 도곡PB센터장은 19일 강남구 하나은행 클럽원 도곡PB센터지점에서 진행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부자들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기존 도곡PB센터 지점을 프리미엄 자산 관리 브랜드 ‘클럽원’으로 확장해 지난달 클럽원 도곡PB센터지점을 열었다. 2021년 개 원가계산 점한 클럽원 한남 이후 약 4년 만에 문을 연 프리미엄 자산관리 PB센터다. 삼성, 한남동에 이은 세 번째 클럽원 브랜드 채널이다.
도곡동은 대치·양재·개포·역삼을 잇는 ‘황금벨트’의 중심지다. 하나은행을 포함해 은행, 증권사 등 20여곳이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의 대명사인 타워 kji대부 팰리스 반경 200ｍ에 은행과 증권사만 6곳이 몰려 있다.
‘전통적 부촌’이라는 도곡동의 특성상 클럽원 도곡PB센터지점의 주요 고객층은 시니어(장년층) 자산가들이다. 이들은 최근 급변하는 시장 상황이 자산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최근 시장의 변화가 너무 빨라 예측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is론카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추이에 따라 국내 금리도 꾸준한 하락 가능성이 있고, 그에 따라 정기예금 등 안전성 자산보다는 채권이나 주식 투자, 또는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 등 절세 상품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 등에 대한 기술 협력, 규제 완화, 플랫폼 개발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부동산도 서민주택전세자금대출 매매 가격이 오를 때마다 대출 규제를 통한 수요 억제와 공급 확대 정책이 지속되거나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원휴 하나은행 클럽1 도곡PB센터 지점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하나은행 클럽1 도곡PB센터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그중에서도 전통 자산가들은 세제개편 방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을 발표해 법인세 세율을 모든 과세표준(과표) 구간에 걸쳐 1%포인트씩 일괄적으로 높이고, 최고 45%의 금융소득종합과세보다 세율이 최소 10%포인트 낮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식 양도세 대주주의 종목당 보유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은 시장 반발 등에 부딪히며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 센터장은 “자산가들은 절세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다. 요즘에는 그 고민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예전에는 주식이나 펀드 또는 정기예금 등 좀 단순화된 투자를 많이 했다면 지금은 위험 상품 중에서도 ETF(상장지수펀드), 그리고 섹터 중에서도 국내 위주에서 해외 위주로, 해외 중에서도 AI(인공지능)에 관심이 많다. 변화의 흐름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세대 간 부의 이전 등 개인이 아닌 가문 차원에서 자산 관리를 원하는 자산가도 부쩍 늘었다. 초고액 자산가 가문에 대해 종합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밀리 오피스’가 대표적이다. 이 센터장은 “패밀리 오피스는 부동산, 세무 등 금융 상품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가업 승계나 장기적인 상속, 증여 등을 다 아우르는 것”이라며 “1세대 부모와 2세대 자녀가 같이 얘기를 듣고 고민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100억원 이상 자산가의 2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예상 인원보다 두 배 정도 더 많이 신청했다”고 전했다.
한편에서는 ‘부의 이동’이 본격화하면서 영리치(젊은 부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영리치는 기존 주식, 펀드, 절세 상품뿐만 아니라 벤처투자, 코인, 조각투자 등 새로운 투자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고 기성세대보다는 다양하고 변화가 빠른 투자성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큰 수익을 창출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시장의 흐름을 추종하는 인덱스보다는 섹터를 추종하는 ETF라든지, 비트코인, 비상장주식 등에도 관심이 많다”며 “특히, 모바일뱅킹, MTS(모바일 거래 시스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특징이 있고 AI, 디지털자산 등 신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 최근 트렌드를 추종하는 투자 패턴이 많다”고 전했다.



하나은행 클럽원 도곡PB센터 내부 로비 모습. [하나은행 제공]


이 센터장은 클럽원 도곡PB센터지점도 이런 자산가들의 특성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센터장은 “우리 지점이 입점한 건물에만 3개의 은행과 3개의 증권사가 있다. 다수의 은행과 증권사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도 상당수”라며 “각 금융기관 고객 한분 한분이 중요한 자산가이기 때문에 모든 금융기관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클럽원 도곡PB센터지점에는 총 7명의 PB가 근무중이다. 10년 이상 PB 경력이 있는 베테랑들이다. 17년 넘게 PB 영업을 한 전문가도 있다. 또한 세무·부동산 전문가뿐만 아니라 패밀리오피스·리빙트러스트 전문가도 상주하며 체계적인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클럽원 도곡PB센터지점은 단순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고객에게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이 센터장은 “고객의 다양한 연령대와 차분하고 편안함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고려해 전통문화 콘셉트를 절제되고 현대적으로 해석해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간 확장을 통해 하드웨어적으로 서비스 공간을 넓히고, 소프트웨어적으로는 패밀리오피스·리빙트러스트·내집연금 같은 트렌드형 서비스를 뒷받침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특히 세미나실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로비 라운지에는 이배 작가의 조각품뿐만 아니라 윤형근, 최영욱, 허달재, 김산, 이인섭, 최정혁, 오수환, 호안 미로, 윌리엄 웨그만, 주진스, 쿠사마 야요이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배치했다. 이 센터장은 “금융기관 지점을 방문한 고객이 단순한 상담을 넘어 품격 있는 문화까지 경험하도록 구성했다”며 “금융상담뿐만 아니라 고객이 지점에 머무는 동안 문화 경험을 통해 클럽원 브랜드에 대한 만족감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도곡동은 이미 국내 WM(자산관리) 비즈니스의 중심 무대”라며 “클럽원 도곡을 강남 VVIP 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하이엔드(최첨단) VIP 센터’로 성장시키고, 하나은행이 자산관리 명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원휴 하나은행 클럽1 도곡PB센터 지점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하나은행 클럽1 도곡PB센터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