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미영 조민정 기자] 예산기금의 편성과 집행, 중장기 국가발전전략수립을 책임지는 기획예산처 출범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아직 부처의 수장이 낙점되지 않은데다 기존 기획재정부에서 재정경제부와 기획처로의 조직 분리에 따른 인력 배치 문제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인사와 조직 정비, 새로운 보금자리 조성 등에 시간이 소요돼 기획처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사 지연 속 ‘임기근 vs 류덕현’ 구도
2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예산처는 내년 1월 2일 장관 공백 속에 공식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출범해 업무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장관 임명은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야 해 대통령 지명 이후 약 한 달 정도 소요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장 장관을 지명해도 기획처 출범일까지 임명 절차를 마무리하는 건 불가능하다.
애초 내년 예산안이 국회에서 법정시한 내 처리되면서 장관 인사에 속도가 나리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 통 릴게임손오공 상 연초에 진행하던 부처 업무보고를 12월로 당기면서 인사가 지연되고 있단 분석이다.
현재 초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임기근 기재부 2차관과 류덕현 대통령실 재정기획보좌관이다. 임 차관은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공공정책국장과 정책조정국장,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을 거쳐 재정관리관을 역임한 정통 관료다. 중앙 릴게임 대 경제학부 교수 출신인 류 보좌관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을 거쳐 한국재정학회 이사를 지냈다. 둘 모두 재정분야 전문가이나,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 지명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만약 임 차관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다면 기획처 차관으로서 일정 부분 의사결정을 하면서 인사청문회 준비를 병행하고, 임 차관이 아닌 다른 후보자가 지명되 릴게임 면 한동안은 임 차관의 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 어디로?”…불안 호소하는 직원도
기획처 조직 구성 및 인력 배치도 아직은 미완이다. 예산실, 기획조정실에 기존의 미래국을 확대 개편한 미래전략기획실을 신설해 1차관·3실장 체제로 꾸린다는 큰 그림은 나와 있다. 기재부 공무원 1100여명을 재경부와 기 바다이야기2 획처에 63 대 37 비율로 나눈다는 큰틀의 원칙도 정해졌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재경부 정원이 777명으로 결정됨에 따라 나머지 인력은 기획처로 이동하게 되지만, 공무원 개개인을 어떻게 배치할지 등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재경부와 기획처 인력 조정에서의 쟁점은 해외파견 자리, 오버티오(정원 초과) 배분 문제로 전해진다. 기획처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기재부의 기존 국제기구 파견 자리를 많이 챙길수록 인사 적체의 숨통을 틔울 수 있다. 반면 오버티오 탓에 발령 대기나 외부 파견으로 빠져 있는 3급 이상의 공무원을 많이 받을수록 인사 적체는 심화할 수 있다.
직원들 사이에선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타 부처에 파견 나가 있는 직원 중에선 어느 부처로 복귀해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몰라 불안해 하는 사람도 있다”며 “어디로 가야 승진에 도움이 될지도 가늠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재의 예산실, 기조실 직원들은 예산처로 바뀌어도 대부분 그대로 이동하게 되겠지만, 인력 충원이 필요한 미래전략기획실에 누가 발령날지 아직 다 정해지지 않았다”며 “미래전략실에 떨어져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이란 어려운 일을 맡게 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


김미영 (bomna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