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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도우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10-1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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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연합뉴스) 정 대우증권 매각 경재 기자 = 전북 남원시는 예로부터 이름난 송이버섯 산지였다.
민족의 명산 지리산 자락에 접한 덕에 해마다 여름이 지나면 송이버섯의 향긋한 내음이 지천에 퍼졌다.
소나무 기운을 듬뿍 받은 송이버섯이 시장에 풀릴 때마다 판매상과 유통업자의 흥정이 분주히 오갔다.
기후변화 탓에 채취량이 눈에 띄게 줄은 요 원가계산 새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한때 '밭에서도 나왔다'고 할 정도로 흔했던 지리산 송이버섯.
소나무 그늘까지 꿰뚫는 폭염과 예측할 수 없는 폭우 탓에 어느덧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채취량 줄어 20곳 넘던 매장이 3곳으로 '뚝'
송이버섯의 명성은 옛 문헌에 여러 기록으로 남 대학생바로대출 아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송이, 생복(생전복), 아치(꿩의 새끼), 고초장(고추장)을 으뜸 식재료로 꼽았고, 동의보감은 '송이는 맛이 매우 향기로우며 송기(松氣)가 있다.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 중에 가장 좋다'라고 평가했다.
예로부터 귀한 식재료였던 송이버섯은 외교 수단으로 쓰이기도 했다.
실록에는 명나 농지담보대출 라 사신이 조선에서 캔 송이버섯을 요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북한산 송이버섯을 선물했었다.



[평양정상회담] 서울공항 도착한 북한산 송이버섯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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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도 그 송이버섯의 수혜를 톡톡히 본 지역 중 하나였다.
송이버섯은 2000년대 이전만 해도 상품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됐지만, 국민 소득 증가와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소매 형태 판매가 늘었다.
이 무렵 지리산에 둘러싸여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남원에는 송이버섯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매장이 20여곳이나 있었다.
㎏당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몸값에도 가을마다 지리산 송이버섯을 사려는 상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현재 남원에서 송이버섯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매장은 딱 3곳만 남았다.
절대적인 채취량 감소로 내다 팔 물량이 없으니 가게 폐업의 수순으로 이어졌다.
2000년대 초반에는 남원에서만 해마다 7∼8t씩 송이버섯이 채취됐으나 현재는 1∼2t 안팎에 그친다.
자기가 캐서 자기가 먹거나 주변에 나눠주거나 알음알음 지인에게 팔거나 하는 물량까진 계산할 수 없으나 대략 70% 가까이 채취량이 줄어든 것이다.
남원에서 대를 이어 50년 넘게 지리산 송이버섯을 취급·판매하는 지호영(47)씨는 "아버님과 지인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전에는 남원이 송이버섯 산지로 전국에서 손꼽혔다고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씨는 "해마다 다르긴 하지만, 지리산 송이버섯 채취량이 과거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찾는 사람들은 많은데 물량이 없으니 가격도 많이 올라서 지금은 1등품이 ㎏당 50만원을 넘는다"고 했다.
이어 "소나무 수령 증가와 기후변화가 채취량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본다"며 "가을에도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을 때가 많으니 송이버섯 채취를 못 하는 경우가 잦다"고 덧붙였다.



'금송이' 된 송이버섯 (서울=연합뉴스) 2022년 10월 5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 송이버섯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을에도 한낮 기온 30도↑…"폭염에 송이 녹아"
11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송이버섯은 땅속 온도가 19.5도 이하여야 성장한다.
성장 기간에도 지중 온도가 24도를 넘으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30도를 넘으면 균사체가 녹아 생성 자체가 안 된다.
이 밖에 소나무의 수령, 소나무재선충 감염 여부, 토질, 일조량 등 여러 요소가 맞아떨어져야 질 좋은 송이버섯이 생산된다.
여러모로 까다로운 조건이어서 송이버섯의 귀한 몸값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중 송이버섯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온도를 보면 지리산 송이의 위기가 한눈에 드러난다.
남원지역 9월 낮 기온은 2000년대 초반에는 22∼27도 분포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17일, 올해는 8일이나 낮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특히 지난해 9월 17일과 19일 남원시의 한낮 기온은 36도로 '폭염에 송이가 녹아버렸다'는 한탄이 절로 나올 만했다.
지리산 송이버섯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남원지역의 2000년대 초반 폭염일수는 12.5일에 불과했다.
하지만, 2030년에는 29.1일, 2040년에는 34.5일간 폭염이 지속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5년 후에는 2배, 15년 후에는 3배가량 급격하게 폭염일수가 늘어난다는 예측이다.
역대 최악의 폭염 기록이 매년 다시 쓰이면서 기후에 절대적 영향을 받는 송이버섯은 앞으로도 '금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조건이 까다로운데 이런 추세라면 지리산에서는 더는 송이버섯을 구경하기 힘들 것이란 암울한 전망마저 나온다.
남원산림조합 관계자는 "추석 전후로 송이가 나오는데 과거보단 확실히 채취량이 줄어서 정확한 양을 예측하긴 어렵다"며 "올해는 지리산에 대형 산불까지 난 적이 있어서 채취량이 더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



구름 낀 지리산 노고단 [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시도 그간 기후변화에 따른 송이버섯 채취량 감소로 시나브로 줄어드는 농가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대체재 확보에 공을 들였다.
느타리버섯 재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생산량을 올리거나 최첨단 LED를 활용한 백화송이(표고버섯의 돌연변이) 생산, 기능성 작물인 꽃송이버섯 육성 등을 도와 농가 소득원 확보 성과를 거뒀다.
남원시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사안이어서 현재까지는 채취량이 감소한 송이버섯에 대한 뾰족한 대안을 찾지는 못했다"며 "그간 농정 당국과 여러 연구사업을 지원했지만, 송이버섯 특유의 맛과 향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버섯 개발에는 이를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송이버섯 채취량 감소가 비단 지역만의 문제는 아닌 만큼, 버섯 농가에 대한 보조와 조림 사업을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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