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회복, 의학이 만든 황금 비율비맥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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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수여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12-23 12:48조회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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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slotnara.info
[와이드 인터뷰] ‘성수동 상전벽해’ 일궈낸 정원오 성동구청장 12년 스토리
“92.9% 지지도는 성동구민 자부심과 비례, ‘창조도시론’으로 성수동 브랜드化” “성수가 ‘팝업 성지’된 비결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성과…재개발 빨리 할 것” “區의회 예산안 확정 후 서울시장 출마 결정, ‘순한 맛 이재명’답게 통합 노력”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고건·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실적과 성과 중심 시정’이야말로 세금을 내는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표현했다. 이명박 전 대통 게임몰릴게임 령을 언급한 데에서 정원오 스타일의 실용주의가 읽힌다. 최영재 기자
성동구청으로 정원오(58) 성동구청장을 만나러 간 날은 12월 8일 오후였다. 절묘하게도 그날 아침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정원오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ㅋ 바다이야기게임기 ”이라는 글을 올린 직후였다. 대통령이 쓴 글의 근거는 ‘성동구, 정기 여론조사 만족도 92.9%’라는 숫자였다.
실제 2025년 12월 〈성동소식〉을 보면, 2025년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동구민(유효표본 1500명)을 대상으로 한국리서치에서 수행한 전화면접조사 결과가 자세히 공개돼 있다. 무엇보다 2015년 릴게임갓 50.8%에 불과했던 구민 긍정 평가가 10년 후 92.9%로 상승했다. 이 중 48.6%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세부 항목으로 들어가면, ‘계속 거주 의향’이 93.2%, ‘구민 자부심’이 88.7%에 달했다. 성동구청에 대한 신뢰도는 88.9%로 서울시청(53.9%)이나 중앙정부(60.3%)의 그것을 압도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야마토게임 정 구청장은 드라마 〈도깨비〉의 대사를 인용해 “(구민과 함께 한) 모든 순간이 빛났다”고 압축했다. “2014년 첫 취임 후 ‘성동을 바꾸는 100가지 약속’을 드렸다. 성동은 이제 서울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도시로 성장했다. 민·관이 함께한 성수동 도시재생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델이 됐고, 스마트 쉼터와 스마트 횡단보도는 새로운 일상의 오징어릴게임 기준이 됐다.”
인터뷰를 위해 성동구청 건물로 들어가려는데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서울시 최초 11년 연속 수상’이라는 플래카드가 시야에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가니 1층 로비는 도서관으로 꾸며졌다. ‘성동 책마루도서관’은 구청 내 휴식공간이 부족하다는 구민 민원을 수용해 탄생했다. 북카페 옆엔 ‘서울시 합계출산율 1위’라는 문구가 있었고, 7층 구청장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문에선 ‘불편·제안·민원 사항 언제든지 문의하세요’라며 정 구청장의 개인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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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SNS 칭찬에 ‘깜놀’”
그 사람이 일하는 스타일과 권위는 공간으로 규정되곤 한다. 이 점에서 정 구청장이 어떻게 그 많은 업무량을 신속하게 소화할 수 있는지 짐작할 만한 단서를 주는 곳이 집무실이었다. 소통담당관은 “집무실을 쪼개서 나머지 공간은 원형 테이블을 둬 현안이 발생하면 해당 실무자가 바로 호출돼서 구청장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 덕분에 집무실이 매우 협소해졌지만, 정 구청장은 “일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7층 벽면 한쪽은 ‘구민과의 262가지 약속’으로 채워져 있었고, 이행 정도를 그래프로 표시해놨다.
원래 〈월간중앙〉 신년호 인터뷰는 꽤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었고, ‘구정(區政) 12년’을 결산하는 취지였는데 갈수록 상황이 변모했다. 세상은 정 구청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기정사실처럼 여겼고, 이 대통령의 발언까지 보태지며 한층 탄력받는 국면이 됐다. 비서실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쇄도한다”고 호소했다. 결국 정 구청장이 말하는 과거와 현재의 성동구 이야기는 미래의 서울시 이야기로 호환돼 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Q : 이재명 대통령의 SNS 글부터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기분인가?
A : “깜놀이다(웃음). 예전부터 애정이랄까, 관심이나 아끼는 마음은 느꼈다. 같이 지자체장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러신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이 돼서도 이렇게 (표현)하실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아마도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행정가형 인물’에 대한 국민의 선호를 다시 확인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Q : 대통령이 굳이 글을 올린 것은 92.9%라는 구민 지지도가 강렬했기 때문 아니겠나?
A : “(정치보다 행정 영역인) 지자체장이니까 가능한 숫자 같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스마트 포용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나의 목표다. 반대 의견이 있는 사람도 끝까지 설득하고, 동의는 못 얻어내더라도 최소한 구청장이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이해는 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다. 가령 재개발 구역에서 찬반이 첨예하게 부딪힐 때 이렇게 임하면 물론 100%는 안 되겠지만 92.9%까지는 될 수 있다. 이렇게 쌓이다 보니, 초선 때 50%대였던 구민 만족도가 재선 때 70%대, 3선 때 90%대까지 됐다.”
Q : 한강벨트 부촌을 품고 있는 성동구는 서울의 대표적 스윙보트 지역이다. 3선에 성공했던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한강벨트의 더불어민주당 구청장 후보 중 유일하게 생존했다. 교차투표 수(서울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찍었지만 성동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에 투표한 패턴)가 14만 표(성동구 유권자 전체) 중 5만4000표나 나온 덕분이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다고 보나?
A : “나의 첫 번째 원칙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보다 주민이 원하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평범한 일도 정성을 다하면 명품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소통은 홍보가 아니다. 열심히 듣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 마음으로 일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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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문화 축적되는 ‘핫플’ 만들면 기업은 온다”
Q : 흔히 정원오의 라이프 워크로 성수동을 꼽는다. 12년 전 취임했을 때만 해도 낙후된 동네였을 것 같은데 ‘연간 경제적 가치 33조원’이라는 상전벽해가 이뤄졌다. 그 모멘텀은 무엇이었나?
A : “성동구에 기업을 유치하고 싶었다. 어떻게 해야 가능할지 전문가들, 기업인들, 시민들을 만나서 물었다. 기존 주거지에는 기업이 올 수 없다. 상업지역인 왕십리도 구청과 경찰서가 주요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남은 곳은 준공업지역인 성수동이더라. 여기에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세금과 용적률 인센티브도 했다. 하지만 더 효과적인 방편은 ‘창조도시론 모델’이라고 판단했다. ‘기업이 있는 곳에 사람이 온다’가 아니라 ‘사람이 몰려야 기업이 온다’는 논리다.”
Q : ‘사람이 몰리는 공간’이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었나?
A : “우리는 창조도시론의 핵심을 ‘쿨(Cool)한 곳’이라고 봤다. 성수동을 그런 곳으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을 만났고, 정책화했다. 거기서 나온 아이디어가 성수동 도시재생, 이를테면 붉은 벽돌 지원사업, 언더스탠드애비뉴 건설사업,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소셜 벤처 지원 사업 등이다. 운 좋게 전부 성공을 거뒀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몰려들고, 핫플레이스가 됐고 이제 성수동은 하나의 브랜드로 각인된다.”
성수동 거리 풍경. 과거의 공장 지대는 전 세계 외국인과 한국 MZ 세대를 사로잡는 감성 공간으로 변모했다. 전민규 기자
Q : 도시에 브랜드를 입힌다는 발상이 파격적이다.
A : “(그 브랜드 가치와 잠재력을 인정했기에) SM엔터테인먼트·현대 글로비스·무신사·젠틀몬스터·크래프톤 등의 기업이 왔고, 앞으로 더 올 것이다. ‘어디에 사람과 문화가 축적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기업이 성수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정 구청장의 성수동 도시재생 케이스는 에드워드 글레이저 하버드대 교수의 명저 〈도시의 승리〉에 나오는 ‘즐거운 도시가 성공한다’는 통찰과 결이 같다. 책은 도시를 “혁신의 발전소”라고 지칭하며 쇠퇴한 미국 디트로이트와 부흥한 영국 런던의 차이를 설명한다. 요점은 인적자본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에 도시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성수동은 런던처럼 ‘소비도시’ 콘셉트로 재생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Q : 정 구청장은 저서에 리처드 플로리다 뉴욕대 교수가 쓴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를 인용한 적이 있다. 이 책은 ‘도시는 발전할수록 불평등이 커진다’는 필연적 모순을 화두로 삼고 있다. 성수동을 발전시키며 정 구청장도 현실적 고민에 직면했을 것 같다.
A : “성수동 도시재생을 시작하며 선진국의 비슷한 사례를 연구해 봤더니 일시적으로 성공했다가도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다시 쇠퇴하는 현상을 알게 됐다. 그래서 도시재생 사업과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사업을 동시에 했다. 외국 사례를 찾아보니 상가임대차 계약갱신 기간 한도가 없는 나라들도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문화가 없었고, 당시만 해도 5년이 최대였다. ‘최소 10년을 보장해주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프랑스가 9년인 것도 참고해 계약 기간 10년을 건물주들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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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원하는 재개발, 빨리 해주자”
Q : 건물주 입장에선 흔쾌히 승낙할 리 만무하지 않나?
A : “건물주를 설득해야 했다. 상가 임대차 보호법 개정 운동과 별개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성동구청이 예산을 투자해 성수동을 발전시킬 것이다, 나중에 손님 많이 와서 장사 잘되면 임대료 올리지 말라’고 제안했다. 신촌, 이대 상권이 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쇠퇴했는지를 설명했다. 성수가 홍대, 신사동 가로수길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뜨기 시작했지만, 지금까지도 그렇게 된(성수가 독보적인) 이유는 여기에 바탕을 둔다. 60~65%의 건물주가 상생협약에 동참해서 시작될 수 있었다.” 상생협약에 참여한 건물주 중에는 가수 인순이도 있었다. 또 성수동의 이미지가 된 붉은 벽돌은 패션디자이너 지춘희의 아이디어였다. 유현준 건축가 역시 ‘걷고 싶은 거리’라며 성수동을 극찬했다.
Q : 건물주의 선의에 입각한 상생협약 하나만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을 극복할 순 없었을 텐데.
A :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못 들어오도록 행정 조례와 도시계획으로 입점 금지했다. 임대료가 올라가면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데는 대기업 프랜차이즈다. 이걸로 쫙 깔리면 동네가 멋이 없어진다. 그러면 사람이 안 온다. 덕분에 지금 성수동 카페거리가 유지될 수 있었다. 아직도 파리바게뜨나 스타벅스가 못 들어온다. 그래도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쫓겨난 상인들을 위해선 ‘안심상가’를 만들어 입점시켜줬다.”
Q : 그 결과 성수동은 ‘걷고 싶은 거리’가 됐고, 사람이 몰리니 자연스레 ‘팝업 스토어’ 성지가 됐다.
A : “특히 외국인들에게 성수동은 북촌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와서 보면 즐겁고, 다음에 오면 또 바뀌어 있다. 팝업의 힘 덕분이다. 명동의 팝업과 다른 점은, 성수동의 팝업은 계속 회전하기 때문에 또 오면 뭔가 새로운 것이 있다는 점이다. (이 트렌드에 맞춰) 20~30대들이 성수동을 찾는 이유도 계속 바뀌는 것이다.”
2021년 코로나19 창궐 당시 협업했던 정원오(오른쪽) 성동구청장과 오세훈(왼쪽) 서울시장. 오 시장은 최근 잠재적 경쟁자인 정 구청장을 두고 “민주당 후보들 중에서 식견이 다르다”며 이례적 호평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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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조바심내지 않는다”
Q : 이제 성동구의 지역 개발 이야기로 넓혀 보자. 성수전략정비구역과 삼표 레미콘 공장 부지 개발에 관한 정 구청장의 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부동산에 관심 있는 서울시민 전체가 주시하는 사안이기도 하다.
A : “일단 삼표 부지는 서울시, 성동구, 개발하는 측의 합의가 끝났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1~4구역(임대주택 2004세대 포함 총 9400세대 아파트 건설 예정)이 있는데, 서울시 재개발 도시정비사업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2010년 오세훈 시장이 49층으로 정비구역 확정을 했지만, 박원순 시장, 다시 오 시장을 거치는 동안 진행이 안 됐다. 내가 그때 (35층룰을 고수한) 박원순 당시 시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도 있다. 결국 박 시장이 35층 룰을 깨고 다시 고층으로 짓도록 전환되는 시점에 안 좋은 일로 돌아가셨다. 오 시장이 돌아와서 금방 할 줄 알았는데, 또 길어지고 있다.” 큰 틀에서 정리하면 오 시장은 1~4구역을 ‘통개발’하는 안을 선호했다. 반면 정 구청장은 되는 곳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자는 주장을 피력했다. 정 구청장은 “정비구역 준비만 20년”이라며 “아직 사업계획 시행으로도 안 넘어가고 있다. 참 불행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 구청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빨리빨리 해주자는 것이 나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가 서울시장에 도전하면, 주택공급 정책이 어떨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Q : 얼마 전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어느 성동구 카페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성동구청 차원에서 설득했다고 접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
A : “그 일이 한 일주일 사이에 중국 전역에서 온라인으로 막 전파됐다. 미국까지 퍼졌다. 중국에서 성수동 불매운동이 생기는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지역 상인들이 ‘큰일 났다’며 나한테 민원을 넣더라. ‘우리 한국인이 일본 도쿄에서 그런 일을 당했다면 어떨까’라고 역지사지로 생각해봤다. 게다가 성수동은 2025년 상반기에만 160개국에서 외국인 300만 명이 찾은 글로벌 핫플(2024년 총 외국인 방문객 3000만 명 돌파)이다. 그분은 중국인 손님 안 받아도 될지 몰라도, 나머지 가게의 매출은 어떡하나. 그래서 구청 지역경제과 직원과 상인 대표들이 찾아가서 사정을 설명했다. 그랬던 이분도 흔쾌히 ‘그렇게까지 생각 못 했다’며 ‘바로 철회하겠다’고 하더라. 이 분 SNS에 악플이 달려 불안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도 했다. 그렇게 일단락됐다.”
Q : 성수전략정비구역 이야기를 하며 행정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 정 구청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필연성이 더 커진 것 아닌가?
A : “12월 셋째 주에 의회에서 예산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사업계획과 예산안이 정리되면 2026년의 일이 진행된다. 지금은 거기에 집중하고, 그게 결정되면 판단하려고 한다.”
Q : 현재까지 드러난 정 구청장의 거의 유일한 약점은 인지도라는 세간의 인식이 있다. 아직 성동구에서만 유명하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A : “(뉴스에 자주 회자됐으니) 이제 많이 올라가지 않았나(웃음). 월간중앙에도 나오면 또 많이 알려지는 것 아닌가. 조바심내지 않는다.”
정치권에선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일하는 행정가 이미지라 민주당 후보들 중 비호감도가 가장 낮은 점”을 꼽는다. 최영재 기자
Q : 성동구청에 와보니 체감상, 여성 비율이 높은 것 같다. A : “(남녀 비율이) 거의 비슷할 것이다. 다만 간부 비율은 여성이 더 많다. 의도한 적은 없고 능력 위주로 기용한다. 다만 서울 25개 구 중에 우리 성동구가 희망 순위 1등 아니면 2등으로 알고 있다. 서로 오려고 하니, 시험 점수가 높아야 한다.”
Q : ‘경력단절여성’이라는 용어를 ‘경력보유여성’으로 변경하는 성동구의 조례가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A : “2021년 11월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경력보유여성’을 공식 용어로 채택했다. 이후 4년 만에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가 법제화의 근간이 된 사례는 1995년 이후 총 다섯 차례뿐인데 이 중 네 차례(2021년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관련 조례 포함)가 성동구 사례였다.”
Q : 주민의 문자 민원에 일일이 응대하고, 연일 격무를 수행하는데 체력이 버티나?
A : “문자 폭탄은 별로 안 온다. 대부분이 건전한 민원들이다. 일이 습관이 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침에 출근하면 확인하고, 퇴근 전에 또 답하고, 밥 먹고 양치하는 것처럼 루틴이 됐다.”
Q : 2026년 새해에 큰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유권자가 희구하는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 “(망설임 없이) 사회통합이라고 본다. 내란 척결은 진행되겠지만, 그 이후에도 갈등이 심할 것 같다. 거기에 맞는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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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위해 서울시가 세계 1,2위 도시 돼야”
Q : 지금의 성동구를 만든 정원오의 리더십이 서울시라는 더 큰 스케일에서도 호환될 수 있을까?
A : “사람들이 나를 ‘순한 맛 이재명’이라고 부르더라. 내 색깔보다는 ‘주민들을 편하게 만드는’ 목표를 지향했다.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를 위해 성동구 주민들이 하나로 뭉쳤다. 우리나라 기업과 시민의 수준은 세계 최고다. 왜 그것을 행정이 살리지 못하나? 왜 서울시는 세계 일류가 안 되나? 우리가 고민을 해봐야 한다. 서울의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우리나라 평균을 갉아먹고 있다. 서울시가 세계 1, 2위 도시가 돼야(〈커니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서울시의 글로벌 시티 인덱스는 11위) 나라 전체가 올라갈 수 있다. 통합된 기운으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행정력,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 행복을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매운맛이라고 자신한다.”
김영준 월간중앙 취재팀장 kim.youngjoon1@joongang.co.kr
“92.9% 지지도는 성동구민 자부심과 비례, ‘창조도시론’으로 성수동 브랜드化” “성수가 ‘팝업 성지’된 비결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성과…재개발 빨리 할 것” “區의회 예산안 확정 후 서울시장 출마 결정, ‘순한 맛 이재명’답게 통합 노력”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고건·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실적과 성과 중심 시정’이야말로 세금을 내는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표현했다. 이명박 전 대통 게임몰릴게임 령을 언급한 데에서 정원오 스타일의 실용주의가 읽힌다. 최영재 기자
성동구청으로 정원오(58) 성동구청장을 만나러 간 날은 12월 8일 오후였다. 절묘하게도 그날 아침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정원오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ㅋ 바다이야기게임기 ”이라는 글을 올린 직후였다. 대통령이 쓴 글의 근거는 ‘성동구, 정기 여론조사 만족도 92.9%’라는 숫자였다.
실제 2025년 12월 〈성동소식〉을 보면, 2025년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동구민(유효표본 1500명)을 대상으로 한국리서치에서 수행한 전화면접조사 결과가 자세히 공개돼 있다. 무엇보다 2015년 릴게임갓 50.8%에 불과했던 구민 긍정 평가가 10년 후 92.9%로 상승했다. 이 중 48.6%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세부 항목으로 들어가면, ‘계속 거주 의향’이 93.2%, ‘구민 자부심’이 88.7%에 달했다. 성동구청에 대한 신뢰도는 88.9%로 서울시청(53.9%)이나 중앙정부(60.3%)의 그것을 압도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야마토게임 정 구청장은 드라마 〈도깨비〉의 대사를 인용해 “(구민과 함께 한) 모든 순간이 빛났다”고 압축했다. “2014년 첫 취임 후 ‘성동을 바꾸는 100가지 약속’을 드렸다. 성동은 이제 서울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도시로 성장했다. 민·관이 함께한 성수동 도시재생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델이 됐고, 스마트 쉼터와 스마트 횡단보도는 새로운 일상의 오징어릴게임 기준이 됐다.”
인터뷰를 위해 성동구청 건물로 들어가려는데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서울시 최초 11년 연속 수상’이라는 플래카드가 시야에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가니 1층 로비는 도서관으로 꾸며졌다. ‘성동 책마루도서관’은 구청 내 휴식공간이 부족하다는 구민 민원을 수용해 탄생했다. 북카페 옆엔 ‘서울시 합계출산율 1위’라는 문구가 있었고, 7층 구청장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문에선 ‘불편·제안·민원 사항 언제든지 문의하세요’라며 정 구청장의 개인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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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SNS 칭찬에 ‘깜놀’”
그 사람이 일하는 스타일과 권위는 공간으로 규정되곤 한다. 이 점에서 정 구청장이 어떻게 그 많은 업무량을 신속하게 소화할 수 있는지 짐작할 만한 단서를 주는 곳이 집무실이었다. 소통담당관은 “집무실을 쪼개서 나머지 공간은 원형 테이블을 둬 현안이 발생하면 해당 실무자가 바로 호출돼서 구청장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 덕분에 집무실이 매우 협소해졌지만, 정 구청장은 “일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7층 벽면 한쪽은 ‘구민과의 262가지 약속’으로 채워져 있었고, 이행 정도를 그래프로 표시해놨다.
원래 〈월간중앙〉 신년호 인터뷰는 꽤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었고, ‘구정(區政) 12년’을 결산하는 취지였는데 갈수록 상황이 변모했다. 세상은 정 구청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기정사실처럼 여겼고, 이 대통령의 발언까지 보태지며 한층 탄력받는 국면이 됐다. 비서실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쇄도한다”고 호소했다. 결국 정 구청장이 말하는 과거와 현재의 성동구 이야기는 미래의 서울시 이야기로 호환돼 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Q : 이재명 대통령의 SNS 글부터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기분인가?
A : “깜놀이다(웃음). 예전부터 애정이랄까, 관심이나 아끼는 마음은 느꼈다. 같이 지자체장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러신 것으로 알고 있다. 대통령이 돼서도 이렇게 (표현)하실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아마도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행정가형 인물’에 대한 국민의 선호를 다시 확인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Q : 대통령이 굳이 글을 올린 것은 92.9%라는 구민 지지도가 강렬했기 때문 아니겠나?
A : “(정치보다 행정 영역인) 지자체장이니까 가능한 숫자 같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스마트 포용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나의 목표다. 반대 의견이 있는 사람도 끝까지 설득하고, 동의는 못 얻어내더라도 최소한 구청장이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이해는 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다. 가령 재개발 구역에서 찬반이 첨예하게 부딪힐 때 이렇게 임하면 물론 100%는 안 되겠지만 92.9%까지는 될 수 있다. 이렇게 쌓이다 보니, 초선 때 50%대였던 구민 만족도가 재선 때 70%대, 3선 때 90%대까지 됐다.”
Q : 한강벨트 부촌을 품고 있는 성동구는 서울의 대표적 스윙보트 지역이다. 3선에 성공했던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한강벨트의 더불어민주당 구청장 후보 중 유일하게 생존했다. 교차투표 수(서울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찍었지만 성동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에 투표한 패턴)가 14만 표(성동구 유권자 전체) 중 5만4000표나 나온 덕분이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다고 보나?
A : “나의 첫 번째 원칙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보다 주민이 원하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평범한 일도 정성을 다하면 명품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소통은 홍보가 아니다. 열심히 듣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 마음으로 일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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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문화 축적되는 ‘핫플’ 만들면 기업은 온다”
Q : 흔히 정원오의 라이프 워크로 성수동을 꼽는다. 12년 전 취임했을 때만 해도 낙후된 동네였을 것 같은데 ‘연간 경제적 가치 33조원’이라는 상전벽해가 이뤄졌다. 그 모멘텀은 무엇이었나?
A : “성동구에 기업을 유치하고 싶었다. 어떻게 해야 가능할지 전문가들, 기업인들, 시민들을 만나서 물었다. 기존 주거지에는 기업이 올 수 없다. 상업지역인 왕십리도 구청과 경찰서가 주요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결국 남은 곳은 준공업지역인 성수동이더라. 여기에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세금과 용적률 인센티브도 했다. 하지만 더 효과적인 방편은 ‘창조도시론 모델’이라고 판단했다. ‘기업이 있는 곳에 사람이 온다’가 아니라 ‘사람이 몰려야 기업이 온다’는 논리다.”
Q : ‘사람이 몰리는 공간’이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었나?
A : “우리는 창조도시론의 핵심을 ‘쿨(Cool)한 곳’이라고 봤다. 성수동을 그런 곳으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을 만났고, 정책화했다. 거기서 나온 아이디어가 성수동 도시재생, 이를테면 붉은 벽돌 지원사업, 언더스탠드애비뉴 건설사업,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소셜 벤처 지원 사업 등이다. 운 좋게 전부 성공을 거뒀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몰려들고, 핫플레이스가 됐고 이제 성수동은 하나의 브랜드로 각인된다.”
성수동 거리 풍경. 과거의 공장 지대는 전 세계 외국인과 한국 MZ 세대를 사로잡는 감성 공간으로 변모했다. 전민규 기자
Q : 도시에 브랜드를 입힌다는 발상이 파격적이다.
A : “(그 브랜드 가치와 잠재력을 인정했기에) SM엔터테인먼트·현대 글로비스·무신사·젠틀몬스터·크래프톤 등의 기업이 왔고, 앞으로 더 올 것이다. ‘어디에 사람과 문화가 축적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기업이 성수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정 구청장의 성수동 도시재생 케이스는 에드워드 글레이저 하버드대 교수의 명저 〈도시의 승리〉에 나오는 ‘즐거운 도시가 성공한다’는 통찰과 결이 같다. 책은 도시를 “혁신의 발전소”라고 지칭하며 쇠퇴한 미국 디트로이트와 부흥한 영국 런던의 차이를 설명한다. 요점은 인적자본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에 도시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성수동은 런던처럼 ‘소비도시’ 콘셉트로 재생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Q : 정 구청장은 저서에 리처드 플로리다 뉴욕대 교수가 쓴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를 인용한 적이 있다. 이 책은 ‘도시는 발전할수록 불평등이 커진다’는 필연적 모순을 화두로 삼고 있다. 성수동을 발전시키며 정 구청장도 현실적 고민에 직면했을 것 같다.
A : “성수동 도시재생을 시작하며 선진국의 비슷한 사례를 연구해 봤더니 일시적으로 성공했다가도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다시 쇠퇴하는 현상을 알게 됐다. 그래서 도시재생 사업과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사업을 동시에 했다. 외국 사례를 찾아보니 상가임대차 계약갱신 기간 한도가 없는 나라들도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문화가 없었고, 당시만 해도 5년이 최대였다. ‘최소 10년을 보장해주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는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프랑스가 9년인 것도 참고해 계약 기간 10년을 건물주들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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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원하는 재개발, 빨리 해주자”
Q : 건물주 입장에선 흔쾌히 승낙할 리 만무하지 않나?
A : “건물주를 설득해야 했다. 상가 임대차 보호법 개정 운동과 별개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성동구청이 예산을 투자해 성수동을 발전시킬 것이다, 나중에 손님 많이 와서 장사 잘되면 임대료 올리지 말라’고 제안했다. 신촌, 이대 상권이 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쇠퇴했는지를 설명했다. 성수가 홍대, 신사동 가로수길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뜨기 시작했지만, 지금까지도 그렇게 된(성수가 독보적인) 이유는 여기에 바탕을 둔다. 60~65%의 건물주가 상생협약에 동참해서 시작될 수 있었다.” 상생협약에 참여한 건물주 중에는 가수 인순이도 있었다. 또 성수동의 이미지가 된 붉은 벽돌은 패션디자이너 지춘희의 아이디어였다. 유현준 건축가 역시 ‘걷고 싶은 거리’라며 성수동을 극찬했다.
Q : 건물주의 선의에 입각한 상생협약 하나만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을 극복할 순 없었을 텐데.
A :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못 들어오도록 행정 조례와 도시계획으로 입점 금지했다. 임대료가 올라가면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데는 대기업 프랜차이즈다. 이걸로 쫙 깔리면 동네가 멋이 없어진다. 그러면 사람이 안 온다. 덕분에 지금 성수동 카페거리가 유지될 수 있었다. 아직도 파리바게뜨나 스타벅스가 못 들어온다. 그래도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쫓겨난 상인들을 위해선 ‘안심상가’를 만들어 입점시켜줬다.”
Q : 그 결과 성수동은 ‘걷고 싶은 거리’가 됐고, 사람이 몰리니 자연스레 ‘팝업 스토어’ 성지가 됐다.
A : “특히 외국인들에게 성수동은 북촌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와서 보면 즐겁고, 다음에 오면 또 바뀌어 있다. 팝업의 힘 덕분이다. 명동의 팝업과 다른 점은, 성수동의 팝업은 계속 회전하기 때문에 또 오면 뭔가 새로운 것이 있다는 점이다. (이 트렌드에 맞춰) 20~30대들이 성수동을 찾는 이유도 계속 바뀌는 것이다.”
2021년 코로나19 창궐 당시 협업했던 정원오(오른쪽) 성동구청장과 오세훈(왼쪽) 서울시장. 오 시장은 최근 잠재적 경쟁자인 정 구청장을 두고 “민주당 후보들 중에서 식견이 다르다”며 이례적 호평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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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 조바심내지 않는다”
Q : 이제 성동구의 지역 개발 이야기로 넓혀 보자. 성수전략정비구역과 삼표 레미콘 공장 부지 개발에 관한 정 구청장의 전략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부동산에 관심 있는 서울시민 전체가 주시하는 사안이기도 하다.
A : “일단 삼표 부지는 서울시, 성동구, 개발하는 측의 합의가 끝났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1~4구역(임대주택 2004세대 포함 총 9400세대 아파트 건설 예정)이 있는데, 서울시 재개발 도시정비사업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2010년 오세훈 시장이 49층으로 정비구역 확정을 했지만, 박원순 시장, 다시 오 시장을 거치는 동안 진행이 안 됐다. 내가 그때 (35층룰을 고수한) 박원순 당시 시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도 있다. 결국 박 시장이 35층 룰을 깨고 다시 고층으로 짓도록 전환되는 시점에 안 좋은 일로 돌아가셨다. 오 시장이 돌아와서 금방 할 줄 알았는데, 또 길어지고 있다.” 큰 틀에서 정리하면 오 시장은 1~4구역을 ‘통개발’하는 안을 선호했다. 반면 정 구청장은 되는 곳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자는 주장을 피력했다. 정 구청장은 “정비구역 준비만 20년”이라며 “아직 사업계획 시행으로도 안 넘어가고 있다. 참 불행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 구청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빨리빨리 해주자는 것이 나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가 서울시장에 도전하면, 주택공급 정책이 어떨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Q : 얼마 전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어느 성동구 카페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성동구청 차원에서 설득했다고 접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
A : “그 일이 한 일주일 사이에 중국 전역에서 온라인으로 막 전파됐다. 미국까지 퍼졌다. 중국에서 성수동 불매운동이 생기는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지역 상인들이 ‘큰일 났다’며 나한테 민원을 넣더라. ‘우리 한국인이 일본 도쿄에서 그런 일을 당했다면 어떨까’라고 역지사지로 생각해봤다. 게다가 성수동은 2025년 상반기에만 160개국에서 외국인 300만 명이 찾은 글로벌 핫플(2024년 총 외국인 방문객 3000만 명 돌파)이다. 그분은 중국인 손님 안 받아도 될지 몰라도, 나머지 가게의 매출은 어떡하나. 그래서 구청 지역경제과 직원과 상인 대표들이 찾아가서 사정을 설명했다. 그랬던 이분도 흔쾌히 ‘그렇게까지 생각 못 했다’며 ‘바로 철회하겠다’고 하더라. 이 분 SNS에 악플이 달려 불안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도 했다. 그렇게 일단락됐다.”
Q : 성수전략정비구역 이야기를 하며 행정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 정 구청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필연성이 더 커진 것 아닌가?
A : “12월 셋째 주에 의회에서 예산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사업계획과 예산안이 정리되면 2026년의 일이 진행된다. 지금은 거기에 집중하고, 그게 결정되면 판단하려고 한다.”
Q : 현재까지 드러난 정 구청장의 거의 유일한 약점은 인지도라는 세간의 인식이 있다. 아직 성동구에서만 유명하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A : “(뉴스에 자주 회자됐으니) 이제 많이 올라가지 않았나(웃음). 월간중앙에도 나오면 또 많이 알려지는 것 아닌가. 조바심내지 않는다.”
정치권에선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일하는 행정가 이미지라 민주당 후보들 중 비호감도가 가장 낮은 점”을 꼽는다. 최영재 기자
Q : 성동구청에 와보니 체감상, 여성 비율이 높은 것 같다. A : “(남녀 비율이) 거의 비슷할 것이다. 다만 간부 비율은 여성이 더 많다. 의도한 적은 없고 능력 위주로 기용한다. 다만 서울 25개 구 중에 우리 성동구가 희망 순위 1등 아니면 2등으로 알고 있다. 서로 오려고 하니, 시험 점수가 높아야 한다.”
Q : ‘경력단절여성’이라는 용어를 ‘경력보유여성’으로 변경하는 성동구의 조례가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A : “2021년 11월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경력보유여성’을 공식 용어로 채택했다. 이후 4년 만에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가 법제화의 근간이 된 사례는 1995년 이후 총 다섯 차례뿐인데 이 중 네 차례(2021년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관련 조례 포함)가 성동구 사례였다.”
Q : 주민의 문자 민원에 일일이 응대하고, 연일 격무를 수행하는데 체력이 버티나?
A : “문자 폭탄은 별로 안 온다. 대부분이 건전한 민원들이다. 일이 습관이 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침에 출근하면 확인하고, 퇴근 전에 또 답하고, 밥 먹고 양치하는 것처럼 루틴이 됐다.”
Q : 2026년 새해에 큰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유권자가 희구하는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 “(망설임 없이) 사회통합이라고 본다. 내란 척결은 진행되겠지만, 그 이후에도 갈등이 심할 것 같다. 거기에 맞는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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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위해 서울시가 세계 1,2위 도시 돼야”
Q : 지금의 성동구를 만든 정원오의 리더십이 서울시라는 더 큰 스케일에서도 호환될 수 있을까?
A : “사람들이 나를 ‘순한 맛 이재명’이라고 부르더라. 내 색깔보다는 ‘주민들을 편하게 만드는’ 목표를 지향했다. ‘한국의 브루클린 성수’를 위해 성동구 주민들이 하나로 뭉쳤다. 우리나라 기업과 시민의 수준은 세계 최고다. 왜 그것을 행정이 살리지 못하나? 왜 서울시는 세계 일류가 안 되나? 우리가 고민을 해봐야 한다. 서울의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우리나라 평균을 갉아먹고 있다. 서울시가 세계 1, 2위 도시가 돼야(〈커니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서울시의 글로벌 시티 인덱스는 11위) 나라 전체가 올라갈 수 있다. 통합된 기운으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행정력,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민 행복을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매운맛이라고 자신한다.”
김영준 월간중앙 취재팀장 kim.youngj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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