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재 아이마켓코리아 대표가 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



“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GTP)는 미국에 처음으로 생기는 ‘K산업단지’입니다. 용지 매입, 인프라스트럭처 지원, 설립 인허가까지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합니다.”

김학재 아이마켓코리아 대표는 17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그간 개별 기업 단위의 미국 진출은 많았지만 현지 산업단지는 없어 불편이 컸다”며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본업에만 충실하게끔 모든 기반 시설과 서 릴박스 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GTP는 특히 반도체, 바이오, 전기차 등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 최적화된 사업 환경을 제공하는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 설립된 아이마켓코리아는 기업들에 유지·보수·운영(MRO) 관련 자재를 기업 간 거래(B2B)로 조달하는 서비스를 핵심 업무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86㎡(약 26만평) 규모 GTP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8일 29만㎡(약 9만평) 규모의 1차 단지가 착공식을 하고, 그중 12만㎡(약 3.8만평) 규모 단지가 내년 4분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재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6개 기업이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입주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합산 연 황금성게임랜드 매출은 5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GTP는 내년 가동 예정인 삼성전자 테일러 반도체 공장과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특히 반도체 협력사 사이에서 각광받는다. 테슬라 기가팩토리와도 멀지 않아 2차전지 기업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및 주요 글로벌 제조 거점과 인접한 전략적 입지를 갖추고 있는 만큼 글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로벌 기업들의 북미 시장 진출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데이터센터, 화장품·의료기기 등 산업군 기업도 잠재 고객이다. 앞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엔 다양한 분야 200여 개 한국 기업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중소·중견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이용하기 쉽지 않은 법무·회계·컨설팅 등 서비스를 단지에 유치해 제공하는 데다 10번·3 오리지널바다이야기 5번 고속도로, 79번 국도, 유니온퍼시픽·BNSF 철도 등 주요 교통망과 인접해 미국 전역으로 물류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2023년 국제 운송 기업 비투엘물류를 인수해 물류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내 물류 서비스뿐 아니라 한국에서의 자재 운송까지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 [연합뉴스]



세금·규제 측면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텍사스는 주 차원에서 법인세를 부과하지 않고 영업세(franchise tax)를 물리는데 최고 1% 수준에 그친다. 또 텍사스주 테일러 경제개발공사는 지난 4월 아이마켓코리아의 미국 자회사 아이마켓아메리카와 협약을 맺고 각종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하수종말 처리장까지의 폐수관 확장, 교통 인프라 구축, 상수도 공급권 확보, 공사 자재비 등에 발생하는 판매 및 사용세 감면 등이다. 김 대표는 “테일러시와 정례 미팅을 하고 핫라인을 유지 중”이라며 “입주 기업들 민원이 생기면 단체로 협상해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2022년 12월과 2023년 3월에 걸쳐 6000만달러를 들여 GTP 용지를 매입했다. 2021년 삼성전자가 테일러 신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기업 입주 수요 증가가 전망되면서다. 김 대표는 “원래 단순 물류 지원, 건설자재 납품 정도를 생각했지만 이기형 그래디언트(옛 인터파크) 회장이 ‘기업들을 위한 전반적인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로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래디언트는 2011년 아이마켓코리아를 인수했다.
산업단지 조성은 총 3차로 진행되며 1차는 2027년, 2차는 2029년, 3차는 2031년 완공이 목표다. 사업비는 수억 달러에 달한다. 1인 사무소부터 대규모 공장을 보유한 중견기업까지 모두 입주할 수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입주 기업들에 MRO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한다. 김 대표는 “5년 내 50개 이상의 글로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바이오, 의료기기, 전기차 기업을 유치해 산업단지를 꽉 채우겠다”고 강조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2000억달러 규모 대미 직접투자 수요도 GTP에 호재다. 미국에 투자해야 한다면 이곳에서 여러 가지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한 것이다. 김 대표는 “(대미 투자와 관련해) GTP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산업통상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도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재 아이마켓코리아 대표가 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