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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악하지 평범함의 또 사무실에는 일에 시작하니 .을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후배들이 수험생 선배를 응원하고 있다.
수험생 유의사항 안내문을 보고 있는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최고령 수험생인 서해숙씨(78·오른쪽)와 유금선씨. 사진=장유하 기자, 뉴스1
"떡하니 붙어라, 일성여고 파이팅." "엄마도 대학 간다, 일성여고 파이팅."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마포구의 일성여자중고등학교 교정은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중년을 훌쩍 넘긴 후배들이 교문 앞과 복도 곳곳에 나와 '술술 풀려라', '여보 응원한다' 등 피켓을 들고 선배들을 향해 응원 구호를 외쳤다. 교실로 향하던 선배들은 머쓱한 듯 웃음을 지으면서도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파이팅'을 외치며 화답했다.
일성여중·여 고는 각각 2년제 학력인정 주부학교로,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여성 만학도'들을 위한 학교다. 어린 시절, 가난한 살림 또는 여자라는 이유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여성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학생들 연령대는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지만, 대다수가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해 일성여고에서는 60명이 수능에 응시한다. 출정식이 이뤄진 이날 일성여중고 후배들은 떨리는 마음을 안고 선배들을 응원하러 나왔다. 일성여중 3학년 성안나씨(70)는 "우리도 앞으로 해야 할 일이니까 떨린다"면서도 "선배님들이 수능을 열심히 잘 봐서 좋은 학교로 가길 바란다"고 했다. 같은 학년 채용씨(78)도 "수능 보러 가는 선배님들을 보니까 너무 기쁘다"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오후 1시가 되자 다목적실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한 수능 유의사항 안내가 시작됐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유의사항'이 적힌 자료가 배부되자 수험생들은 펜을 손에 쥔 채 꼼꼼히 내용을 확인했다. 입실 시간과 수험표 지참, 스마트기기 반입 금지 등 기본적인 안내가 이어졌고, OMR 카드 작성법을 살피며 직접 필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만학도 수험생들을 위한 맞춤형 안내도 이어졌다. 교사 이숙영씨가 돋보기, 혈당측정기, 보청기 등은 반드시 감독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하자, 일부 수험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했다. '허리가 아프더라도 시험 중에는 자리에서 일어나면 안 된다'는 안내에는 짧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안내가 끝난 뒤 수험표 배부가 진행됐고, 수험생들은 수험표를 확인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올해 일성여고 수능 응시생 가운데 최고령자는 3학년 4반 서해숙씨(78)다. 서씨는 어린 시절 전교 수석으로 중학교에 입학할 만큼 성적이 우수했지만, 시대적 제약으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다. 늘 마음 한편에 남아있던 배움의 한을 풀기 위해 늦은 나이에 일성여고에 입학했다.
서씨는 "고등학교 다니는 친구가 교복을 입고 오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졌고, 나도 학교에 다니고 싶어 날마다 울었다"며 "나이가 있어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공부가 힘들었지만, 일성여고에서의 배움이 너무 행복하고 얼른 대학도 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모씨(74)도 수능을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고등학교에 다니지 못한 게 한이 돼 일성여고에 입학했다. 그는 "당시에 학교 다니기가 어려워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는데, 어디 취직하려고 해도 고등학교는 졸업해야 할 수 있었다"며 "일성여고에서 공부하고 올해 수능을 보는데, 수능이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고 했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만학도 수험생들은 젊은 시절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마다 '인생 2막'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양정애씨(68)는 "공부를 늘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았다"며 "이제 할 일 다했으니 내 인생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성여중고에 입학했다"고 했다. 이미 대학에 합격한 그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공부하고 앞으로 여력이 된다면 이웃을 좀 돌볼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기자 admin@reelnara.info
수험생 유의사항 안내문을 보고 있는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최고령 수험생인 서해숙씨(78·오른쪽)와 유금선씨. 사진=장유하 기자, 뉴스1
"떡하니 붙어라, 일성여고 파이팅." "엄마도 대학 간다, 일성여고 파이팅."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 마포구의 일성여자중고등학교 교정은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중년을 훌쩍 넘긴 후배들이 교문 앞과 복도 곳곳에 나와 '술술 풀려라', '여보 응원한다' 등 피켓을 들고 선배들을 향해 응원 구호를 외쳤다. 교실로 향하던 선배들은 머쓱한 듯 웃음을 지으면서도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파이팅'을 외치며 화답했다.
일성여중·여 고는 각각 2년제 학력인정 주부학교로,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여성 만학도'들을 위한 학교다. 어린 시절, 가난한 살림 또는 여자라는 이유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여성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학생들 연령대는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지만, 대다수가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해 일성여고에서는 60명이 수능에 응시한다. 출정식이 이뤄진 이날 일성여중고 후배들은 떨리는 마음을 안고 선배들을 응원하러 나왔다. 일성여중 3학년 성안나씨(70)는 "우리도 앞으로 해야 할 일이니까 떨린다"면서도 "선배님들이 수능을 열심히 잘 봐서 좋은 학교로 가길 바란다"고 했다. 같은 학년 채용씨(78)도 "수능 보러 가는 선배님들을 보니까 너무 기쁘다"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오후 1시가 되자 다목적실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한 수능 유의사항 안내가 시작됐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유의사항'이 적힌 자료가 배부되자 수험생들은 펜을 손에 쥔 채 꼼꼼히 내용을 확인했다. 입실 시간과 수험표 지참, 스마트기기 반입 금지 등 기본적인 안내가 이어졌고, OMR 카드 작성법을 살피며 직접 필기하는 이들도 있었다.
만학도 수험생들을 위한 맞춤형 안내도 이어졌다. 교사 이숙영씨가 돋보기, 혈당측정기, 보청기 등은 반드시 감독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하자, 일부 수험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했다. '허리가 아프더라도 시험 중에는 자리에서 일어나면 안 된다'는 안내에는 짧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안내가 끝난 뒤 수험표 배부가 진행됐고, 수험생들은 수험표를 확인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올해 일성여고 수능 응시생 가운데 최고령자는 3학년 4반 서해숙씨(78)다. 서씨는 어린 시절 전교 수석으로 중학교에 입학할 만큼 성적이 우수했지만, 시대적 제약으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다. 늘 마음 한편에 남아있던 배움의 한을 풀기 위해 늦은 나이에 일성여고에 입학했다.
서씨는 "고등학교 다니는 친구가 교복을 입고 오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졌고, 나도 학교에 다니고 싶어 날마다 울었다"며 "나이가 있어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공부가 힘들었지만, 일성여고에서의 배움이 너무 행복하고 얼른 대학도 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모씨(74)도 수능을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는 고등학교에 다니지 못한 게 한이 돼 일성여고에 입학했다. 그는 "당시에 학교 다니기가 어려워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는데, 어디 취직하려고 해도 고등학교는 졸업해야 할 수 있었다"며 "일성여고에서 공부하고 올해 수능을 보는데, 수능이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고 했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만학도 수험생들은 젊은 시절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마다 '인생 2막'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양정애씨(68)는 "공부를 늘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았다"며 "이제 할 일 다했으니 내 인생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성여중고에 입학했다"고 했다. 이미 대학에 합격한 그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공부하고 앞으로 여력이 된다면 이웃을 좀 돌볼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기자 admin@reelnara.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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