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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제주지역 모 중학교 A교사가 학생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국회에서 진상조사를 다시 하라는 요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은 지난 30일 국정감사에서 관련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학생의 누나 민원으로 스트레스와 두통을 앓던 A교사는 5월 19일 2주간 병가를 가겠다고 했지만, 교감은 "내 생각에는 병가로 빠져버리면 더 빌미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정자제공 학생 부모와의 민원을 해결한 후 병가를 가도록 유도했다.
당초 학생의 누나는 5월 19일 오전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민원대응을 총괄하는 교장은 이날 학교 축제여서 오전에는 외부 손님을 맞이했고, 오후 5시부터는 회식에 참석했다.
회식이 열리던 시간에 A교사는 전화로 학생의 누나에게 '내일(5월20일)은 학교에 오셨 항공권 특가 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하지만, A교사는 학교에 민원을 보고한 지 사흘만인 5월 22일 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이 학생의 누나에게 보낸 메시지.


장애인대출제주도교육청은 지난 6월 30일 진상조사반을 구성했다. 이어 회의록과 사건경위서가 국회 국정감사에 제출됐다.
사건경위서에는 고인이 5월 19일 병가를 가겠다고 하자, 학교 측은 병가를 권고했다는 내용이 나왔다.
정작, 유족이 제출한 녹취록에는 민원을 해결한 다음 병가를 낼 것을 종용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금융기관가중평균금리
진선미 의원은 "고인이 병가를 미뤄서 (병가서)를 내지 않았다고 경위서에 나왔지만, 실상은 교감은 병가를 내지 말라고 말린 것으로 나타났다. 진상조사에 대한 신뢰가 추락해 유족들은 분개하고 있고, 진상조사반을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재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관심 가지고 지켜보겠다"며 펀드 추천 답했다.
고의숙 교육의원(제주시 중부)은 31일 44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진상조사반은 5개월 동안 단 3번의 회의 개최에 이어 학교 측이 제출한 경위서와 유족 측이 제출한 자료가 서로 상반됐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고, 허위 경의서 제출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미 조사 과정은 부실 조사와 허위 경위서 제출로 신뢰를 잃었다"며 "교육감과 도교육청은 새로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원점에서 재조사를 하고, 경찰 조사에 의존하지 말고 책임 있는 자체 조사로 결과를 조속히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의원은 "교육가족의 안전을 책임지고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청이 존재한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명확한 결과 발표만이 지금 교육 현장의 상처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의숙 교육의원(제주시 중부)은 31일 44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중학교 교사 사망과 관련,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