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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수여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10-19 04:03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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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수동에 가보면 외국인 관광객이 아주 많다. 이들은 10년 전 홍대 앞에서 많이 보이던 외국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10년 전 홍대 쪽 외국인은 20대 원어민 선생님들이 잠깐 홍대 앞에 놀러 온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다양한 인종의 남녀노소가 뒤섞여 진짜 대한민국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온 손님이라는 느낌이 든다.
왜 이렇게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을까? 넷플릭스 덕분이라 생각된다. 내가 만든 권력과 시선의 원칙이 있다. ‘사람의 시선이 모이는 곳에 서 있는 사람이 권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수천 년 전 인류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 지구라트 신전 같은 수십 미터 높이의 건축물을 만들었고 그 꼭대기산업분석보고서
에 제사장이 섰다. 그렇게 주변 수천 명이 제사장을 쳐다보면서 종교 권력이 강화됐다. 근대 학교에서는 운동장에 구령대를 만들었고 교장 선생님이 그 위에 서 훈시했다. 조회 시간, 학생들이 운동장에 줄 서서 높은 구령대 위에 선 교장 선생님을 쳐다볼 때 교장 선생님의 권위가 만들어지는 것도 지구라트 같은 원리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많은 시선황금에스티 주식
은 매스미디어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집중된다. 아이돌·인플루언서·유튜버가 이 시대의 권력자들이다. 당연히 넷플릭스 드라마에 많이 노출되는 공간도 권력을 가진다. 1990년대에 나는 미국 드라마 ‘베벌리힐스 90210’을 보면서 LA에 대한 로망을 키웠고, 시트콤 ‘프렌즈’를 보면서 뉴욕에 대한 로망을 키웠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 세계인들은 넷플릭스로 한국금관련주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에 대한 로망을 키우고, 직접 방문하기까지 한다. 장소성이라는 것은 ‘실제’도 있지만, 미디어가 만든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지는 정보와 이미지가 훨씬 더 많고 빠르게 전파되기 때문이다. 로마는 그 자체로도 멋있는 건축과 도시지만, 세계인의 머릿속에 로마의 이미지는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이 나온 영화 ‘로마의주비게이션
휴일’이 만든 것이 더 크다.
그렇다면 세계인은 왜 한국 드라마를 보는가? 어떤 문화 평론가는 서구권 드라마에서는 찾기 어려운 가족의 가치와 따뜻한 감성이 한국 드라마에서 느껴져서라고 설명한다. 한국 드라마가 동남아·인도·이란에서 유독 인기를 끄는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는 이론이다. 그런데 가족애가 나오지도 않는 K팝은 왜 인기가 있을까투자방법
? K팝이 인기 있는 이유는 미국 문화에 팽배한 ‘정치적 올바름’의 반사 이익으로 설명할 수 있다. BTS나 블랙핑크 같은 K팝 아이돌들은 1990년대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의 후손이라고 할 만하다. 우리나라 아이돌은 아름다운 외모와 춤으로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는데, 미국의 대중문화는 ‘정치적 올바름(PC)’으로 인해 보편적 아름다움과 성적 매력을 터부시하는 경향이 생겼다. 하지만 인간의 유전적 본능은 그대로라서 그 수요가 K팝으로 옮겨진 부분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서울시 성동구 '올리브영N 성수' 매장 3층에 있는 웰니스(welness) 전문 매장 '웰니스 에딧' 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제공
이처럼 K컬처의 성공에 대한 설명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중 하나는 서사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은 짧은 시간에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올라선 매력적인 성공 신화를 가진 나라다. 그러다 보니 개발도상국 국민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된 부분도 있다. 그렇다면 서구의 선진국 국민은 왜 한국 문화를 동경하는 것일까? 나는 그 이유가 삼성 스마트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첨단 제품을 만드는 나라의 문화를 동경하는 사례는 역사를 통해 자주 찾아볼 수 있다.
16~17세기에 최첨단 제품은 ‘도자기’였다. 도자기는 그 시절 최첨단 세라믹 제품으로 요즘으로 치면 엔비디아 반도체나 첫 출시 때의 아이폰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유럽은 주석으로 만든 무겁고 어두운 색상의 그릇을 사용했는데, 도자기는 가볍고 밝고 예쁜 그림이 그려진 제품이었다. 유럽 부자들은 너도나도 도자기를 가지고 싶어 했다. 도자기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었다. 영국 부자들은 도자기에 그려진 중국식 정원을 보고 이를 흉내 내어 자신의 정원에 정자 같은 모양의 파고라를 짓고, ‘차이나’라고 불리는 찻잔에, 중국에서 수입한 ‘티’를 마셨다. 이렇게 중국 스타일을 따라 하던 문화적 현상을 ‘시누아즈리(Chinoiserie)’라고 했다.
중국 이후 일본도 유럽에 도자기를 수출했다. 일본은 도자기를 수출할 때 ‘우키요에’라는 대량 생산된 컬러 목판화 그림을 포장지로 사용했다. 부자들이 도자기를 가진 후 버려진 포장지는 고흐 같은 화가의 손에 들어가 그의 작품에 영향을 끼쳤다. 지금도 암스테르담에 지어진 고흐 박물관에 가면 고흐가 소장했던 우키요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고, 그 건물은 일본에서 지었다. 이처럼 첨단 제품 생산국은 동경 대상이 되고, 사람들은 그 나라의 문화를 흠모한다.
우리나라는 저가품을 생산하는 나라의 이미지였다. 그러다가 1999년 당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던 미국 NBC 아침 방송에 각국 휴대폰을 비교하는 실험이 진행됐다. 노키아·모토롤라·삼성 제품이 나왔는데, 그중 삼성 휴대폰만 물에 빠뜨린 다음에도 통화가 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때부터 한국은 첨단 제품을 만드는 나라가 됐다. 이후 얇은 LED TV들이 줄줄이 출시됐다. 첨단 제품이 먼저이고 문화는 그다음이다.
20세기 후반 미국 대중문화가 전 세계를 장악한 이유는 단순하다. 미국은 원자폭탄과 달 착륙선을 만드는 첨단 기술을 가진 나라였기 때문이다. 지금 같은 K컬처가 유지되려면 대한민국의 첨단 제조업을 유지해야 한다. 문화 강국으로 남고 싶다면 의대보다는 공대와 기초과학을 전공한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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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세기에 최첨단 제품은 ‘도자기’였다. 도자기는 그 시절 최첨단 세라믹 제품으로 요즘으로 치면 엔비디아 반도체나 첫 출시 때의 아이폰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유럽은 주석으로 만든 무겁고 어두운 색상의 그릇을 사용했는데, 도자기는 가볍고 밝고 예쁜 그림이 그려진 제품이었다. 유럽 부자들은 너도나도 도자기를 가지고 싶어 했다. 도자기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었다. 영국 부자들은 도자기에 그려진 중국식 정원을 보고 이를 흉내 내어 자신의 정원에 정자 같은 모양의 파고라를 짓고, ‘차이나’라고 불리는 찻잔에, 중국에서 수입한 ‘티’를 마셨다. 이렇게 중국 스타일을 따라 하던 문화적 현상을 ‘시누아즈리(Chinoiserie)’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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