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주] [앵커]
열린 K 시간입니다.
저출생 고령화 영향으로 헌혈 인구도 줄어들면서 해마다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큽니다.
특히 올해는 긴 추석 연휴 탓에 한때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는데요,
도내 혈액 수급 상황과 헌혈 인구 감소에 따른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대한적십자사 전북특별자치도 혈액원 김동기 원장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원장님, 올해는 특히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서 한때 도내 혈액 수급에 비상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까?
[답변]
네, 안심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전국은 4.8일분이며, 전북은 5.3일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혈액 보유량은 의료기관 공급 상황에 따라 매일 변동됩니다.
특히 매년 동절기에는 헌혈자 수가 감 소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보다 안정적인 보유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헌혈 참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저출생 고령화, 즉, 헌혈이 가능한 인구는 줄어들고 수혈이 필요한 인구는 늘어나는 현상이 혈액 수급에도 큰 타격이 되고 있다는데요,
어떻게 대처하고 계세요?
[답변]
전북혈액원은 안정적인 혈액 확보를 위해 도민 참여 중심의 자발적 헌혈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습니다.
행정적으로는 전북도내 15개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헌혈 권장 조례가 모두 제정 되었으며, 전북교육청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헌혈교육 활성화 조례’를 작년말 제정한 바 있 습니다.
이를 통해 지자체별 헌혈추진협의회를 구성하여 헌혈을 권장하는 홍보 등 각종 활동과 헌혈자 예우 강화를 위한 예산 지원을 해주시고 계시며, 지속적으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혈액원 자체적으로는 헌혈 캠페인을 확대하고, 헌혈에 쉽고 안전하게 참여하실 수 있도록 헌혈 버스와 헌혈의집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 선하고 있으며, 헌혈자 확보를 위해 각종 프로모션과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중입니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는 2023년 전국 최초로 매년 10월 4일을 도민 헌혈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10월에 생명나눔 헌혈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해 추석 연휴가 길어 걱정은 했지만 헌혈릴레이에 작년보다도 570여명이 증가한 8,900여명이 생명나눔에 동참해 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앵커]
혈액 부족은 의료 시스템에도 막대한 지장을 줄 수밖에 없는 중요한 문젠데요,
갈수록 헌혈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혈액 수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어떤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답변]
혈액 수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적십자 혈액원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국민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청소년기부터 장년기까지 꾸준하게 헌혈에 참여하는 생활 속 헌혈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헌혈자 예우를 강화하는 등 제도적 행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헌혈을 처음 경험하는 시기가 고등학교-대학교-군복무-성년순입니다.
특히 10~20때 헌혈 경험을 못하는 경우 성년이 되어서도 헌혈 경험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규헌혈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중입니다.
또한 국민들의 자발적 헌혈 참여 독려를 위해 TV나 라디오, 신문, SNS 같은 각종 미디어들의 협조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앵커]
헌혈은 생명을 살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들 하는데요,
헌혈을 많이 하면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지, 헌혈에 대해 걱정이 많으신 분들, 그리고 헌혈에 동참하고 싶은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답변]
네, 이 자리를 빌어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석해주시는 헌혈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헌혈에 대한 안전문제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헌혈 전 전문 의료진의 문진과 검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건강에 무리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헌혈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혈액은 현재까지 과학과 기술로는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없으므로 환자들에게 필요한 혈액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헌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헌혈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작은 실천으로 생명을 나누는 따뜻한 행동입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가까운 헌혈의 집을 방문해 주신다면, 한 번의 헌혈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전북혈액원도 즐거운 헌혈, 안전한 수혈,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영상편집:한동엽/글·구성:이은선
KBS 지역국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