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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호명읍행정복지센터 김대호, 권민혁, 박소정, 진승희, 윤정화(사진 왼쪽부터) 주무관이 호명읍장실에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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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릴게임 김진모 예천군 호명읍장이 5명의 직원들로부터 받은 청첩장.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3일 경북 예천군 호명읍 행정복지센터 1층 민원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창구 풍경 속에서도, 직원 책상 위에 놓인 작은 꽃다발과 축하 카드가 눈길을 끌었다. 네 명의 무료릴게임 직원이 이미 결혼식을 올렸고, 한 명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 20여명이 근무하는 읍 청사에선 최근 들어 "이번엔 누구 차례냐"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말이 자연스레 오간다.
읍장실에서 이들을 만났다. 지난 9월 결혼테이프를 끊은 권민혁 주무관은 "요즘 사무실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한 명이 결혼 소식을 알리면 주변에서 그 과정 전체를 '공동 프로젝트'처럼 챙겨준다"며 "민원업무 특유의 긴장감 속에서도 동료들 덕분에 일과 준비가 함께 굴러간다"고 했다.
박소정 주무관은 "업무 특성상 주민들을 자주 만나는데, 이장님과 주민들도 '축하한다'며 먼저 말을 건네는 경우가 많다"며 "생각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윤정화 주무관은 최근 하루가 유난히 빠르게 흘러간다고 했다. 그는 "출근하면 먼저 축하 인사가 들어와 있고, 결혼한 선배들이 준비하며 겪었던 과정을 구체적으로 알려줘 일정 조율이 훨씬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결혼 적령기 인력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이다. 또 팀 단위 협업 중심의 업무 특성상 서로 생활을 적극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됐다. 여기에 예천군의 신혼부부 및 청년 정책이 지역 정착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직원 다수는 지역 정책이 정착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참고 요소였다고 언급했다. 주거비 지원, 청년수당, 향후 개원 예정인 공공산후조리원 등이 일상적인 선택에 영향을 주는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진모 호명읍장은 이 현상을 단순한 경사 이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짧은 기간 내 5명이 결혼한 것은 조직의 세대 구성과 근무환경 변화가 함께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청년층 공직자가 실제로 예천에 뿌리내리는 흐름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정착에서 출산·양육으로 이어지도록 (예천군은)지속적으로 정책을 보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호명읍 행정복지센터의 '5인 웨딩 릴레이'는 소소한 현상이지만, 지방 소도시의 청사 한복판에서 공직문화 변화와 청년 정주 흐름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주민들도 "요즘 여긴 왜 이렇게 경사가 많아요"라고 묻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박모(47·여)씨는 민원 처리를 마치고 나오며 "젊은 직원들이 많아지니까 청사가 활기 있다"며 "요즘 같은 시대에 연달아 결혼 소식이 들리는 것도 신기하고 반갑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권모(65)씨는 "동네가 전반적으로 밝아졌다"며 "이 흐름이 출산으로까지 이어지면 지역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기자 admin@slotmega.info
예천군 호명읍행정복지센터 김대호, 권민혁, 박소정, 진승희, 윤정화(사진 왼쪽부터) 주무관이 호명읍장실에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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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릴게임 김진모 예천군 호명읍장이 5명의 직원들로부터 받은 청첩장.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3일 경북 예천군 호명읍 행정복지센터 1층 민원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창구 풍경 속에서도, 직원 책상 위에 놓인 작은 꽃다발과 축하 카드가 눈길을 끌었다. 네 명의 무료릴게임 직원이 이미 결혼식을 올렸고, 한 명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 20여명이 근무하는 읍 청사에선 최근 들어 "이번엔 누구 차례냐"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말이 자연스레 오간다.
읍장실에서 이들을 만났다. 지난 9월 결혼테이프를 끊은 권민혁 주무관은 "요즘 사무실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한 명이 결혼 소식을 알리면 주변에서 그 과정 전체를 '공동 프로젝트'처럼 챙겨준다"며 "민원업무 특유의 긴장감 속에서도 동료들 덕분에 일과 준비가 함께 굴러간다"고 했다.
박소정 주무관은 "업무 특성상 주민들을 자주 만나는데, 이장님과 주민들도 '축하한다'며 먼저 말을 건네는 경우가 많다"며 "생각보다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윤정화 주무관은 최근 하루가 유난히 빠르게 흘러간다고 했다. 그는 "출근하면 먼저 축하 인사가 들어와 있고, 결혼한 선배들이 준비하며 겪었던 과정을 구체적으로 알려줘 일정 조율이 훨씬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결혼 적령기 인력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이다. 또 팀 단위 협업 중심의 업무 특성상 서로 생활을 적극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됐다. 여기에 예천군의 신혼부부 및 청년 정책이 지역 정착 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직원 다수는 지역 정책이 정착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참고 요소였다고 언급했다. 주거비 지원, 청년수당, 향후 개원 예정인 공공산후조리원 등이 일상적인 선택에 영향을 주는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진모 호명읍장은 이 현상을 단순한 경사 이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짧은 기간 내 5명이 결혼한 것은 조직의 세대 구성과 근무환경 변화가 함께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청년층 공직자가 실제로 예천에 뿌리내리는 흐름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정착에서 출산·양육으로 이어지도록 (예천군은)지속적으로 정책을 보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호명읍 행정복지센터의 '5인 웨딩 릴레이'는 소소한 현상이지만, 지방 소도시의 청사 한복판에서 공직문화 변화와 청년 정주 흐름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주민들도 "요즘 여긴 왜 이렇게 경사가 많아요"라고 묻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박모(47·여)씨는 민원 처리를 마치고 나오며 "젊은 직원들이 많아지니까 청사가 활기 있다"며 "요즘 같은 시대에 연달아 결혼 소식이 들리는 것도 신기하고 반갑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권모(65)씨는 "동네가 전반적으로 밝아졌다"며 "이 흐름이 출산으로까지 이어지면 지역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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