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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을 녹화했는데 시작은 늘 똑같다. “밥 묵자.” 자세히 보면 아빠(김대희)는 권위가 부족하고 엄마(신봉선)는 교양이 부족하고 아들(장동민)은 용돈이 부족하다. 사랑이 부족한 가족은 아닌데 다만 소통의 기술이 부족해서 매번 아슬아슬하다. 세 사람의 실감 나는 사투리 연기도 인기 상승에 한몫했다. 이를테면 ‘가가가가’. 해석(?)하면 ‘그 아이가 그 아 제1금융권금리 이 맞느냐’다.
지금 보이는 저 사람이 내가 알던 그 사람 맞아? 뉴스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권위주의 기회주의 냉소주의 마구 뒤섞였는데 요약하면 입장주의다. 한마디로 역할극이다. 배경음악으론 몽키스(The Monkees)가 리메이크(1986)한 ‘그때는 그때 지금은 지금’(That was then This is now)이 제격이다. 거기 퇴직연금모집인 선 온갖 예술 직군을 소환한다. 소설 쓰지 마. 쇼하지 마. 연극 하지 마. 소설가, 예능인, 연극배우들이 한 묶음으로 조롱당하는 듯하지만 사실 거기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소설가 아니면서 소설 쓰지 말고, 개그맨 아닌데 코미디 하지 말고, 연극무대 아닌 데서 연기하지 말라는 것이니 딱히 틀린 말도 아니다.
저 사람 왜 저래. 하지 1000만원대출상담 만 당사자도 속으론 이런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모른다. ‘선과 악의 불분명한 경계선에서 조율 중인 나의 인간다움과 야만성’ 다이나믹듀오의 래퍼인 개코(김윤성)가 부른 노래(2014)인데 제목(‘과거는 갔고 미래는 몰라’)부터 의미심장하다. 거기다 괄호 속에는 영어로 Shame(수치심)까지 붙여놓았다. 외화에서 많이 들었던 표현 아닌가. Shame on yo 프리랜서채무통합대출 u(부끄러운 줄 아세요).
오늘도 소란스럽다. “사회자는 접니다. 끼어들지 마세요.” 이런 상황이 이젠 낯설지 않다. (불편하지 않은 건 아니다) 사회자의 역할은 한마디로 조율이다. “말이 많은 사람은 조율이 안 된 것이고 화를 내는 사람은 조율이 풀어진 것이다.” 책(‘늦었지만 늦지 않았어’ 2020)에 나오는 경구다. 놀랍게도 이 책의 알바시급계산기 저자는 ‘조율’(원곡 한영애)의 작사 작곡자 한돌(1953년생)이다. 일찍이 조율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전파한 셈이다.
명곡의 탄생에는 우주의 협조가 필요하다. ‘알고 있지 꽃들은 따뜻한 오월이면 꽃을 피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 철새들은 가을하늘 때가 되면 날아가야 한다는 것을. 문제 무엇이 문제인가 가는 곳 모르면서 그저 달리고만 있었던 거야 지고지순했던 우리네 마음이 언제부터 진실을 외면해 왔었는지.’ 그리고 한바탕 넋두리가 이어진다. ‘잠자는 하늘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번 해 주세요.’ 이제부턴 직접 들은 얘기다. 어느 날 목사님이 전화해서 다짜고짜로 항의했단다. “하나님이 잠자는 걸 보았느냐.” 한마디도 대꾸 못 하고 조용히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내가 말한 하느님은 하늘에 사는 하느님이 아니라 사람들 마음속에 사는 하느님인데.’



사회자 유재석을 ‘유느님’이라 칭할 때 불경스럽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최고의 조율사에 대한 인정이라 동의하니 마음이 가볍다.
오늘의 주제가로 글을 마무리하자. ‘미움이 사랑으로 분노는 용서로 고립은 위로로 충동이 인내로 모두 함께 손잡는다면 서성대는 외로운 그림자들 편안한 마음 서로 나눌 수 있을 텐데’(‘조율’).
작가·프로듀서·노래채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