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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약탈'한 문화재…정부 나서니 '25배' 뛰었다
소유자는 조선총독부 초대 총독을 지낸 테라우치 마사타케가 1916년 우리나라를 떠나면서 일본으로 가져가서 보 사이다릴게임 관한 걸 여러 경로를 통해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빼앗긴 문화재가 침탈국인 일본에서 거래가 되었던 거죠. 지난해 국가유산청과 산하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경매 중지를 요청하고 협상을 통해서 이 편액을 극적으로 환수했다고 알렸습니다. 협상이라고 말은 하지만 시작가 우리 돈 2천여만 원이었던 이 편액을 25배인 5억여 원을 주고 사온 겁니다. 당시 경매에 참여했던 바다이야기APK 우리나라 상인 말로는 이 편액 주인이 중국인이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많이 줘도 경매에서 1억 원이면 낙찰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재단이 등장하는 순간 소장자가 가격을 엄청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나서면서 이 문화재가 정말 중요한 거다 이런 시그널을 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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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선원전 편액
경매 참여자
우리가 만약에 (사서) 갖다줘도 1억 안에 가 릴게임몰메가 져올 건데 몇 배를 준 거잖아요. 재단에서 들어오는 게 무조건 최고 값 끊으니까 (상인들이) 네고(협상)도 장난을 하는 거야.
'31배'까지 손해 봤다…글로벌 호구 된 한국
바다이야기게임방법 그럼 재단이 만들어지고 지난 10년 동안 이런 방식으로 계속 사온 걸까요?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던 국가유산청의 대외비 자료를 입수해서 뜯어봤습니다.
그동안 중요하다고 홍보가 이루어진 문화유산들이 경매를 통해서 낙찰받거나 돈을 주고 직접 구입해 오는 방식이었는데 무려 우리 돈으로 130억 원 넘게 썼습니다. 더 문제는 우리나라 정부, 그러니까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참여할 때 낙찰가가 예산가에 비해서 엄청나게 뛰었다는 겁니다. '강노 초상'은 31배, 덕온공주 '동제인장'은 9.5배, 팔폭병풍 '호렵도'는 7.5배나 높게 주고 사왔습니다. 심지어 같은 종류의 문화재일 때도 정부가 참여하냐, 안 하냐에 따라서 가격이 10배 가까이 차이 났습니다. 크리스티 같은 대형 경매사는 자신들이 1년 동안 판 물건의 낙찰가와 예상가를 비교해서 마지막에 통계를 내는데 보통 매년 예상가를 넘기지 않았습니다. 결국 우리나라 글로벌 호구였다 이런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물론 국가유산청은 "이 문화재들이 정말 가치가 있고 반드시 환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약탈 문화재 역시 언제 정확히 약탈을 당했는지 명확한 근거가 없는 이상 국제법상 찾아오기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사 온 거다 말하고 있습니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관계자
재단이 가격을 올린다는 건 사실과 좀 다르고, 재단이 꼭 필요한 유물에 대해서는 환수할 수밖에 없고.
다른 나라 사정은?
그럼 우리나라처럼 침탈의 역사가 있는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일단 빼앗긴 문화재는 사오고 보자' 이 방식으로 접근하지는 않습니다. 유명 디자이너죠. 이브생로랑이 죽고 나서 2009년 프랑스 크리스티 경매에 그가 가지고 있던 중국 청나라 시대 유물 청동 쥐머리상과 토끼머리상이 나왔습니다. 제2차 아편전쟁 때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청나라 황제의 여름 궁전인 위안밍위안에서 약탈한 건데 유럽에서 거래되면서 이브생로랑의 손에까지 들어간 겁니다. 당시 중국 민간단체가 1860년 약탈품이라면서 반환하라고 소송을 걸었지만 프랑스 법원은 선의 취득을 인정하면서 돌려줄 필요가 없다고 판결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최종 소유자가 훔친 물건인 줄 모르고 선의를 가지고 샀을 때 약탈품이라도 소유권을 인정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 포기하지 않고 항의 성명 지속적으로 내고 한 중국 수집상은 경매에 직접 참여해서 낙찰을 받은 뒤에 마지막 물건 대금을 내지 않는 방식으로 경매를 무산시키기까지 했습니다.
리우양/중국 변호사 (2009년)
우리는 유물 반환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이런 전방위 압박과 중국 내 "우리 문화재 돌려줘" 이런 여론이 들끓으면서 국제적 논란이 일자 결국 이 문화재를 중국에 돌려줬습니다. 나폴레옹은 1798년부터 이집트 원정을 시작했는데 이때 이집트의 중요 문화유산을 많이 가져갔습니다. 대표적으로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 로제타 스톤도 가져갔는데 그 이후 프랑스가 영국과의 전쟁에서 지면서 이 문화재들을 빼앗겼고 결국 오늘날에는 대영박물관에 전시돼 있습니다. 약탈 당시 이집트는 로제타 스톤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도 몰랐고 그 이후에도 찾아올 생각을 못 하다가 사실상 영국 식민 지배에 대한 저항 과정에서 문화재를 돌려달라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은 지금까지 국제법상 돌려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중요 문화재인 만큼 우리가 더 안전하게 보존하고 세계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도록 대영박물관에 전시하겠다 이런 논리를 펼치고 있는데요. 이집트는 이 논리를 깨기 위해서 피라미드 근방에 최신 보존 복원 시설을 갖춘 이집트 박물관을 짓고 지난해 개관했습니다. 이제 우리도 충분히 관리하고 세계 사람들도 여기서 볼 수 있으니까 네가 가져간 약탈 문화재를 돌려달라, 일종의 항의인 거죠.
이렇게 세계 여러 나라들은 열강이 약탈해 간 물품을 지속적으로 돌려달라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논란을 만들어서 정당성을 만드는 건데, 이러려면 결국 국내 여론이 중요합니다. 그 문화재를 원산국인 나라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나라 국민들이 분개하고 있다는 게 상대방을 압박하는 하나의 수단인 겁니다.
지난 2019년 김포 장릉 주변에 한강신도시 아파트가 높게 지어지면서 한 차례 난리가 났습니다. 장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능 주변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게 조건이었는데, 아파트가 상당 부분 지어져서 능 경관을 훼손할 때까지도 당시 문화재청이던 국가유산청이 몰랐던 겁니다. 문화재청이 건설사를 상대로 아파트를 지으면 안 된다고 공사 중지 명령 취소 소송을 냈지만, 결국 패소했습니다. 이렇게 원래 가지고 있던 문화유산조차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면 결국 국제사회에서 환수를 위한 우리 입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일단 사오고 보는 환수 정책을 넘어서, 문화유산 전반에 대한 관심을 재고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일본이 '약탈'한 문화재…정부 나서니 '25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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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김포 장릉 주변에 한강신도시 아파트가 높게 지어지면서 한 차례 난리가 났습니다. 장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능 주변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게 조건이었는데, 아파트가 상당 부분 지어져서 능 경관을 훼손할 때까지도 당시 문화재청이던 국가유산청이 몰랐던 겁니다. 문화재청이 건설사를 상대로 아파트를 지으면 안 된다고 공사 중지 명령 취소 소송을 냈지만, 결국 패소했습니다. 이렇게 원래 가지고 있던 문화유산조차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면 결국 국제사회에서 환수를 위한 우리 입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일단 사오고 보는 환수 정책을 넘어서, 문화유산 전반에 대한 관심을 재고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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