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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싸며 생명체가 비 사람의 진짜 돌아가신 말에사실, 월간산 신입 기자 모집 공고가 난 걸 몇 번 봤는데, 지나쳤었다. 보고도 못 본 체했다. 이전 회사에서 일하면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뿌리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때 월간산 입사를 꿈꿨지만 자리가 나지 않아 등산은 취미로 남겨둔 채 다른 회사에 입사했던 터였다. 그러던 중 또 한 번 공고가 올라왔다. 이번이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접수 마감 하루 전날 지원서를 냈다.
서류 전형에는 산행 경력이 필요했다. 이전까지 산행 경력을 모조리 적었다. 하이킹, 클라이밍, 고산 경험 등을 나열했다. 서류 전형은 무사히 통과. 다음은 등산 면접이었다 바다이야기#릴게임 . 공고에는 '등산 후 산행기 작성'이라고만 적혀있었다. '이전에 등산 면접 장소로 공지했던 북한산 족두리봉이겠지?' 이번에도 여기서 면접을 볼 거라고 예상했다. 고민이 깊어졌다. 면접 당일에 바로 오르자니 등산로 상태를 알 수 없고, 미리 예습하자니 당일의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것 같았다. 결국 하루 시간을 내어 족두리봉에 다녀왔다. 뭉친 허벅지 근육을 손오공릴게임 풀며 호흡을 가다듬는 연습을 했다.
면접은 오후였다. 아침 일찍 미용실에 들러 덥수룩한 머리를 잘랐다. 헤어디자이너에게 오후에 등산 면접이 있으니 "스프레이 뿌리지 말고, 바람에 자연스럽게 날리도록 만져달라"고 부탁했다. 헤어디자이너는 등산 면접을 본다는 나의 말에 "어쩜 그런 회사가 다 있냐"라면서 놀랐다. 나는 그냥 웃었다. 장에 부담 골드몽게임 이 없도록 따뜻한 소고기뭇국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사무실로 향했다. 건물 로비에는 나를 포함해 다섯 명의 지원자가 모여 있었다. 남는 시간에 편의점에 들러 손난로를 하나 샀다.
배낭 검사
잠시 후 기자 두 분이 로 사이다릴게임 비로 나와 배낭을 열고 짐을 점검했다. 가방 검사는 중학교에서, 그리고 군대에서 군장 검사 이후로 세 번째였다. 챙길까 말까 고민하다 두고 온 등산 스틱은 나만 없는 듯했다. 깜빡한 게 아니라 취재와 이동의 편의를 위해 일부러 챙기지 않은 내 의도를 면접관이 헤아려 주길 속으로 바랐다.
이어 면접 과제가 주어졌다. "매봉산 어딘가에 있는 오리지널골드몽 윤성중 기자를 찾아 인터뷰해 오시오. 주제는 자유입니다." 당황스러웠다. 질문에는 미지수가 두 개였다. 어느 지원자가 말했다. "어딘가'는 대체 어디이며, 윤성중 기자는 어떻게 생겼단 말인가요?" 나는 동감했다. 하지만 월간산을 꾸준히 봐왔던 독자라면 윤성중 기자를 모를 리 없을 테니, 한편으론 나 같은 독자에게 기회가 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참을 헤매도 윤성중 기자가 보이지 않았다. 인터뷰고 나발이고 망했다 싶은 순간, 저만치 서 있는 그를 발견했다. 눈물겹게 반가운 마음을 애써 감추며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물었다. 제한된 여건 속에서 인터뷰이의 개성과 취향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실 음악을 잘 모르지만, 윤성중 기자의 대답에 맞장구를 치며 나도 그런 음악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편의점에서 사 온 손난로를 윤성중 기자에게 건넸다. 추운 날씨에 바깥에서 기다린 취재원에 대한 작은 배려였다. 만약에 최종 단계에서 A와 B 후보를 두고 면접관들 사이에 의견이 갈린다면, A, B 중 하나가 나라면, 따뜻한 손난로를 쥔 윤성중 기자가 내 편이 되어주기를 바랐다.
사무실로 복귀해 인터뷰 내용을 글로 옮겼다. 제한 시간 30분. A4 용지 한 장이 금세 채워졌다. 쓴 글을 들고 면접실로 들어갔다. 기자님들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시간이 빠르게 갔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분위기는 때로 따뜻했고, 때로 냉철했다. 다른 면접에서는 예상 답변을 달달 외우곤 했는데, 이곳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아마도 내 몸이 산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며칠 뒤 합격 전화를 받았다. 출근 전까지의 2주는 그 어느 때보다 달콤했다. 입사 한 달 차인 지금, 조금씩 적응 중이다. 확실한 건 월간산은 보통의 직장과는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다른지는 지면을 통해 차차 공개하고 싶다.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산을 좋아하고 글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곳은 아마 천국이 아닐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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