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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표준화는 소통의 효율성을 위해 자행된 토박이말에 대한 폭력이자 말살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서울말이 표준이라는 것은 어떤 명백한 객관적인 근거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것은 편의성과 효율성에 입각해 만들어낸 순전히 인위적인 것이다. 이상은 김복근 시인의 단시조집『천지삐까리』에 대한 이재복 문학평론가의 서평이다. 온당한 견해다. 서울말은 우월하고 토박이말은 열등하다고 본 것이니 타당하지가 않다. 이분법적인 의식에 기인한 것이다. 토박이말은 실로 생명의 언어다.이 생명의 언어로 김복근 시인은 한 권의 단시조집을 펴냈다. 회심의 역 행정통합 작이다. 야성의 감각이 곳곳에서 번뜩인다. 「산골」은 화장한 유골을 뿌리는 일이다. 그러므로 매우 엄숙한 가운데 이루어진다. 강한 억양과 어조가 거칠지만 정감 어린 표현으로 다가온다. 태워 버려라, 가 태아삐라다. 흩어 버려라, 가 흐치삐라다. 이재복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이런 토박이말은 그 지역 사람들의 정서와 호흡이 깃들어 있기에 배제하고 추방해야 할 그 장부금액 무엇이 아니라 권장하고 회복해야 할 그 무엇이 분명히 맞다. 이것은 낡은 것이 아니다. 토박이말의 귀환을 환영해야 한다. 덧붙여서 그는 이 토박이말 속에 우주의 생명이 있고 몸이 있고, 시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진실로 토박이말은 몸의 언어를 회복하는 일환이므로 널리 권장할 일이다. 몇 작품을 더 본다. 「달관」이다.허둥대지 말거라 눈꿈뻑하모 소액저금리대출 지나간다/ 살다보모 다알끼다 한쪽귀로 흘리삐라/ 아부지 나이쯤되모 절로 알게 될끼다.「천지삐까리」다.숲속의 나무들이 가마이 서 있는 거 같제/ 그 속에 들어가보모 온갖말이 다 떠돈다/ 잎사구 주디이 열고 박상틔우는 이바구꽃.이렇듯 토박이말은 표준어, 비표준어를 떠나서 그 지역 사람들의 얼이 깃든 말이므로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마땅하다. 우리 고유의 정서 생활 핸드폰 회선조회 을 제도적으로 억압하거나 인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살아있는 언어의 풍습과 역사를 이어가는 일일진대 그 누구도 그것을 가로막아서는 아니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복근 시인의 이번 단시조집 『천지삐까리』는 큰 의미를 지닌다. 우리 말의 복원을 꾀하는 일은 우리의 얼을 보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잃어버린 말들을 찾아 나서는 작업은 각자 그 고객등급 지역 시인이 맡아서 해야 한다. 입말의 구수함과 정겨움을 구현하는 노래를 많이 불러서 정서적으로 더욱 윤택한 삶을 구가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이정환(시조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