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 어드바이저 운용 자산이 1조원을 넘어섰다. 로보 어드바이저(Robo-advisor)는 ‘로봇(Robot)’과 ‘투자 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고객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특히 퇴직연금을 아예 맡기는 일임형 로보 어드바이저의 운용 자산이 빠르게 늘고 있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직접 투자에 확신이 없는 투자자들이 로보 어드바이저를 선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러스트 = 챗GPT 달리


5일 코스콤 로보 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사무국에 따르면신고가매매
올해 8월 말 기준 상용화된 로보 어드바이저의 운용 금액은 총 1조574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새 1707억원가량 늘었다. 올해 5월 처음으로 1조원 선을 돌파한 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 형태별로 보면 ‘무료 추천형’이 6223억6000만원(58.9%)로 가장 크다. 은행에서 펀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로보 어주식매매하는법
드바이저를 활용하는 것으로, 수동적 형태의 비중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자문일임사 등 금융투자업계가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일임형’ 운용 금액도 4307억원(40.7%)까지 불어났다. 최근 1년 운용 금액 증가 폭을 비교해 보면 일임형이 약 1200억원으로, 무료 추천형(507억원)을대형우량주
웃돌았다.
금융 당국이 혁신금융 서비스(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통해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 일임형 로보 어드바이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풀어준 영향이 컸다. 가입 한도는 연 900만원이다.
업계에선 상대적으로 저조한 개인의 퇴직연금 수익률 탓에 일임형 로보 어드바이저를 선택하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본다. IRP 계좌의주식사이트
지난 5년(2020~2024년) 연평균 수익률은 2.9%로 예·적금 수준이다. 수익률 상위 10% 계좌만 연평균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이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하거나, 직접 투자에 나섰다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낸 셈이다.



로보 어드바이저 투자 성과는 개인의황금성공략법
직접 투자보다 좋았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투자 성향에 따라 크게 ‘안정 추구형’ ‘위험 중립형’ ‘적극 투자형’ 3가지로 나뉜다. 상용화된 퇴직연금 로보 어드바이저 170개를 토대로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을 따져봤다.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 비율이 큰 안정 추구형 로보 어드바이저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도 8.95%로 일반 투자자 성과를 웃돌았다.
예를 들어 미국 테크 기업과 글로벌 하이엔드 소비재에 투자하는 ‘파운트_테크&하이엔드(ETF)’의 경우 안전 추구형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이 8%가 넘는다.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비율을 늘린 로보 어드바이저는 성과가 더 좋았다.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이 위험 중립형은 12.4%, 적극 투자형은 16.07%였다.
적극 투자형에선 삼성증권의 ‘삼성 퇴직Robo ETF형_P’가 최근 1년 수익률 55.37%로 가장 우수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의 ‘NH_DNA 퇴직연금_Econex_P’가 48.95%, 미래에셋자산운용의 ‘M-ROBO마이골드자원배분_ETF_P’ 46.24% 순이었다.
물론 로보 어드바이저에 맡긴다고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운용 이래 최고가 대비 최대 손실률이 적극 투자형 로보 어드바이저 기준 평균 11.3%였다. 최대 손실률이 25%에 육박하는 사례도 있었다.
퇴직연금 특성을 고려할 때 ‘장기 투자’로 접근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긴 시간 굴려야 하는 퇴직연금을 개인이 제때 리밸런싱(Rebalancing·투자 자산·비중 조정)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누적 수익률로 보면 로보 어드바이저가 개인의 직접 투자보다 나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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