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정부의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을 현장에서 실행하며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란 전력 공급을 늘리는 대신,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탄소감축 모델을 만들고, 기업의 생산 현장에서 에너지 통합 설루션을 도입하도록 지원하며, 대학캠퍼스를 미래형 실증 무대로 전환하도록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울산 본사 사옥 전경./한국동서발전 제공


지난 8월 한국동서발전은 서울시 강남구를 비롯한 4개 기관과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 추진 협의체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2금융권대학생대출 에너지공단, 에너지엑스, 키엘연구원 등 여러 기관과 함께 지역 내 에너지 다소비 건물 대상으로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한다.
강남구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81%가 건물 부문에서 발생한다. 한국동서발전은 에너지소비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 설치비를 먼저 투자하고 유지·관리까지 맡는다.
지난해 6월에는 서울시 동 연차휴가수당 대문구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엑스에 이어 관내 4개 대학(경희대·서울시립대·한국외국어대·삼육보건대), 전통시장상인연합회와 함께 건물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이 대학·전통시장에 대한 에너지 진단과 사업 설계, 초기 시스템 구축 비용을 먼저 투자하고, 사업기간 동안 절감 이익을 미혼 전세자금대출 공유한 후 소유권을 이전하는 구조다. 지자체는 재정 부담 없이 탄소감축 효과를 거두고, 에너지 절감 이익은 주민들에게 환원돼 공공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모델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중소·중견기업의 에너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EWP 에너지진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성 본부·생산기술연구원과 협력해 뿌리 기업을 대상으로 진단, 설 별내사랑 루션, 사후관리를 아우르는 ‘원스톱 에너지 절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중소기업은 설비 투자 리스크 없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대규모 산업 현장에서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GS네트웍스 물류센터가 대표 사례다. 지난 1월 GS네트웍스는 투자비를 들이지 않고 인천, 용인남사센터 총 2개소에 고효율 스마트 발광 다이오드(LE 올크레딧 무료신용조회 D·Light Emitting Diode) 2600여 개와 모니터링 제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업 운영 기간인 5년간 7억원 가량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동서발전은 2021년 부산에 위치한 동의대를 시작으로 12개 대학에 ‘캠퍼스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세대(신촌)에는 62개 건물에 스마트 에너지장치 약 4만2000개를 구축해 실시간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 자동 제어 에너지관리 설루션을 적용했다. 사업운영 기간 동안 연간 약 11억 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주현(왼쪽부터) 엔엑스 대표이사,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 안순철 단국대학교 총장이 단국대 캠퍼스 에너지 효율화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한국동서발전 제공


지난 5월에는 단국대학교와 캠퍼스 에너지 효율화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단국대(천안) 내 20개 건물을 대상으로 스마트 에너지장치와 플랫폼을 구축한다. 올해 11월 준공해 향후 10년 동안 운영할 계획이다. 연간 약 5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1165톤(t)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협력 기업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에너지 설루션을 통해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혁신 모델을 선보였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한국에너지대상’에서 에너지 효율 향상 분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저소비·고효율 산업 구조로 나아가기 위해 에너지 효율적 사용은 필수다. ‘절전은 곧 친환경 발전소 구축’이라는 인식으로 효율화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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