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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수여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10-1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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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애먼 한국 기업들이 공격 대상이 돼버렸다. 미중 두 나라가 '입항 수수료 부과'로 맞대응하는 와중에 중국이 미국에 진출한 한화오션을 겨냥해 제재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로 한화오션 사업에 당장 큰 손실이 생기는 건 아니라면서도 중국이 국제 사회를 향해 미국의 뜻에 동참하면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게 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는 데 한국 기업이 희생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5곳 콕 집어 제재



8월 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 신용불량자 급여압류 선소에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가 정박해 있다. 필라델피아=뉴시스


중국 상무부는 중국 내 조직 및 개인이 한화오션의 미국 5개 자회사와 거래·협력·기타 활동을 금지한다고 14일 밝혔다. 중국 상무부가 제재 대상으로 지목한 한화오션 자회사는 한화쉬핑, 한화필리조선소 농협학자금대출이율 ,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의 해사(海事)·물류·조선업에 대해 조사를 실시(무역법 301조 조사)하고 조치를 취한 건 국제 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한화오션 자회사들이 미국 정부의 관련 조사 활동에 협조·지원해 중국의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해쳤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 한도 .
다만 이번 제재로 한화오션이 경영상 큰 지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재 대상이 된 5개 자회사는 한화오션이 미국 조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사들인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세운 법인들이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게 아니다"라며 "미국 수요에 대응하는 생산 거점이 특판예금 라 중국과 연결될 일은 사실상 없을 것이고 이번 제재가 사업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오션은 "해당 조치로 인한 사업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했다.

"미국과 함께하는 제3국가에 날리는 경고"



베이징에 위치한 생태1등급 중국 상무부. 뉴시스


이런 탓에 한화오션에 대한 재제의 목적은 개별 기업에 타격을 주기보다는 미국과 함께하는 제3국가들에 '경고성 메시지'를 날리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따른 중국 선박 입항 수수료 부과에 대해선 중국도 미국산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맞대응했기 때문에 한화오션에 대한 재제는 중국이 '미국 조치에 동참한 기업'에 추가로 내놓은 '정치적 보복 조치'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의 조치에 협력한 제3국가 기업까지 견제하겠다는 중국의 경고 신호"라며 "중국이 희토류 통제에 이어 글로벌 조선 분야까지 경계 전선을 넓힌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특히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대표하는 한미 조선 협력의 상장이 된 한화오션을 콕 집어 제재했다"며 "이는 한미 결속에 틈을 내기 위한 중국의 견제구"라고 설명했다.

미중 입항 수수료 갈등에 해운업계 '촉각'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스텔라호. 현대글로비스 제공


미중 갈등에 국내 해운업계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미국의 자동차 운반선 입항수수료 조정으로 현대글로비스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미국은 중국 소유 해운사 선박(컨테이너선)이 미 항구로 들어올 경우 톤(t)당 50달러(약 7만2,000원)의 입항료를 14일부터 징수하기로 했다. 자동차 운반선의 경우 외국에서 만든 모든 운반선을 대상으로 톤당 46달러(약 6만6,000원)를 부과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영 중인 자동차 운반선은 올 2분기(4~6월) 기준 96척이다. 이 가운데 30여 척을 미국 항로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운항 횟수로 따지면 연간 170회(2024년 기준)에 이른다. 약 2만 톤 규모 7,000CEU급 선박을 기준으로 입항료를 단순 계산하면, 한 번에 약 92만 달러(약 13억 원)의 수수료가 든다. 미국이 자동차 운반선당 부과 횟수를 연간 5회로 제한했지만 그럼에도 선박당 약 65억 원의 추가 비용을 떠안아야 한다. 연간으로 보면 부담액이 최소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HMM 등 국내 해운사의 경우 현재 미국을 오가는 원거리 선박 중 중국이 만든 것은 없어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 화물 물동량 및 운임 실적 위축이 불가피하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물동량이 대폭 둔화된 상황에서, 무역 장벽이 높아질수록 전체 해운 비용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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