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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올 시즌 SK ZIC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현대 N 페스티벌에 출전하고 있는 강병휘가 전남 GT의 내구 레이스, 전남 내구 레이스에 출전했다.

현대 N 페스티벌을 통해 '레이스 활동'은 물론이고 유튜브 채널 스테이션.B, 그리고 인스트럭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그 어떤 시간보다 분주하게 보내며 '여러 족적'을 남기고 있다.
전남 GT 현장에서 레이스를 마친 강병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강병휘는 레볼루션 5 신용회복중인자대출 00SC에 올라 전남 내구에 출전했다. 사진: 김학수 기자



Q 최근 모터스포츠 관련 일정으로 바쁜 모습이다.

강병휘(이하 강): 근래 스테이션.B 영상 제작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집중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9월 달은 말 그대로 트랙에서 법정관리 회생절차 '모터스포츠' 관련 일정이 이어지고 있어 오랜 만에 레이싱에 파묻힌 기분이다.
실제 최근 정신이 없다. 현대 N 페스티벌 2라운드와 3라운드, 김학수 기자와 함께 다녀온 미쉐린 패션 익시피리언스 2025, 이번 전남 GT까지 계속 이어진다. 여기에 '인스트럭터 활동' 역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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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N 페스티벌 3라운드 금호 N1 컵 스타트 장면. 사진: 정인성 작가(웨이브진)



Q 먼저 지난 주, 인제에서 열린 현대 N 페스티벌 3라운드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

강: 예선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 한국외환은행 이 있었지만 N1 컵 결승 레이스에서의 페이스나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 중간에 세이프티카로 인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5위로 그쳤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두 세 랩 더 달렸으면 포디엄에도 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와 별개로 팀메이트인 신우진 선수가 폴 투 윈을 차지하며 팀 모두가 만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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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며 이목을 끈 강병휘. 사진: 김학수 기자



Q 전남 GT에서는 레볼루션 차량으로 내구 레이스에 출전했다.

강: 전남 내구 레이스에 4년째 참가 중이다.
올해는 경기 초반은 무척 힘들었지만 마지막 스틴트는 내가 나왔던 것 중 가장 짜릿하고 집중도가 높았던 순간이었다. 순위와 상관없이 레이스와 배틀 자체를 즐기며 나온, 정말 재밌는 레이스였다.
사실 초반에는 타이어 상태가 좋아 베스트 트랩 기록에 욕심이 있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순위를 끌어 올리며 '레이스 운영'을 도모했지만 연이은 세이프티카, FCY 등으로 운영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팀메이트 역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어가며 다시 스티어링 휠을 넘겨줬고, 경기 후반에는 좋은 페이스, 그리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짜릿한 배틀' 상황이 이어지며 방점을 찍었다.



주행 중인 강병휘, 그리고 레볼루션 500SC. 사진: 김학수 기자



Q 양산차와 프로토타입이 함께 달리는 상황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강: 그렇다. 전 세계적으로 흔한 케이스는 아니다. 하지만 전남 GT의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다. 프로토타입은 사이드미러로 잘 안 보이고, SR1 같은 낮은 차는 사각지대에 들어오면 존재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하지만 '틀린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레이스카의 사양이나 크기 등은 각 선수들이 인지하고 준비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가 주는 '변수' 역시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약간의 보완만 더해진다면 충분히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행 중인 강병휘, 그리고 레볼루션 500SC. 사진: 김학수 기자



Q 내구 레이스와 스프린트 레이스의 차이점은?

강: 내가 가진 뉘르 24시 경험을 떠올려 보면 내구 레이스에서는 오랜 시간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버텨야 한다. 최상의 퍼포먼스보다는 안정성, 내구성, 셋업, 드라이버 피로 관리가 핵심이다.
반면 스프린트는 단시간에 모든 걸 짜내야 한다. 한국에는 단기 스프린트 레이스가 많았지만, 내구 레이스에 대한 경험이나 발전도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구 레이스의 적극적인 도입과 발전은 국내 모터스포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4~12시간짜리 내구 레이스 포맷이 도입되면 모터스포츠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클래스의 차량들이 어우러진 전남 내구. 사진: 김학수 기자



또 레이싱 팀의 비즈니스 모델에도 긍정적이다. 내구 레이스는 두 자리 이상이 일반적이다. 더 많은 선수가 경험을 쌓을 수 있고, 팀 운영 입장에서도 준비한 만큼 매출과 선순환 구조가 생긴다.

실제 해외 팀 사례를 보면, 신규 드라이버 유입과 레이스 참여 니즈가 크고, 이를 바탕으로 레이싱 팀 및 서비스 업체들의 발전이 계속 이어지는 걸 볼 수 있다. 우리도 가능하다 생각한다.



미쉐린 패션 익스피리언스에 참가해 한국팀을 이끈 강병휘. 사진: 김학수 기자



Q 내구 레이스 포맷으로 펼쳐진 미쉐린 패션 익스피리언스 2025는 어땠나?

강: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행사였음에도, 참가 선수들에게 실전 내구 레이스 포맷을 경험하게 한 용기 있는 결단이었다.
처음에는 '레이스 포맷'이 주는 부담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사고 없이 잘 끝났고, 참가자들의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며 행사의 의미와 가치가 컸다. 더불어 '경험의 매력'도 상당했다.
행사의 플랫폼이 된 현대 아반떼 N1 컵 카는 스프린트 레이스가 아닌 '내구 레이스'에도 무방한 안정감, 그리고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는 타이어 성능 및 내구성의 특별함을 과시했다.



주행을 마친 모터트렌드 코리아 주영삼 기자를 격려하는 강병휘. 사진: 김학수 기자



참가자 자격이 아닌 인스트럭터로도 행사를 경험하고 디브리핑 시간에 참여해 '조금 더 보완해 내년에는 규모를 키워 정례화 가능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저장 서킷의 형태 등이 트랙의 안전 마진과 추월 허용 구간이 제한적인 것을 고려한다면 인제스피디움 등과 같은 곳에서 조금 더 크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팀원과 함께 내구 레이스의 결과를 살펴보는 강병휘. 사진: 김학수 기자



Q 미쉐린 패션 익스피리언스에서의 '수확'이 있었을까?

강: 평소에도 '국내 선수들'에 대한 확신이 있었는데 이번에 더 선명해졌다. 이번 행사에 호주팀도 참여했었는데 TCR 호주 시리즈의 챔피언, '조쉬' 선수가 참여했고 기록 경쟁을 펼쳤다.
이 때 '내 기량'과 별개로 한국 상위권 선수라면 해외 무대에서도 경쟁력 충분하다는 '재확인'이었다. 한국 무대만 바라보지 말고 해외 도전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성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해주고 싶다.
한국 선수들은 스프린트 레이스는 물론 내구 레이스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끈기 있게 일정하게 타는 선수가 많아 내구 레이스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는다.
그리고 이미 몇몇 선수들과 팀 단위에서도 '해외 레이스'에 도전해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도전이 이어지고 '응원'이 더해졌으면 좋겠다.



주행을 준비 중인 강병휘. 사진: 정인성 작가(웨이브진)



Q 스스로 나이에 대한 이야기 등을 자주 한다. 앞으로 레이싱 커리어의 방향성이 궁금하다.

강: 솔직히 스스로 나이가 들고 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
예전에는 쉽게 해낸 것을 해내기 어려운 순간도 있다. 물론 그래도 타임 어택 형태의 예선이 아닌 '운영과 경쟁'의 결승 레이스에서는 여전히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특히 서로의 기운(Aura)가 엉키고 경쟁하는 그 순간의 짜릿함은 여전히 좋다.
그러면서 내 스스로의 커리어를 발전하는 것 외에 '다른 선수'들에게 조금 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 또 다양한 캐릭터의 레이서들의 존재를 알려주고 싶고 또 젊은 선수들에게 해외 무대 도전 조언과 내구 레이스 지식 배경을 공유하고 싶다.



강병휘는 어느새 현대 N 페스티벌의 '베테랑' 중 하나가 되었다. 사진: 정인성 작가(웨이브진)



Q 혹시 관련하여 제언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강: 일단 현대 N 페스티벌의 경우 '내구 레이스의 포맷'을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 매 경기는 힘들겠지만 이벤트 형태로 시즌에 한 경기 정도, 선선한 가을에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 개인적으로는 N1 컵 카의 '하이드로백' 제거 의견을 제시하고 싶다. 더 정교하고 필요에 따른 제동이 가능해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차량 제어 및 '레이스 운영'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현재 함께 달리고 있는 N1 컵 선수들에게는 '트랙에서의 경쟁'에 대해 조금 더 성숙함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레이스의 경쟁은 좋은 부분이지만 '육탄전'만 이어지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



전남 GT '전남 내구 클래스' 스타트 장면. 사진: 김학수 기자



Q 혹시 내구 레이스 커리어 확대의 계획이 있을까? 스테이션.B 내구 레이싱 같은 것 말이다.

강: (웃음)스테이션.B 이름을 앞세운 레이싱 팀이라는 생각만 해도 두근거린다. 그러나 현재는 소속되어 있는 SK ZIC 유나이티드 내에서 '내구 레이스'에 대한 논의 등을 하고 있다.
이미 팀의 시스템이나 내용적인 부분을 갖추고 있고 내구 레이스 출전이 가능한 레이스카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검토 가능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다만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