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착장에서 열린 한강버스 정식 운항 기념 시승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9.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를 향해 여당이 공세에 나섰다. 한강버스가 기상 문제로 취항 이틀 만에 운항을 임시 중단되며 도입 취지인 출·퇴근 용도로서의 한계를 드러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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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19일 출항한 한강버스가 취항식(17일)에 이어 오늘(20일) 또 중단됐다. 오 시장은 '한강르네상스의 정점'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많은 시민들은 '저렴한 유람선'이라 평가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불통 행정을 중단하고 전면 감사 준비와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 원내대변인은 "서울시는 코스닥상장기업
기상 상황에 따라 연 최대 20일가량 중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예측 불허의 변수가 여전히 많아 출퇴근용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출퇴근용 한강버스는 주먹구구식 행정의 전형으로 평가받으며 각종 비리 의혹까지 제기된 감사 대상 사업이다. (오 시장은) 언론과 시민들의 합리적 비판을 경청해야 하며 민주당의 우려를 마타도어식 정치 공세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슈퍼박테리아관련주
고 강조했다.
한강버스는 서울 마곡·잠실 구간을 잇는 페리다. 서울시가 출퇴근 시간대 교통·수송량 분산을 위해 추진했다. 이를 위해 주요 선착장을 △마곡(9호선) △망원(6호선) △여의도(5·9호선) △압구정(3호선) △옥수(3호선·경의중앙선) △뚝섬(7호선) △잠실(2·8호선) 등 지하철 환승이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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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과 선착장 사이를 오가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순수 운항 시간도 지하철의 최대 3배에 이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취항 전부터 출·퇴근 기능이 전무하단 비판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증편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해명했으나 이번 운항 중단과 같이 팔당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높아질 경우 운항이 불가하고 한강이 얼게 되는 동절기에도 운바다이야기 릴게임 사이트 추천 및 안내
영 제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기능뿐 아니라 도입 과정에서의 서울시의 세금 낭비와 불통 행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한강버스는 현재까지 92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연간 200억원으로 예상되는 운영비를 탑승 수익(50억원)과 광고 등 기타 수익(150억원)으로 충당할 방침인데 여당은 운항 초기부터 드러난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보고 있다.
허영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포골드라인 문제 해결이라더니 마곡에서 출발하고 대중교통의 핵심 조건인 정시·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한강버스는 대중교통으로의 가치가 없다"며 "한강의 기적에 집착한 오 시장의 전형적인 전시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허 수석부대표는 "오 시장은 2007년에도 수상 택시를 도입했지만 하루 이용객 목표의 단 1%도 못 채우는 실패를 저질렀다.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하는 것은 무책임이자 무능"이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의 혈세 낭비 문제를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이번 한강버스 논란을 내년 6월 지방선거 전략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오 시장의 실각을 부각하고 이를 쟁점화시켜 여론전에서의 우위를 가져가겠단 심산이란 태도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오 시장도 지방선거를 의식해 한강버스를 꺼냈겠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패착에 가깝다"며 "서울시장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에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결국 이용객인 시민들의 판단이 주효하지 않겠나"라며 "다만 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을 어필하긴 불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한강버스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양방향 운항을 재개한다. 서울시는 "21일 현재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3000톤 이하로 감소함에 따라 잠수교 수위가 낮아져 한강버스 교량 통과 기준 높이인 7.3ｍ를 초과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