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바깥
김지음, 빈고 지음·힐데와소피·2만2000원



보증금 4000만원짜리 전셋집이 있다. 반전세로도 구할 수 있다. 보증금 1000만원이면 월 30만원, 2000만원이면 월 20만원, 3000만원이면 월 10만원이다. 이곳에 3000만원을 가진 A와 1000만원을 가진 B가 들어가 산다고 해보자. 두 사람이 전·월세금을 내는 네 가지 방법이 있다.
①A가 3000만원, B가 1000만원을 내고 전세를 산다. 가족 혹은 아주 친한 친구 간에 가능한 ‘사랑과 우애에 기반한 방식’이다. ② 릴게임예시 A와 B가 각각 보증금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내고, 월세 20만원을 A와 B가 10만원씩 부담하는 ‘평등의 방식’도 있다. ③월세 내는 게 아깝다면 다른 방식도 있다. A가 보증금 3000만원, B가 보증금 1000만원을 내고, B는 A에게 월 10만원을 주면 된다. A와 B 모두에게 좋은 ‘자유의 방식’이다. ④‘자유의 방식’에 따라 B가 월 야마토게임예시 10만원을 A에게 주려는데, A는 “우리 사이에 무슨 돈을 주고받냐”며 받지 않으려 하고, B는 “신세 지기 싫어. 낼 거는 내고 살 거야”라며 돈을 내겠다고 한다면? A도 B도 소유하지 않는 공동기금이 월 10만원씩 쌓이게 된다. 공동기금을 모아 구성원끼리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른바 ‘공유의 방식’이다.
2008년 서울 용산 릴게임바다신2 해방촌에 살던 이들은 ‘공유의 방식’을 택했고, 2010년 커먼즈은행 ‘빈고’가 탄생했다. 현재 빈고의 조합원은 500여명에 이른다. 제도권 금융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빈고는 ‘이상한 은행’이다. 저자는 “우리가 처한 정말 이상하고 암울한 현실에서 다른 질서와 다른 세상이 불가능하다고 단정 짓지 말고 더 이야기해보자”고 말한다.
한국형 무속 우주전함야마토게임 정치학
임건순 지음·양문·2만원



‘무속’을 통해 한국사회와 문화, 정치를 분석한 책. 저자는 “사람들이 공동체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더를 뽑고 밀어주기보다는 특정한 망자(박정희·노무현)의 한을 풀어보라고 리더를 지지하고 선출한다”며 ‘한풀이’에 집 릴게임꽁머니 착하는 세태를 꼬집는다.
매혹의 괴물들
나탈리 로런스 지음·이다희 옮김·푸른숲·2만3000원



왜 괴물은 고대 동굴벽화에서부터 신화, 문학, 영상 콘텐츠까지 인류의 모든 창작물에 어김없이 등장할까. 왜 우리는 괴물에 열광할까. 저자는 “(괴물은) 우리가 멀리 보내버린 우리의 일부분이며, 다시 난폭하게 침입하려고 위협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인구에서 인간으로
이철희 지음·위즈덤하우스·2만3000원



한국의 인구문제와 관련해 독자적인 데이터 분석 방법론을 구축해온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신간. 저자는 “아이를 낳아 키우기 어려운 사회가 돼가는 현실은 그 결과로 출생아 수가 줄면서 발생하는 위기보다 더 근원적이고 심각한 위기”라고 말한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