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비소에서 촬영에 나선 드론. 사진 이탈리아산악동굴구조부대


이탈리아에서 드론과 AI 신기술을 활용해 오래전 실종자의 시신을 찾아냈다. 지난 7월 이탈리아~프랑스 국경에 솟은 코티엔느산맥 인근에서 벌어진 일로, 이곳은 험준하기로 이름났다. 산들이 가파른데다 주변 지형이 복잡해 실종 시신을 찾기 어려운 곳이다.
2024년 9월, 64세의 남성 등반가가 이 일대 최고봉인 몬테비소(3,843m)를 홀로 오른 뒤 종적을 감췄다. 이 등반가의 휴대전화 전파 신호는 몬테비소 북벽 인근이 마지막이었다. 실종 뒤 구조대가 급파돼 광범위한 수색이 펼쳐졌지만 가파르고 복잡한 지형 탓에 찾을 수 없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경남지역본부
실종자가 추락한 몬테비소 북벽의 한 골짜기. 사진 걸리버


이탈리아 산악·동굴구조부대는 작년 말부터 AI를 사용해 이곳의 방대한 분량의 이미지를 검색, 특이 사항을 찾아내는 기술을 도입했다. 지난 7월 29일, 구조부대는 먼저 드론을 이용해 사람이 직접 수색하기는 고령자취업알선 거의 불가능한 몬테비소 북벽 일대의 고화질 사진 2,600장을 촬영했다. 사진 촬영에는 단 5시간이 소요됐다.
수집된 사진을 AI가 분석해 붉은색 점을 금세 찾아냈는데 이는 실종자의 헬멧이었다. 실종자는 헬멧을 머리에 쓰고 몬테비소 북벽 해발 3,150m 지점의 가파른 산사면에 쓰러져 있었다. 이어서 구조부대 헬기가 출동했고, 사흘 뒤 소상공인 상권분석 시신을 수습했다.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