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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신형 XC60 외관.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가 국내 수입차 시장 '톱3'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4위 자리를 놓고 렉서스와 볼보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렉서스는 간판 모델 ES300h 등의 꾸준한 판매고로 흥행지표인 '1만대 클럽'을 달성, 4위에 올랐다. 지난 2년간 4위를 지켜왔던 볼보는 신차 공세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 차량유지비 계정과목 A)에 따르면 올해 1~8월 렉서스는 국내에서 전년 동기(8884대) 대비 14.9% 늘어난 총 1만212대를 팔며 1만대 클럽을 달성했다. 국내 시장의 굳건한 강자인 BMW(5만1228대), 메르세데스-벤츠(4만1379대), 테슬라(3만4543대)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중 4번째로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렉서스는 올해 플래그십 스 대출상환계산기 포츠유틸리티차(SUV)인 LX700h 외에 신차를 내놓고 있지 않았음에도 ES300h 등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한 스테디셀러의 꾸준한 수요를 끌어내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한 가운데, 다른 브랜드보다 일찍이 하이브리드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시장을 선점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준 신종플루유급휴가 수입차 풀 하이브리드(FHEV) '톱3'는 모두 렉서스 차량이 차지했다. ES300h(495대), NX350h(262대), RX350h(168대) 순이다. 나머지 4위~10위 역시 모두 도요타 모델이 차지하며 하이브리드 시장에서의 강자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볼보의 경우 지난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수입차 4위를 차지했지만 근로복지공단 학자금대출 , 올해는 5위에 머무르며 렉서스를 추격하는 상황이다. 올해 8월까지 누적 9095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9841대) 7.6% 판매량이 줄었다.
이에 볼보는 최근 플래그십 모델부터 볼륨모델, 전기차 등 하반기에 들어 매달 신차를 국내에 선보이며 판매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월엔 플래그십 라인업인 제공하다 신형 XC90과 S90 신형을 출시했다. 디자인과 편의성 등 상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XC90 최대 1500대, S90은 최대 1000대 등 총 2500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XC60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데 이어 이달엔 전기 크로스컨트리 모델 EX30 CC를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특히 XC60의 경우 브랜드의 볼륨모델인 만큼,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면서 에어 서스펜션 등 상품성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XC60은 최다 판매 모델인 만큼 국내에 들여오는 데도 많은 부분을 신경 썼다"며 "판매량 증대는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신차 투입 효과로 볼보의 8월 판매량은 1313대를 기록, 전월(1015대) 대비 29.4% 급성장하며 렉서스를 바짝 추격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급격한 성장세다. 향후 신차 투입효과가 어느 정도 본격화할지가 올해 수입차 4위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BMW, 벤츠, 테슬라 3강 체제가 굳어진 만큼, 4위를 누가 차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며 "볼보의 신차 효과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