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진주시지회가 지난달 26일 상평동 진주시생활체육관에서 '2025년 경로당 활성화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 진주시


초고령사회 경남은 이제 '실버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본 기획은 <경남 '실버시대'가 오다>를 주제로 총 5회에 걸쳐 도내 각 시군(김해, 창원, 남해, 산청, 진주)의 실버사회의 현황과 활동 양상을 취재했다. 이를 통해 도민과 경남이 이 시대를 어떻게 슬기롭게 맞아들이고 준비해야 할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우리나라 노인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늦게까지, 가장 많이 일하고 있 야마토게임연타 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높은 고용률의 이면에는 '일하는 즐거움'보다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연금만으로는 기본적인 생활조차 영위하기 힘든 현실과 은퇴 후 연금 수령까지 이어지는 소득 공백기,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Income Crevasse)'가 고령층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주전함야마토게임지난달 국민연금연구원 오유진 주임연구원의 '국민연금과 고령자 노동 공급'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65세 이상 인구가 20.3%에 달해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주목할 점은 한국의 65세 이상 고용률이 37.3%(2023년 기준)로 OECD 평균인 13.6%를 훌쩍 뛰어넘어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바다이야기비밀코드 일본(25.3%)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통계청 조사 결과, 한국의 고령층이 희망하는 근로 연령은 평균 73.4세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이 일을 계속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54.4%)'였다. '일하는 즐거움'(36.1%)이나 '무료함 달래기'(4.0%)보다 생계형 근로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고령화 속도가 전국에서도 빠른 편인 경남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들어섰다. 통계청 전망에 따르면 2035년쯤이면 경남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의 산업·복지·의료·교통 체계는 이러한 구조 변화에 맞춰 재편이 불가피하다. 노령인구의 증가는 단순한 인구 변화가 아니라, 지역 사회 전반의 삶의 방식을 바꾸 카카오야마토 는 중대한 사회적 전환점이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는 노년층 1인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가족 중심 돌봄 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 김정훈 경남노인복지연구소장은 "노인이 고립되는 문제를 방치하면 건강 악화와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며 "지역 사회 차원의 통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남 실버사회는 다양한 변화와 도전을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와 복지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한편, 노년층 일자리와 사회 참여 기회 확대도 시급하다. 창원, 진주, 김해 등 도시 지역에서는 실버 창업과 사회적 기업이 등장하며 노년층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길이 열리고 있다. 반면 농촌 지역은 디지털 격차와 교통 불편, 돌봄 서비스 부족 등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2025년 경로당 활성화 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참가자들이 축하공연을 보고 있다. / 진주시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위기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경남지역 기업들은 헬스케어, 관광, 여가 등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맞춤형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창원에서는 스마트 실버타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치매 친화 도시 설계, 원격 의료 서비스 확대, 커뮤니티 기반 문화 프로그램 등이 실험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경남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는 더 이상 사회적 부담이 아니라, 준비된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디지털·IT 교육 확대,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노인 맞춤형 복지 서비스 강화 등 세 가지 전략을 강조했다.
또한, 고령화 사회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실버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헬스케어, 관광, 교육, 여가 등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를 수 있다. 경남의 각 지자체는 관련 정책과 지원을 강화하며,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모색하고 있다.
결국 경남 실버사회가 맞이할 미래는 준비된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의 차이에 달려 있다. 정책, 산업, 지역 커뮤니티가 함께 움직이고, 노년층이 사회 구성원으로 활발히 참여할 때, 고령화는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된다. 경남이 지향하는 미래는 바로 그런 실버사회다.
최근 통계의 노령인구 비율을 보면 경남은 우리나라 평균을 넘어선다. 2025년 기준, 경남의 65세 이상 인구는 약 71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인구는 도 전체 인구의 약 22.2%를 차지한다. 이처럼 경남은 이미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이른바 '초고령 사회(super-aged society)' 상태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문제점도 많다. 경남에서는 최근 1년간 도내 고독사 사망자가 237명으로 집계되는 등, 사회적 고립과 관련된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은 이미 '초고령 사회'로 분류되면서 노인 복지·의료·주거·고독사 방지 등 사회적 대응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진주시의 주요 시니어(노인) 정책은 경제적 안정, 사회적 참여, 건강한 생활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노인 일자리 사업과 돌봄 서비스 분야에서 큰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진주시가 내년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모집한다. 사진은 공익활동사업 참여 어르신들이 진주시 진성면 삼거리 회전교차로에 꽃을 심고 있는 모습. / 진주시


진주시의 주요 시니어 정책을 요약하면 첫 번째로 경제적 안정 및 사회 참여 지원,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진주시 시니어 정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어르신들의 소득 보충과 건강 개선, 활기찬 노후 생활을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매년 참여 인원과 사업비를 확대하고 있으며, 수천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주요 사업 유형을 보면 노인 공익활동은 공공시설 도우미, 폐건전지 수거 등 기초연금 수급자 대상 지역 사회 공익 증진을 위한 봉사 활동이다. 또 공공기관 행정업무 지원 등 노인의 경력과 능력을 활용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 서비스 제공하는 노인 역량 활용 사업이 있다. 여기에 노인에게 적합한 업종의 소규모 매장이나 전문직종 사업단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동체 사업단 일자리도 있다.
두 번째로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 지원이다. 돌봄 및 환경 조성사업은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안전한 돌봄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개별 맞춤형 사례 관리, 집단 활동,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안정된 노후를 지원하는 것이다.
밥상 복지 확대도 있다. 경로 식당 및 식사 배달 서비스의 질을 향상해 어르신들의 식사 복지를 확대하는 것이다. IoT 기술을 활용한 안전 장치 설치 등 스마트 기술 활용한 정책도 돋보인다.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스마트 돌봄 환경 강화가 목적이다.
세 번째로 여가 및 교류 공간 지원으로 경로당 운영비, 냉·난방비, 중식비 등 필수 경비를 지원해 어르신들의 사랑방이자 교류의 장인 경로당의 이용 편의와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진주시는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획득(2023년)했으며, 초고령 사회 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인 복지 정책을 꾸준히 확대하고 내실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같은 기조에 발맞춰 시는 내년 노인일자리 사업에 305억 원 투입, 7291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다 규모이다. 2026년 노인일자리사업은 올해보다 183명 늘어난 7291명으로 이는 진주시 전체 노인인구의 9.9%에 해당한다.
유형별로는 △지역 사회 환경개선 봉사, 노노케어 등 노인공익활동사업(5257명) △보육시설(어린이집) 도우미, 우체국 업무 지원 등 노인역량활용사업(1120명) △참기름 및 누룽지 제조, 실버카페 등 공동체사업(340명) △중소기업 등 수요처로 구직자를 연계하는 취업지원(574명) 분야로 나눠 모집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다양한 노인일자리 사업 추진으로 어르신들의 지속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