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기자21일 경북 포항시 남구 만인당 체육관에서 ‘아이가 행복입니다 해피투게더 경북 in 포항’ 행사가 열렸다. ‘행복 육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자 가족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행사는 22일까지 열린다. 22일에는 아이 다섯을 키우는 축구 스타 이동국이 토크쇼 무대에 선다.


“아이들은 자기 숟가락을 물고 태어난다고 하잖아요.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고민이신 분들 아이를 낳아 보세요. 저도 사업 힘들 때 아이들 보면서 이겨 냈어요.”(‘행복 육아 사진&영상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 최민창씨)
“아이가 태어난 뒤 불같 골드몽 은 남편 성격도 순한 양처럼 바뀌었어요.”(우수상 수상자 박미희씨)
21일 ‘아이가 행복입니다. 해피투게더 경북 in 포항’ 행사가 열린 경북 포항시 만인당 실내체육관. 전국에서 온 가족 등 1000여 명이 공모전 수상자들의 소감에 박수를 쳤다. ‘아이가 행복입니다’는 2018년 조선일보가 시작한 저출생 극복 캠페인으로, 아이 낳은 가족을 황금성사이트 격려하고 저출생 정책을 공유한다. 2022년부터는 서울뿐 아니라 경북 경주·안동·구미, 부산에서도 행사가 열렸다.



김동환 기자21일 경북 포항시 만인당 실내체육관에서 ‘아이가 행복입니다 해피투게더 경북 in 포항’ 행사에 참석한 내빈과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야마토 왼쪽부터 최은정 경북도 저출생여성정책실장,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 이만희 국민의힘 국회의원,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포항시 다자녀 유공 표창장’을 받은 김동균·조혜정씨 가족, ‘행복 육아 사진&영상 공모전’ 대상 수상자 김양호·조연정씨 가족,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 릴게임갓 장, 최한용 경북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이날 행사는 조선일보와 경북도·포항시가 공동 주최하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교육부·보건복지부·성평등가족부·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듀조선이 후원했다.
‘행복 육아 사진&영상 공모전’에는 2282가족이 사진·영상을 출품했다. 그중 여섯 가족이 이날 사아다쿨 시상대에 올랐다. 김양호(39)·조연정(36)씨 가족은 ‘사랑이 한 명 더 늘었다’는 영상을 출품해 대상을 받았다. 첫째(7)와 둘째(5)가 올 6월 태어난 막내를 돌보는 모습을 담았다. 조씨는 “갑자기 생긴 셋째가 우리 가족 모두를 이어줬다”며 “사랑도 행복도 더 커졌다”고 했다. 그는 “셋째가 태어나기 전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어머니가 우리 가족에게 주고 간 선물 같다”고 했다.
최민창(35)·김선아(33)씨 가족은 두 아이와 다음 달 출산 예정인 김씨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영상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씨는 상을 받은 뒤 “예전에 사업이 참 힘들었는데 아이들을 보며 견뎌 냈다”며 “우리 아이들 덕분에 사업이 다시 살아났다”고 했다. 그는 “셋째는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키우겠다”고 했다.
영상 부문 우수상은 양태현(42)·박미희(42)씨 가족과 이병희(33)·백경민(31)씨 가족이 받았다. 원래 ‘딩크족(자녀를 낳지 않는 부부)’이었다는 박씨는 “예전에는 돈과 명예가 행복의 척도였는데 아이를 낳고 난 이후 바뀌었다”며 “우리 딸 없는 세상은 미래가 없다”고 했다.
사진 부문 최우수상은 ‘천고(팔)마비’를 출품한 조용한(43)·유미라(36)씨 가족이 받았다. 아빠 조씨가 세 아이를 양팔로 안고 목말 태운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유씨는 “아이를 낳으면 팔은 마비되지만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순간을 더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며 살겠다”고 했다.
남수진(39)·서다영(35)씨 가족은 아빠 남씨가 네 자매와 동화책을 읽는 모습을 찍어 사진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축사에서 “경북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정책을 150개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돌봄 현장에 인공지능(AI) 로봇을 투입하는 등 정책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올해는 신혼부부, 청년이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천원주택’ 공급을 시작했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포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은 “아이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나라에는 희망이 없다”며 “아이 우는 소리가 그치지 않도록 함께 매진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