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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2'와 '아바타:불과 재' 보러 극장 찾는 사람들 드라마도 홍정은·홍미란, 박해영, 노희경 작가 기대작 예고 제작 편수도 25년 85편, 26년 104편으로 다시 성장 궤도?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이 영화 예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2026년 콘텐츠 시장이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으로 출발선을 끊었다. 오랜만에 극장에 활기가 띄고, 모바일야마토 드라마 분야에서도 기대작이 많다. 침체 국면으로 보였던 콘텐츠 산업은 반등 국면에 들어선 것일까.
연초 극장가는 오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는 신호가 강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는 9일 기준 누적 관객 818만 명을 넘어섰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 '아바타: 불과 재'는 같은 날 576만 명을 돌파하며 야마토게임다운로드 흥행 궤도에 안착했다. 연초부터 확인된 흥행 지표는 2026년 콘텐츠 시장이 지난해와는 분명히 다른 조건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극장 산업과 한국 영화 산업은 구분되지만 극장이 활기를 찾으며 영화 산업 투자가 회복될지 기대감이 오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업계에서는 2026년 드라마 라인업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홍정은·홍미 골드몽릴게임 란 작가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가 1월16일 공개된다. 두 작는 '환혼', '호텔 델루나',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등을 연이어 흥행시켰고, 이번 드라마에서 배우 김선호와 고윤정이 출연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외에도 '우리들의 블루스'를 쓴 노희경 작가의 넷플릭스 신작 '천천히 강렬하게'(넷플릭스 오리지널), 야마토게임방법 '나의 아저씨'와 '나의 해방일지'를 쓴 박해영 작가의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JTBC)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차기작이 준비돼있다.
하정우·임수정 주연의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tvN), 신민아·주지훈 주연의 '재혼 황후'(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등 화제성을 끌 것으로 보이는 작품들도 대기 중이다. 이 오리지널골드몽 들 작품이 국내 방송사와 글로벌 OTT를 넘나들며 드라마 산업 활기를 띄울 것이라 예상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되나요?' 예고편 갈무리.
제작사들의 계획 역시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CJ ENM은 지난해 12월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폭군의 셰프', '미지의 서울', '자백의 대가' 등 주요 작품을 통해 “2025년은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글로벌 OTT 환경에서 콘텐츠의 확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인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특정 플랫폼 의존에서 벗어나 글로벌 OTT 전반으로 유통 구조를 다변화한 전략이 성과를 높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 제작 편수 24년 80편, 25년 85편, 26년 104편
제작 지표 역시 확장 국면을 시사한다. 대신증권의 지난 12월26일 산업전망 보고서 미디어편을 살펴보면 스튜디오 드래곤의 경우 2025년 제작 편수는 21편, 회차 기준 231회차였으나 2026년에는 25편 이상, 288회차 이상으로 제작 규모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트리중앙의 경우 6년 만의 흑자 전환에 이어서 제작편수 역시 24편으로 2024년 대비 소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편성은 CJENM, JTBC, 지상파 3사, ENA,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합산 기준 총 80편, 1007회차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이후 2025년 총 85편과 1059회차로 오른 뒤 2026년에는 총 104편에 1358회차로 전망된다. 국내 드라마 제작 시장이 '물량 축소' 국면을 지나 다시 성장 궤도로 진입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콘텐츠 산업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점은 스포츠 콘텐츠를 활용한 수익 다변화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2026년부터 WWE를 단독 스트리밍하며 스포츠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영화와 시리즈 중심이었던 기존 OTT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실시간성과 팬덤 결속력이 강한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적 전환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화된 흐름이다.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경우도 스포츠 콘텐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수익 활로를 모색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신증권 '2026 산업 전망 미디어편' 보고서 가운데 갈무리.
산업 전문가들은 연초 극장 흥행이 침체된 미디어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던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국내 시장 회복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만큼 콘텐츠의 질적 도약과 글로벌 유통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지난 몇 년 간 한국 영화는 '1000만' 영화가 나왔지만 200만~300만 정도의 중형 규모의 오리지널 영화들이 압도적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1000만 영화도 나오지 않았다. 올 초 한국영화가 아니더라도 '주토피아2'와 '아바타: 불과재' 등을 통해 극장이 다시 살아나는 것은 미디어 시장에 좋은 뉴스”라며 “전반적인 극장 산업이 잘돼야 영화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단순한 '깜짝 흥행'으로 볼 수 있지만 영화 산업의 회복 기미는 전반적 시장 상황에 긍정적”이라 밝혔다.
노 소장은 “한국의 경우 영화와 드라마 산업이 동시에 성장했고 황동혁 감독 사례처럼 영화와 드라마를 드나들며 작품을 만드는 제작자들이 많다. 그렇기에 양쪽 생태계가 회복되는 것이 상호 좋은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드라마 산업 분야를 봤을 때, 단순히 드라마 제작 편수가 많아진다고 해서 국내 광고 시장 전체를 견인하기는 어렵다. 질적 도약을 통해 해외에 유통하는 방식이 되어야 동력이 생길 것”이라 말했다. 이어 “국내 미디어 산업 시장이 양적으로 확대되기는 어렵겠으나, 콘텐츠의 질적 향상과 다양성을 높이며 IP 확장성을 높여간다면 결국 콘텐츠 산업에 동력을 만드는 계기가 나올 것”이라 덧붙였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한국 영화는 (극장 침체로 인해) 투자가 활발하지 않으니 단기간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여 현재처럼 대작 외화에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지난해 한국 영화가 그랬던 것처럼 '세계의 주인'이나 '얼굴' 등 독립 영화에 관객이 드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극장 산업의 회복 가능성은 보이나 한국 영화 투자에 대한 시차로 인해 당장 영화계 회복이 가시화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다만 국내 드라마 분야에서는 영화계와는 달리, 기대작들이 많고 티빙과 같은 국내 OTT들이 글로벌로 유통 구조를 바꾸면서 수익 구조를 개선해왔다. 이러한 지점들에서 드라마 시장에 조금 더 긍정적인 신호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방송 산업은 여전히 광고 전망이 좋지않지만 스포츠 콘텐츠들을 활용해 다양한 이벤트를 연결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콘텐츠로 부가 사업을 할 수 있는 시도들이 늘어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가는 중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이 영화 예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2026년 콘텐츠 시장이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으로 출발선을 끊었다. 오랜만에 극장에 활기가 띄고, 모바일야마토 드라마 분야에서도 기대작이 많다. 침체 국면으로 보였던 콘텐츠 산업은 반등 국면에 들어선 것일까.
연초 극장가는 오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는 신호가 강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는 9일 기준 누적 관객 818만 명을 넘어섰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 '아바타: 불과 재'는 같은 날 576만 명을 돌파하며 야마토게임다운로드 흥행 궤도에 안착했다. 연초부터 확인된 흥행 지표는 2026년 콘텐츠 시장이 지난해와는 분명히 다른 조건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극장 산업과 한국 영화 산업은 구분되지만 극장이 활기를 찾으며 영화 산업 투자가 회복될지 기대감이 오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업계에서는 2026년 드라마 라인업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홍정은·홍미 골드몽릴게임 란 작가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가 1월16일 공개된다. 두 작는 '환혼', '호텔 델루나',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등을 연이어 흥행시켰고, 이번 드라마에서 배우 김선호와 고윤정이 출연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외에도 '우리들의 블루스'를 쓴 노희경 작가의 넷플릭스 신작 '천천히 강렬하게'(넷플릭스 오리지널), 야마토게임방법 '나의 아저씨'와 '나의 해방일지'를 쓴 박해영 작가의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JTBC)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차기작이 준비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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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되나요?' 예고편 갈무리.
제작사들의 계획 역시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CJ ENM은 지난해 12월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폭군의 셰프', '미지의 서울', '자백의 대가' 등 주요 작품을 통해 “2025년은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글로벌 OTT 환경에서 콘텐츠의 확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인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특정 플랫폼 의존에서 벗어나 글로벌 OTT 전반으로 유통 구조를 다변화한 전략이 성과를 높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 제작 편수 24년 80편, 25년 85편, 26년 104편
제작 지표 역시 확장 국면을 시사한다. 대신증권의 지난 12월26일 산업전망 보고서 미디어편을 살펴보면 스튜디오 드래곤의 경우 2025년 제작 편수는 21편, 회차 기준 231회차였으나 2026년에는 25편 이상, 288회차 이상으로 제작 규모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트리중앙의 경우 6년 만의 흑자 전환에 이어서 제작편수 역시 24편으로 2024년 대비 소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편성은 CJENM, JTBC, 지상파 3사, ENA,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합산 기준 총 80편, 1007회차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이후 2025년 총 85편과 1059회차로 오른 뒤 2026년에는 총 104편에 1358회차로 전망된다. 국내 드라마 제작 시장이 '물량 축소' 국면을 지나 다시 성장 궤도로 진입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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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문가들은 연초 극장 흥행이 침체된 미디어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던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국내 시장 회복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한 만큼 콘텐츠의 질적 도약과 글로벌 유통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지난 몇 년 간 한국 영화는 '1000만' 영화가 나왔지만 200만~300만 정도의 중형 규모의 오리지널 영화들이 압도적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1000만 영화도 나오지 않았다. 올 초 한국영화가 아니더라도 '주토피아2'와 '아바타: 불과재' 등을 통해 극장이 다시 살아나는 것은 미디어 시장에 좋은 뉴스”라며 “전반적인 극장 산업이 잘돼야 영화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단순한 '깜짝 흥행'으로 볼 수 있지만 영화 산업의 회복 기미는 전반적 시장 상황에 긍정적”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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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한국 영화는 (극장 침체로 인해) 투자가 활발하지 않으니 단기간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여 현재처럼 대작 외화에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지난해 한국 영화가 그랬던 것처럼 '세계의 주인'이나 '얼굴' 등 독립 영화에 관객이 드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극장 산업의 회복 가능성은 보이나 한국 영화 투자에 대한 시차로 인해 당장 영화계 회복이 가시화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다만 국내 드라마 분야에서는 영화계와는 달리, 기대작들이 많고 티빙과 같은 국내 OTT들이 글로벌로 유통 구조를 바꾸면서 수익 구조를 개선해왔다. 이러한 지점들에서 드라마 시장에 조금 더 긍정적인 신호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방송 산업은 여전히 광고 전망이 좋지않지만 스포츠 콘텐츠들을 활용해 다양한 이벤트를 연결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콘텐츠로 부가 사업을 할 수 있는 시도들이 늘어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가는 중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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