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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되더라도 오히려 도민 의료비 부담만 가중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내년 상급종합병원 공모에 도전장을 낸 제주한라병원이 상급 지정만으론 원정 진료 문제가 해소될 수 없다며 서울 '빅5' 병원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해결책으로 내놨습니다. 제주한라병원은 오늘(5일) 개원 42주년을 맞아 '상급종합병원 지정의 실체와 허상'을 주제로 언론사 초청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상평 한라병원 진료부원장은 "제주에 상급종합병원이 생긴다고 해서 도민의 가장 문제가 되는 원정 진료 문제가 반드시 해소된다고 보긴 어렵다"며 "암 등 생명이 걸린 중증 질환의 경우 수도권 대형병원을 찾는 흐름은 계속 휴대폰 신용불량자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부원장은 "수도권 원정 진료 가속화는 전국적 현상"이라며 "비수도권에도 우수한 상급종합병원이 생겼지만, 환자들은 여전히 서울의 '빅5' 병원을 선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제주지역의 '원정 진료율'이 과도하게 인식돼 왔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병원 측 제공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민 1인당 관외 창업진흥원원장 입원비는 724만 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4.8%(33만 원) 높지만, 관외 진료율은 22%로 전국 평균(31.8%)보다 낮은 17개 시·도 중 15위 수준입니다.
이 부원장은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 의료수가가 높아져 외래 진료비와 입원비 모두 인상된다"며 "결국 도민의 의료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대학생학자금대출이자 상급종합병원 명함이 아니라, 도민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합리적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5일) 제주한라병원 개원 42주년 언론사 초청 간담회 (사진, 신동원 기자)


한라 금융계산기다운 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지정과는 별개로 서울 '빅5' 병원들과의 실질적 협력체계를 통해 '제주형 의료자치'를 실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병원 측은 "이름뿐인 상급종합병원을 넘어서 실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지역 병원과 빅5 간의 이 같은 시도는 전국 최초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만 햇살론 상환기간 가능한 중성자 암치료 등 원정 진료가 불가피한 경우에 대해 보다 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했습니다. 병원 측은 "서울로 향하는 도내 환자의 90% 이상이 어느 병원에 가야 하는지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도 모른다"며 "빅5 협력체계를 통해 환자들의 불편과 비용을 줄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한라병원은 지난 6월 연세의료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진료센터를 구축 중입니다. 원격진료와 수술 협력, 의료인력 교류, 전공의 실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병원 측은 "내년 3월쯤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라병원은 내년 하반기 예정된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공모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는 한라병원과 제주대학교병원 두 곳이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측은 "보건복지부의 절대평가 기준은 이미 충족했으며, 상대평가 항목도 내실 있게 준비 중"이라며 "지정 과정에서 절차적 투명성과 공정성이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 의학 외적 요인이 개입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