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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신의 남은 생의 첫날입니다.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어느 오래된 외국 영화에 등장하는 대사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남은 인생 첫날입니다. 그러니 매일 매일 새로 태어난 것처럼 자신을 위해 축제 같은 날을 보내세요"
소통전문가인 김창옥 교수가 추석 연휴 고향 제주에서 마련한 토크콘서트에서 영화 아메리칸 뷰티(1999)에 등장하는 명대사로 관객들의 가슴과 마음을 훈훈하게 데금관련주식
웠다. 누군가는 큰 소리로 웃었고, 누군가는 힘껏 진심의 박수를 보냈고, 누군가는 조용히 눈물을 훔쳐냈다. 
제주 표선면 성읍리에 위치한 보롬왓(대표 이종인)이 추석 연휴인 지난 6일 오후 5시 보롬왓 야외광장의 울긋불긋한 너른 꽃밭과 오름을 배경으로 김창옥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보롬왓이 자체 기획한 '10월의 크리스마스' 주제의 농업과 증권연구소
문화를 결합한 가을 축제 프로그램 일환이었다. 
맑은 바람과 오름들이 둥글게 에워싼 제주 보롬왓, 메밀과 가을꽃이 수런대는 야외 들판에서 추석 연휴를 즐기러 찾아온 도민과 관광객들을 향해 김창옥은 "나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는 말로 마음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인생을 배우려거든 척박한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땅에서 결실을 거두는 제주 메밀밭에 와보시라. 저와 여러분의 삶은 이 메밀밭을 너무 닮았다. 거센 바람과 메마른 땅에서 작고 여린 메밀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은 그대로 우리의 모습이다"라는 말로 삶의 교과서를 보롬왓 메밀밭 위로 펼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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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표선면 성읍리에 위치한 보롬왓(대표 이종인)이 추석 연휴인 지난 6일 오후 5시 보롬왓 야외광장에서 김창옥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보롬왓이 자체 기획한 '10월의 크리스마스' 주제의 농업과 문화를 결합한 가을 축제 프로그램 일환이다. 울긋불긋한 너른 꽃밭과 오름을 배경으로한 토크콘서트는 감동과 웃음이 연속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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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창옥은 토크콘서트 참가자들이 사전 접수한 사연 메모지를 무작위로 꺼내 읽으며 각각의 사연에 담긴 삶의 조각을 한 편 한 편 읽어주었다. 그때마다 사연자의 숨과 온도를 재듯 사연의 결에 맞춘 김창옥 특유의 유쾌한 카운슬링이 기분 좋은 바람으로 스쳐 갔다.
"여기 관광객들도 많이 오셨는데요. 제주에서 삼겹살을 구워 드실 때 몇 번이나 뒤집으셨나요? 살다 보면 삶이 뒤집힐 때도 있는데 그걸 넘 힘들어하지 마십시오. 우리 삶이 익어가는 과정이니까요. 삼재나 아홉수로 돌리거나 용하다는 점집을 찾기보다, 그 순간조차 우리가 성실히 살아온 여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돌아보면 우리는 이미 수백, 수천 번의 뒤집힘을 지나 오늘을 맞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뒤집힘은 실패가 아니라 삶이 잘 익어가는 과정입니다" 

삶이 고단하다고 느낀 사연자의 마음을 잘 읽어낸 김창옥 식 해법이다. 39세 동갑내기 부부가 '멋진 40대를 위한 조언을 구한다'는 사연에 대해선 "우선 자신을 안아줄 수 있어야 멋진 부부 관계도 가능하다"고 즉답을 줬다. 




소통전문가 김창옥 교수가 지난 6일 제주 보롬왓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소통을 주제로 관객들의 사연을 읽어주며 강연하고 있다. / 사진=보롬왓 제공 ⓒ제주의소리





제주 보롬왓에서 강연 중인 소통전문가 김창옥 교수. tvN 김창옥쇼 시즌4를 최근 재개했다. ⓒ제주의소리


김창옥은 "결혼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결혼이라는 게 쉽지 않다. 관계나 사이는 부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자녀, 나와 이웃, 다양한 사이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좋은 사이와 관계를 만들려면 첫 번째는 나와 나 사이가 좋아야 한다"라며 "내가 나를 안아주고, 내가 나를 용서하고, 내가 나를 사랑하라. 내가 나를 위해 괜찮다, 괜찮다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라. 부부 사이에도 따뜻하게 안아주고 용서하고 위로해주라. 이미 멋진 40대를 향해가는 부부다"라고 응원했다.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도 힘줘 말했다. "법륜스님, 황창현 신부님, 오은영 박사님 등등 훌륭한 분들의 좋은 강연을 많이 들어라. 특히 나 자신에게 따뜻한 시선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라. 상처가 있는데 그것을 가리려고 상처가 없는 척한다면, 화장을 지우지 않고 매일 그 위로 덧바르는 꼴이다. 화장을 지워야 다시 곱게 화장이 된다"라며 마음의 상처가 있더라도 당당히 드러내고 치유해야 새살이 돋는다고 역설했다. 
눈이 내린 듯한 메밀꽃을 비롯해 보라색 사루비아, 붉은 맨드라미가 만개한 보롬왓의 가을 들판에서 한 시간 남짓한 김창옥 토크콘서트가 막을 내리자 서쪽 하늘로 석양이 붉은 숨을 내쉬고 있었다. 어느새 한가위 보름달도 동쪽에 떠올라 같은 하늘에서 서로를 포개고 있었다. 
1973년생인 김창옥은 제주가 고향으로 경희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서울여자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김창옥 아카데미의 대표를 맡고 있다. tvN 김창옥쇼 시즌4를 최근 재개했고, '소통'을 주제로 여러 곳에서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