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27일 까지 전북도립미술관이 -찾아가는 미술관- 형식으로 진행된한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전시회 포스터. 전북도립미술관 제공


전주=박팔령 기자
전북 전주의 전주역 앞, 오래전 문을 닫은 한 여관에서 예술인들이 활동하며 미술작품 전시회까지 열려 화제다.
이 곳은 ‘명산여관’이란 이름으로 오래전 폐업 한 곳인데 한 독립영화감독이 매입한 뒤 전북의 청년 예술가들에게 무상 작업 공간으로 제공해 오던 곳이다.
지난 14일부터 27일 모바일야마토 까지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이란 제목으로 미술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아무런 조건 없이 내어준 그 공간은 누군가에게는 작업을 지속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됐다.
전시는 그 실천에 공감하고, 그 의미를 함께 나눈다는 취지로 이애선 전북도립미술관장과 이길빈 독립기획자 공동기획으로 성사됐다.
참 백경게임랜드 여 작가는 지용출, 김미경, 김성민, 윤철규, 나잇노이즈(김심정+박수지), 박종찬, 이동진, 정강 등 9명으로, 설치와 회화, 아카이브 등 24점이 출품됐다.
전시제목 ‘사물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은 멀리 있다고 믿었던 문제들이 사실은 우리의 방 한 칸 옆, 문지방 하나 건너에 이미 들어서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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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이 -찾아가는 미술관- 형태로 전시회가 열린 전주 옛 명산여관 전시장에서 청년작가인 메드김 작가의 모습. 박팔령 기자


여기에 부대행사로 명산여관을 작업실로 활용하는 정강, 강산, 매드김 3인의 작업실을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를 온라인야마토게임 함께 진행해 지역 예술가의 실제 작업 환경을 현장감 있게 소개하기도 했다.
참여 작가 중 이동진과 정강은 명산여관의 소유주와 공간 기획자다.
이전에도 몇 번 전시를 시도했던 명산여관을 정강이 보살피기 시작했고, 이에 이동진은 정강을 필두로 한 작가들에게 무상으로 공간을 내어주었다.
이후 나고 드는 사람 오션릴게임 들이 늘어나며 명산여관에 온기가 스며들기 시작했지만 별도의 개보수 없이 운영되던 공간은 전선 하나로 위태롭게 운영되는 실정이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전북도립미술관이 시설 보강 등에 협조하며 안전한 작업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미도 추가됐다.
이동진과 정강, 두 사람은 이번 전시에서 이런 과정 전반을 작업으로 풀어내 소개하고 있다.
또한 전시의 참여 작가이자 작품 설치에 도움을 준 김성민과 윤철규의 작업현장도 영상에 담아 공간을 매개로 한 상호의존과 협력의 구조가 어떤 형태로 구성되는지도 보여준다.
정강 작가는 “개인의 자발적 노력으로 유지되던 유휴공간을 공공기관이 연계해 줌으로써 운영의 체계를 세우도록 도움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향후 이곳을 문화 예술인의 아지트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애선 전북도립미술관장은 “지역 내 유휴공간을 예술 플랫폼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신선한 문화적 활력을 부여하고,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권 확대와 지역문화 자생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박팔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