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은 ‘사과데이’다. 사과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다양한 활용방법을 소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10월24일은 사과데이다. 2002년 학교폭력대책 국민협의회가 ‘둘(2)이서 서로 사(4)과하고 화해하자’는 뜻으로 이날을 정했다. 또 사과가 많이 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는 사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침 사과는 금사과’라는 속설은 사실일까? 껍질은 꼭 벗겨야 할까? 익숙하지만 제대로 몰랐던 사과 이야기와 함께 좋은 사과 고르는 법과 생활 속 활용법을 소개한다. 


아침 사과는 ‘금사과’ 맞다
아침 사과는 금, 점심 사과는 은, 저녁 사과는황금성 다운로드
독’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다. 

사과는 들어있는 구연산과 사과산은 몸속에 들어가자마자 에너지원으로 쓰여 활기를 준다. 또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와 배변 활동을 돕는다. 
반면 저녁 사과는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섬유질과 당분이 많아 소화 시간이 길고, 속이 더부룩하환경주
거나 가스가 찰 수 있다. 다만 사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밤에 먹는 다른 과일들도 마찬가지다. 저녁 8시 이전에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2~3조각 먹는 건 괜찮다. 


꿀처럼 달콤한 ‘꿀사과’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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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과육 속 투명한 꿀빛 부분은 천연 과당의 일종인 ‘소르비톨’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사과 과육 속 투명한 꿀빛 부분은 천연 과당의 일종인 ‘소르비톨’이다. 햇빛을 잘 받은 사과에서 생기며, 당도가 높고 식감이 아삭아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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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르비톨은 포도당과 달리 혈당을 크게 올리지 않아 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도 비교적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다만 꿀사과는 내부가 갈변되거나 썩을 수 있으므로, 구매 후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할 때도 일주일 안에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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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 괜찮을까
사과는 껍질째 먹는 게 좋다. 껍질에는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가 과육보다 풍부하다. 

농약이 걱정된다면 수돗물에 1~2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번 이상 헹구면 대부분 제거된다. 좀 더 꼼꼼하게 씻으려면 베이킹소다나 식초 탄 물(1%)에 10분간 담근 뒤 씻으면 된다. 
단, 꼭지 주변과 밑부분은 농약이 남기 쉬워 도려내는 것이 좋다. 사과씨에는 미량의 독성물질(아미그달린)이 있으니 먹지 않는 게 안전하다. 어쩌다 한두 개의 씨를 씹었다면 아무 걱정 하지 않아도 되지만 되도록 먹지 않는 걸 추천한다.


감자와 찰떡궁합, 사과의 ‘에틸렌 효과’





사과의 에틸렌 가스가 감자 싹의 발아를 억제하기에 사과를 감자 사이에 넣어두면 생장점을 억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는 감자 싹의 발아를 억제한다. 에틸렌은 식물 호르몬의 일종으로 과일의 숙성을 촉진하는데 사과는 이 가스를 특히 많이 배출한다. 감자를 보관할 때 사과 1개를 감자 10㎏ 정도를 함께 밀폐용기나 비닐봉지에 넣어두면 한달 이상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단, 사과는 다른 과일과 따로 보관하는 게 좋다. 특히 바나나, 키위, 아보카도 등 숙성이 빠른 과일과는 떨어뜨려 두는 게 좋다. 사과끼리 보관할 때는 1~5℃가 적당하며, 냉장고 야채칸이 가장 알맞다. 


좋은 사과 고르는 꿀팁
좋은 사과를 고르는 기본은 색이다. 전체의 80% 이상이 선홍빛을 띠는 사과가 가장 맛있다. 겉은 붉지만 밑부분이 덜 익은 경우도 있으니, 위아래 색을 모두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같은 크기라면 손에 쥐었을 때 더 묵직하고 단단한 사과가 당도도 높고 과육이 아삭하다. 향기로도 신선도를 구별할 수 있다.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면 신선한 사과이며, 발효된 듯한 냄새가 나면 너무 익은 것이다. 꼭지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싱싱하고 단단히 붙어 있는 것이 신선하며, 시들거나 잘 부서지는 꼭지는 수확한 지 오래된 사과일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사과를 가볍게 두드려보자. ‘톡톡’ 맑은소리가 나면 과육이 단단하다. 손으로 만졌을 때 껍질이 끈적하거나 부드러운 느낌이 들면 노화가 진행 중인 신호다.


사과 껍질 버리지 마세요





사과껍질은 탄 냄비 설거지, 입욕제, 탈취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과를 활용해 미용팩과 스크럽으로 사용하면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탄력을 높이는데 활용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사과껍질은 집 안 곳곳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과육보다 항산화 성분과 펙틴이 풍부해 환경과 건강 모두에 도움이 된다.

먼저, 탄 냄비 세척용으로 활용해보자. 냄비가 새까맣게 눌어붙었다면 물과 사과껍질을 함께 넣고 10분 정도 끓이면 된다. 껍질 속 구연산과 사과산이 탄 자국을 녹여내고, 냄비의 냄새까지 없애준다. 
입욕제로 써도 좋다. 따뜻한 물에 사과껍질을 넣으면 은은한 사과향이 퍼지며 하루의 피로를 풀어준다.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계절에는 비타민C가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주고, 사과의 천연 과일산이 각질을 부드럽게 정돈한다.
탈취제로도 손색이 없다. 김치나 마늘 냄새가 밴 통에 사과껍질을 절반쯤 넣어두고 하루 이틀만 지나면 불쾌한 냄새가 사라진다. 냉장고 구석에 마른 사과껍질을 거즈에 싸서 넣어두면 냉장고 냄새를 잡는 천연 방향제가 된다. 


피부에도 양보하세요
사과에는 비타민C와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도 좋다. 

껍질째 강판에 간 사과에 우유와 꿀을 섞어 10~15분 정도 얼굴에 올려두면 보습과 탄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 피부가 푸석해지기 쉬운 환절기에 특히 좋다. 사용한 뒤에는 미온수로 깨끗이 씻어낸 후 화장수와 보습크림을 발라 마무리한다. 
또 잘게 썬 사과에 레몬즙과 달걀흰자를 섞은 ‘사과 스크럽팩’은 각질 제거와 피지 정화에 도움을 준다. 민감성 피부라면 레몬즙 농도를 낮추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