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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준정희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6-03-14 01:01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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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연구자로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의 문화사적 의미를 짚은 글입니다. <기자말>
[강등학 기자]
▲ 3월 1일 오후 드론으로 촬영한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의 모습.
ⓒ 권우성
바다신릴게임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3월 20일 정규 5집 앨범 '아리랑(ARIRANG)을 발매하고, 이어서 다음 날 21일 광화문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공연한다. 글로벌 슈퍼스타 BTS가 3년 9개월 만에 드디어 완전체로 돌아오는 것이다.
알려진 것처럼 BTS는 컴백 공연에서 경복궁 근정문 바다이야기오락실 으로부터 흥례문, 광화문으로 통하는 이른바 '왕의 길'을 걸어 나와 무대에 오른다. 이것은 BTS가 팬들과 다시 만나는 극적 상황을 과거 왕이 궁을 나서 백성과 만나는 행차에 빗대어 연출하는 것이다. 공연의 오프닝 퍼포먼스가 가히 '케이팝의 제왕'답다고 하겠다.
아리랑의 문화사를 소환한 BTS의 컴백 공연
그런데 BTS의 백경게임랜드 컴백 공연이 '아리랑'을 타이틀로 삼고, 그 장소를 경복궁 앞과 광화문 광장 일대로 설정한 것은 아리랑의 문화사를 예사롭지 않은 의미로 소환하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아리랑의 대유행을 최초로 촉발시킨 곳이 바로 경복궁 중건 현장이기 때문이다.
고종 때 대원군이 주도한 경복궁 중건은 조선조 최대의 토목공사였다. 이는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2 검증완료릴게임 70여 년을 폐허 상태로 방치되었던 궁궐을 본래보다 더 크게 세우는 사업이었기에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국가 경제가 휘청일 정도로 소요 경비를 조달하고, 수만의 부역자를 전국 곳곳에서 차출하여 인력을 동원했다.
그런가 하면, 경복궁 중건 현장은 조선 후기에 공연예술의 공급과 소비가 가장 활기 있게 전개된 곳이기도 하다. 공사 현장에 돈과 사이다릴게임 사람이 넘쳐나자 각종 연희패가 끊임없이 몰려들었고, 국가에서도 부역꾼들의 고된 정서를 달래기 위해 위무 공연을 다채롭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당시 경복궁 중건의 이모저모를 노래한 가사 <경복궁영건가>는 공연 예술의 이런 정황을 전하면서 사방팔방에서 광대놀음을 하고 천태만상의 구경거리마다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했다. 그리고 무당패, 광대패, 거사패, 선소리패 등 각종 연희패가 놀리는 악기와 노래 소리로 원근이 요란하다고 했다.
역시 당시 경복궁 중건 상황을 다룬 <기완별록>은 부역꾼들이 각자의 거소로 돌아갈 때도 연희패가 춤을 추며 따르고, 부역꾼들도 서로 경쟁하듯 다투어 소리를 했다고 기록했다. 그리고 이런 광경을 구경하느라 아낙들까지 덩달아 들떠 집안일을 등한히 할 지경이라고 했다.
상황이 이러하기에 경복궁 공사 현장과 그 일대에는 각종 연희패의 공연 콘텐츠가 차고 넘쳤다. 그런 가운데 부역꾼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나아가 도성 전반에 대중적 향유를 일으킨 노래가 생겨났다. 그것은 사당패의 아리랑으로 당시의 구체적 이름은 <아리랑타령>이다.
한양을 휩쓴 <아리랑타령>의 인기는 부역꾼들이 귀향하면서 전국적으로 파급되어 더욱 큰 붐을 이루었다.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고종도 사당패를 궁궐로 불러 민비와 함께 누차 <아리랑타령>을 즐겼고, 궁녀들 사이에도 이 노래가 널리 유행했다. 이런 점은 <한양오백년가>, <매천야록> 등 여러 기록물들을 통해 확인된다.
<아리랑타령>의 위상은 한말 조선에 체류한 외국인들도 인식하고 있었다. 선교사 헐버트(Helbert)와 지리학자 이사벨라 버드 비숍(Isabella Bird Bishop) 등은 조선 사람들에게 아리랑은 밥과 같이 늘 입에 붙이고 사는 노래라고 했다. 아울러 헐버트는 당시 대중민요 중 유일하게 <아리랑타령>을 택하여 악보로 남기기도 했다.
경복궁, 아리랑을 꽃피운 문화성지
오늘날 아리랑은 민족 상징의 아이콘이며 유네스코가 등재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또한 아리랑은 1926년에 나운규가 영화 <아리랑>의 원천 콘텐츠로 활용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음악, 연극, 무용, 시, 소설, 그림 등 문화 전반에 걸쳐 장르확장을 이루며 끊임없이 활용되어 왔다. 대중음악만 보아도 아리랑은 트로트, 발라드, 록, 댄스, 힙합 등 거의 모든 장르에 원천 콘텐츠로 존재한다.
아리랑은 경복궁 중건 현장에 난무했던 별의별 공연 콘텐츠들을 압도하며 홀로 우뚝 솟아나 붐을 이루었다. 그러므로 경복궁은 아리랑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징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문화동력을 원초적으로 생성하고 그것을 강하게 분출시킨 특별한 곳이다. 경복궁이 아리랑을 꽃피운 문화성지인 것이다.
▲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광장 컴백쇼 포스터 넷플리스가 제공한 연합뉴스 보도사진(2026. 3. 5.)
ⓒ 넷플리스
BTS 컴백공연의 객석은 3만 4천여 석이지만 당국은 광화문광장을 넘어 시청광장, 숭례문 등에까지 26만여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넷플리스(Netflix)는 이 공연을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3월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세계 초유의 메가톤급 굿판이 벌어지는 것이다.
아리랑을 꽃피운 경복궁 중건 현장에는 사당패들의 공연이 있었고, 부역꾼들과 한양 사람들의 뜨거운 열기가 있었다. 이제 BTS가 부역꾼들의 정서가 어린 경복궁 앞 광화문 광장에서 아리랑을 타이틀로 무대에 오른다. 광화문 광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더불어 한국을 상징하는 아리랑의 이미지도 날개를 크게 펴고 지구촌 곳곳으로 날아오르며 다시 한번 강하게 부각될 것이다.
BTS의 컴백공연은 이렇게 경복궁 중건 현장의 아리랑과 역사적으로 맥이 닿는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케이팝 제왕의 복귀라는 본원적 의미와 함께 아리랑의 문화사적 의미도 아울러 지니게 된다.
BTS 컴백공연은 아리랑 문화사의 현대적 재현으로서 아리랑 문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다.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관람하고 있다. 경복궁 밖으로 정부서울청사 등 건물들이 보이고 있다.
ⓒ 권우성
덧붙이는 글
[강등학 기자]
▲ 3월 1일 오후 드론으로 촬영한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일대의 모습.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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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오는 3월 20일 정규 5집 앨범 '아리랑(ARIRANG)을 발매하고, 이어서 다음 날 21일 광화문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공연한다. 글로벌 슈퍼스타 BTS가 3년 9개월 만에 드디어 완전체로 돌아오는 것이다.
알려진 것처럼 BTS는 컴백 공연에서 경복궁 근정문 바다이야기오락실 으로부터 흥례문, 광화문으로 통하는 이른바 '왕의 길'을 걸어 나와 무대에 오른다. 이것은 BTS가 팬들과 다시 만나는 극적 상황을 과거 왕이 궁을 나서 백성과 만나는 행차에 빗대어 연출하는 것이다. 공연의 오프닝 퍼포먼스가 가히 '케이팝의 제왕'답다고 하겠다.
아리랑의 문화사를 소환한 BTS의 컴백 공연
그런데 BTS의 백경게임랜드 컴백 공연이 '아리랑'을 타이틀로 삼고, 그 장소를 경복궁 앞과 광화문 광장 일대로 설정한 것은 아리랑의 문화사를 예사롭지 않은 의미로 소환하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아리랑의 대유행을 최초로 촉발시킨 곳이 바로 경복궁 중건 현장이기 때문이다.
고종 때 대원군이 주도한 경복궁 중건은 조선조 최대의 토목공사였다. 이는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2 검증완료릴게임 70여 년을 폐허 상태로 방치되었던 궁궐을 본래보다 더 크게 세우는 사업이었기에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국가 경제가 휘청일 정도로 소요 경비를 조달하고, 수만의 부역자를 전국 곳곳에서 차출하여 인력을 동원했다.
그런가 하면, 경복궁 중건 현장은 조선 후기에 공연예술의 공급과 소비가 가장 활기 있게 전개된 곳이기도 하다. 공사 현장에 돈과 사이다릴게임 사람이 넘쳐나자 각종 연희패가 끊임없이 몰려들었고, 국가에서도 부역꾼들의 고된 정서를 달래기 위해 위무 공연을 다채롭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당시 경복궁 중건의 이모저모를 노래한 가사 <경복궁영건가>는 공연 예술의 이런 정황을 전하면서 사방팔방에서 광대놀음을 하고 천태만상의 구경거리마다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했다. 그리고 무당패, 광대패, 거사패, 선소리패 등 각종 연희패가 놀리는 악기와 노래 소리로 원근이 요란하다고 했다.
역시 당시 경복궁 중건 상황을 다룬 <기완별록>은 부역꾼들이 각자의 거소로 돌아갈 때도 연희패가 춤을 추며 따르고, 부역꾼들도 서로 경쟁하듯 다투어 소리를 했다고 기록했다. 그리고 이런 광경을 구경하느라 아낙들까지 덩달아 들떠 집안일을 등한히 할 지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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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을 휩쓴 <아리랑타령>의 인기는 부역꾼들이 귀향하면서 전국적으로 파급되어 더욱 큰 붐을 이루었다.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고종도 사당패를 궁궐로 불러 민비와 함께 누차 <아리랑타령>을 즐겼고, 궁녀들 사이에도 이 노래가 널리 유행했다. 이런 점은 <한양오백년가>, <매천야록> 등 여러 기록물들을 통해 확인된다.
<아리랑타령>의 위상은 한말 조선에 체류한 외국인들도 인식하고 있었다. 선교사 헐버트(Helbert)와 지리학자 이사벨라 버드 비숍(Isabella Bird Bishop) 등은 조선 사람들에게 아리랑은 밥과 같이 늘 입에 붙이고 사는 노래라고 했다. 아울러 헐버트는 당시 대중민요 중 유일하게 <아리랑타령>을 택하여 악보로 남기기도 했다.
경복궁, 아리랑을 꽃피운 문화성지
오늘날 아리랑은 민족 상징의 아이콘이며 유네스코가 등재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또한 아리랑은 1926년에 나운규가 영화 <아리랑>의 원천 콘텐츠로 활용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음악, 연극, 무용, 시, 소설, 그림 등 문화 전반에 걸쳐 장르확장을 이루며 끊임없이 활용되어 왔다. 대중음악만 보아도 아리랑은 트로트, 발라드, 록, 댄스, 힙합 등 거의 모든 장르에 원천 콘텐츠로 존재한다.
아리랑은 경복궁 중건 현장에 난무했던 별의별 공연 콘텐츠들을 압도하며 홀로 우뚝 솟아나 붐을 이루었다. 그러므로 경복궁은 아리랑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징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문화동력을 원초적으로 생성하고 그것을 강하게 분출시킨 특별한 곳이다. 경복궁이 아리랑을 꽃피운 문화성지인 것이다.
▲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광장 컴백쇼 포스터 넷플리스가 제공한 연합뉴스 보도사진(2026. 3. 5.)
ⓒ 넷플리스
BTS 컴백공연의 객석은 3만 4천여 석이지만 당국은 광화문광장을 넘어 시청광장, 숭례문 등에까지 26만여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넷플리스(Netflix)는 이 공연을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3월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세계 초유의 메가톤급 굿판이 벌어지는 것이다.
아리랑을 꽃피운 경복궁 중건 현장에는 사당패들의 공연이 있었고, 부역꾼들과 한양 사람들의 뜨거운 열기가 있었다. 이제 BTS가 부역꾼들의 정서가 어린 경복궁 앞 광화문 광장에서 아리랑을 타이틀로 무대에 오른다. 광화문 광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더불어 한국을 상징하는 아리랑의 이미지도 날개를 크게 펴고 지구촌 곳곳으로 날아오르며 다시 한번 강하게 부각될 것이다.
BTS의 컴백공연은 이렇게 경복궁 중건 현장의 아리랑과 역사적으로 맥이 닿는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케이팝 제왕의 복귀라는 본원적 의미와 함께 아리랑의 문화사적 의미도 아울러 지니게 된다.
BTS 컴백공연은 아리랑 문화사의 현대적 재현으로서 아리랑 문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다.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고 관람하고 있다. 경복궁 밖으로 정부서울청사 등 건물들이 보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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