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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될 선크림에 대답했다. 방금 다시 자꾸 인부들의지난달 15일(현지시각) 오전 7시 가늘게 비가 내리는 미국 노스다코타주 비스마르크의 한 농장.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거대한 옥수수 밭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곳은 서울 강남구 절반만한 크기, 약 4500에이커(550만평)에 달하는 스펜스 코이닉씨의 옥수수 농장이다. 커다란 컨테이너 창고 안으로 들어서자, 눈앞에는 ‘거인급’ 농기계 세 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트랙터 바퀴 하나는 성인 키를 훌쩍 넘어섰고, 트랙터 높이는 버스를 가뿐히 넘어섰다. 제초기의 팔은 무려 120피트(약 50m)에 달했다.
놀라운 것은 농기계의 크기뿐만이 아니었다. 스펜스 씨가 사용하는 파종기는 토양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비옥한 땅에는 씨앗을 더 많이, 척박한 땅에는 최소한만 뿌린다고 했다. 제초기는 카메라로 잡 대구자동차담보대출 초의 종류를 판별하고,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제초제를 살포한다. 시속 80~96km 속도로 이동하며, 22만평(180에이커)을 한번에 관리할 수도 있다. 트랙터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춰 혼자서도 밭을 누빌 수 있고, 농부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농기계 위치, 작업 속도, 수율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스펜스씨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이 접목한 농기구 주택대출 갈아타기 덕분에 직원 1명만 두고 강남구 절반만한 옥수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 데이터로 농사 짓는 미국 농부… 고령화 문제 해결하고 지속가능성 확보



옥수수를 수확하는 수확기와 수확기 내부에 뜨는 정보, 옥수수 수분량과 토지 수분량, 수확량은 물론 카메라 상황 신실하신 도 살필 수 있다. 이는 앱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안소영 기자


미국 농업에 스마트 기술이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하드웨어 중심의 1세대 스마트 농업을 넘어, 인공지능 기반의 2세대 스마트 농업이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농기계 기업들이 GPS(위성항법장치),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능을 직장인 사업자 제공하면서, 농부들은 앱을 통해 작업 지역과 미작업 지역, 문제 발생 구역, 수율이 높은 지역 등 ‘데이터 지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디지털 농업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팩츠(STATIFACTS)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디지털 농업 시장 규모는 97억2000만달러이며, 2034년까지 연평균 가계기업대출 9.76% 성장해 220억8000만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농가들이 AI 농기계 도입에 적극적인 건 대규모 토지를 농작하는 데 AI가 접목된 농기계가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농가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펜스씨는 “아버지 시절에는 봄 내내 1000에이커(약 122만4000평)를 농사짓는 게 전부였지만, 이제는 하루만에 400에이커(약 49만평)에 파종할 수 있다”며 “농기계에 200만달러, 연간 소프트웨어 사용료로 1만달러를 투자하고 있지만 아깝지 않다”고 했다.
노스다코타주 파고(FARGO)에서 만난 칼슨 씨도 비슷한 경험을 전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들어가는 비용은 줄고, 생산량은 늘었다”며 “이달에는 옥수수 수확기가 농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수확기는 옥수수 분포를 파악해 뿔 간격을 조정하고, 옥수수 대와 수염, 껍질을 제거하며, 알알의 옥수수를 분리한다. 수분 함량도 체크해 사료·연료용으로 사용할 때 건조 정도를 안내한다.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지난해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2022년 농업인구조사에 따르면, 미국 농부 평균 연령은 58.1세이며, 65세 이상 농부는 35세 미만보다 4배 많다. 이러한 상황 속 자동화된 농기계와 AI 기술은 고령화된 농업 현장의 ‘손발’이 되고 있다. 농부는 현장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며, 기계는 새벽부터 밤까지 일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농업 역시 디지털화와 맞물려 있다. 미국장비제조자협회(AEM)의 2021년 보고에 따르면, 정밀농업을 도입한 농부들은 물 4%, 비료 8%, 제초제 9%를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도 농가의 지속가능한 농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USDA 산하 자연자원보호국(NRCS)은 영양소 사용을 최적화하면서 수확량을 유지·증대하는 ‘SMART 영양소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밀농업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하는 농가에 재정 지원을 제공한다. 또 보전관리프로그램(CSP)과 환경품질개선프로그램(EQIP) 등을 통해 토양 건강, 수질 개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속가능 농법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 소농에 고령화까지… 디지털화 시급한 韓 농가



경북 군위군 효령면 감자밭에서 베트남 일꾼들이 감자 모종을 심고 있다. /뉴스1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이와 정반대다. 미국의 농장당 평균 경지 면적이 80ha에 달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절반 이상은 0.5ha 미만의 소규모 농가다. 대부분이 영세 농가이며, 고령화로 인해 전업하거나 농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농가 수와 농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는 70세 이상 농가 경영주 비율이 전체의 절반(50.8%)을 넘어섰다. 농가 고령화율 역시 55.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7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농가 인구가 감소세를 보였다.
농업인들의 디지털 격차도 심각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올해 발표에 따르면, 농어민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 대비 약 80% 수준에 그쳤다. 게다가 농가의 디지털 기술 활용은 주로 농산물의 온라인 판매나 유통 홍보에 한정되어 있으며, 실제 농업 생산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농가가 스마트 농업을 도입하고 있으나, 국내 스마트 농업의 발전 수준은 여전히 초기 단계라는 평가가 많다. 현재 보급된 스마트 농업 기술은 주로 노동력 절감과 작업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빅데이터 기반의 생산성 향상이나 AI·로봇 기술의 활용과는 거리가 있다.
일부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이 농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지만, 기관 간 연계가 미흡해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구축된 데이터의 신뢰성 역시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농지를 통합해 대규모로 운영하거나, 협동조직을 구성해 디지털 농기계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백승우 전북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농가당 평균 경지 면적이 100ha 이상인 대농이 많지만, 우리나라는 1.5ha 수준의 소농이 대부분이라 AI 탑재 농기계조차 구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현재 우리 농가들은 외국인 노동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의 인건비도 만만치 않은 만큼, 우리 농가들도 조직을 구성해 첨단 농기계를 공동으로 구입·활용하는 방식을 대안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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