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대회 2라운드에서 카이 트럼프가 12번 홀 버디 후 기뻐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첫날엔 정말 긴장했는데, 오늘은 훨씬 차분하고 평온한 기분이더라고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18)가 LPGA 데뷔전 2라운드에서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날 13오버파로 크게 부진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8타 덜 친 5오버파로 경기를 끝냈다.
“뭐가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그는 “1라운드에선 긴장감에 압도됐지 황금성오락실 만 이날은 침착하게 플레이해 더 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카이 트럼프가 15일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대회를 마치고 걸어나가는 모습. /Imagn Images 연합뉴스


카이 트럼프는 15일 미국 LPGA 투 릴게임방법 어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대회(플로리다 벨에어 펠리컨GC·파70)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엮어 5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전날 보기 9개, 더블 보기 2개로 13오버파 83타를 친 데서 크게 나아진 성적이다.
합계 18오버파로 그대로 108명 중 108위에 바다이야기슬롯 머물러 컷 통과는 하지 못했다.
다만 이날 성적만 따지면 1라운드에서처럼 압도적 꼴찌는 아니었다. 일본 시부노 히나코(공동 95위), 미국 릴리아 부(공동 104위)를 비롯해 다른 4명도 5오버파 75타를 쳤다. 스위스 모건 메트로(공동 86위)는 그보다 한타 많은 6오버파였다. 2라운드만 집계할 경우 공동 103위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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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2라운드 6번 홀에서 카이 트럼프가 퍼트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Imagn Images 연합뉴스


카이는 이날 파3 3번 홀에서 티샷을 2m 안쪽에 붙여 이번 대회 첫 버디를 잡았 릴게임모바일 다. 파4 7번 홀에서도 세컨드샷을 정확히 그린에 올려 버디를 낚는 등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모습이었다.
140야드 거리의 파3 12번 홀에선 8번 아이언으로 생애 첫 홀인원도 기록할 뻔 했다. 카이는 “바람 때문에 너무 뜨지 않게 하려고, 타이트한 드로샷을 시도했는데 정말 잘 맞았다”고 말했다.
홀인원에 성공했으면 그는 부상으로 람보르기니 우루스 차량 2년 리스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미 골프채널에 따르면, 카이는 대회 전 그의 캐디인 골프 친구 앨런 쿠르니코바에게 “람보르기니는 내 거야. 아니다 네가 써라”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게 단순 농담은 아니었다는 걸 보여줄 뻔한 장면이었다. 쿠르니코바는 전 테니스 스타 안나 쿠르니코바의 이복 남동생이다.



15일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대회 2라운드를 마친 뒤 카이 트럼프가 인터뷰하고 있다. /Imagn Images 연합뉴스


카이 트럼프는 파4 5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고도 무너지지 않은 데 대해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지 않나. 되돌릴 수 없으니 그냥 웃고 넘어가는 게 가장 좋은 대처법”이라며 “그렇게 금방 털어낼 수 있었다”고 했다.
“할아버지(트럼프 대통령)로부터 전화가 온다면 뭐라고 얘기할 거냐”는 질문에는 “1, 2라운드 연속으로 마지막 18번 홀에서 멋진 샷을 날렸다고 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그는 마지막 홀에서 3번 우드로 친 세컨드샷을 홀컵 약 2.4m 거리에 떨어뜨려 버디 찬스를 잡았다.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으나 과정에 만족한다는 얘기였다.



넬리 코르다가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대회 2라운드 15번 홀에서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선두는 이날만 7타 줄인 린 그랜트(스웨덴)와 전날 2위였던 그레이스 김(호주·이상 9언더파)이 차지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유해란은 1타 차 공동 3위였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선 윤이나와 최혜진이 합계 3언더파로 공동 21위에 올랐다.
전날 1오버파로 부진했던 전 세계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넬리 코르다(미국)는 2라운드에서만 7타 줄여 공동 6위(6언더파)를 기록,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작년 7승을 쓸어담았던 그는 올해 아직 우승이 없다.



카이 트럼프가 15일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대회를 마친 뒤 갤러리에게 사인해주는 모습. /Imagn Images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첫째 딸인 카이는 현재 플로리다에서 고교 골프 선수로 활동 중인 아마추어로, 이번 대회에는 스폰서 ‘특별 초청’으로 출전했다.
주최 측은 지난 달 말 “미국 45·47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손녀 카이 트럼프가 스폰서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며 “카이는 골프팬을 늘릴 수 있는 선수”라고 이유를 밝혔다. LPGA 도 “그의 폭넓은 팬층과 영향력이 젊은 팬을 필드로 부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카이는 대통령 손녀란 신분 외에도 의류 사업가, 인플루언서로 매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X 팔로어 등 소셜미디어 팔로어가 800만명을 넘는다.



15일 카이 트럼프가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대회 2라운드 17번 홀에서 티샷한 뒤 공의 궤적을 바라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카이는 곧 고교 생활을 마치면 내년에 마이애미 대학에 진학해 학생 선수로 계속 활동할 계획이다.
카이는 “이번 대회 이후 대학에서도 적용할 만한 깨달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준비의 중요성을 느꼈다. 긴장은 항상 존재하지만, 제대로 준비하면 긴장을 완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