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린 탕(Angeline Tang) 버츄오소 북·남동 아시아 홍보 담당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전 세계 럭셔리 여행 시장을 움직이는 거대한 네트워크 버츄오소(Virtuoso)가 지난달 서울을 찾았다. 왜 지금 한국을 주목하는지, 커넥츠 서울 행사로 방한한 안젤린 탕(Angeline Tang) 버츄오소 북·남동 아시아 홍보 담당을 지난달 콘래드 서울에서 만났다.

싱가포르관광청 한국사무소장을 지낸 바 있어 누구보다 한국 시장을 잘 아는 그에게 버츄오소가 지금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를 물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었다.


Q. 버츄오소(Virtuoso)는 어떤 조직인가.
버츄오소는 전 세계 58개국에 걸쳐 1200개 이상의 여행사 네트워크와 2만 명 넘는 여행 전문가를 보유한 세계 최고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다.

연간 매출 규모만 350억 달러(약 5 황금성릴게임 1조 8350억 원)를 상회하며 2500여 개의 호텔, 리조트, 크루즈,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해 왔으나 최근 아시아 관광 산업이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Q. 한국에서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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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안젤린 탕 버츄오소 북·남동 아시아 홍보 담당 (우)사무엘 피터 콘래드서울 총지배인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파트너사인 콘래드 서울에서 버츄오소의 주요 국제 행사 두 건을 진행한다. 오리지널바다이야기 지난 11월 13일 열린 ‘2025 버츄오소 커넥츠 서울’을 시작으로 내년 4월 ‘2026 버츄오소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버츄오소 글로벌 규모 행사로 전 세계에서 약 400~500명의 파트너와 멤버, 본사 담당자가 집결한다. 글로벌 C-레벨 결정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핵심 네트워킹의 장이 될 전망 릴게임바다신2 이다.
심포지엄 개최지는 본사 별도 팀이 현장을 점검하고 평가해 결정한다. 수많은 국가와 도시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한국관광공사(KTO)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이 훌륭한 준비성을 보여줬다.
아시아에서는 10년 전 싱가포르, 그 후 일본 정도가 전부였을 만큼 개최지 선정에 공을 들인다. 한국 파트너들의 협력적인 태도가 본사 마음을 움직였다.


Q.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버츄오소 구성은 어떠한가.
북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을 가장 큰 시장으로 보고 있다. 규모도 가장 많은 에이전시와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전시는 여행사, 파트너는 호텔 위주로 보면 된다. 현재 제주와 같이 한국으 다른 지역들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 내 에이전시 회원사는 총 8곳으로 △샬레트래블앤라이프 △IOS 트래블 △칼팍 △온 베케이션 △파리클래스 △더 트래블앤레저 △투어비스 셀렉트 △하나투어 제우스월드 등이 있다.
파트너(호텔)는 총 7개로 서울 5곳(콘래드 서울, 신라호텔 서울, 롯데호텔 서울, 파크하얏트 서울,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 2곳(파크하얏트 부산, 시그니엘 부산)이다.


Q. 파트너 선정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안젤린 탕(Angeline Tang) 버츄오소 북·남동 아시아 홍보 담당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공식 지원서를 받는 구조가 아니라 우리가 직접 지명하고 초청해야 멤버가 될 수 있다. 초청 기반 럭셔리 네트워크라 에이전시(여행사)나 파트너사(호텔)가 희망한다고 멤버가 되는 구조가 아니다. 버츄오소에서 지명 초청을 해야만 가능하기에 해당 프로세스는 항상 까다롭게 진행한다.

럭셔리 시장 내 입지를 확인하기 위해 최소 3년 이상의 업력을 보며, 업계 평판과 채무 문제, 비전 일치 여부를 엄격히 평가한다. 1차 평가 이후에도 기존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심층 검토 과정을 거치며 최종 승인까지는 통상 3개월에서 6개월가량이 걸린다.


Q. AI(인공지능)가 여행 전문가들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이미지 / 사진=언스플래시



요즘 어딜 가나 AI가 화두다. ‘우리 일자리가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도 이해한다. 하지만 AI가 어디까지나 우리의 업무를 도와주는 ‘스마트한 도구’라고 본다. 럭셔리 여행자들은 기계적인 완벽함보다 사람과 마음이 통하는 경험을 더 선호한다.

럭셔리 여행은 인간적인 요소가 전체 경험에서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예약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상황이 꼬이면 결국 필요한 건 ‘사람’이다. 호텔에 들어갔는데 로봇만 있다면, 로봇이 체크인하고 로봇이 모든 걸 한다면 어떠한가.
물론 그것도 하나의 경험이지만 진짜 몰입은 인간적 요소가 함께 있을 때 만들어진다고 본다. AI는 아직 여기에 도달하지 못했다, 호텔 향기와 분위기, 감각적인 요소를 만들어내는 ‘소프트 터치(섬세한 감각)’는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다.
매튜 업처치(Matthew Upchurch)는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버츄오소(Virtuoso)의 회장 겸 CEO는 ‘예측 가능한 일은 자동화로, 특별한 가치는 사람의 손길로 만들어라(Automate the predictable so you can humanize the exceptional)’ 라고 늘 말해왔다.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업무를 자동화해서 시간을 벌고 대신 그 귀한 시간을 고객에게 더 깊이 공감하고 인간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라는 의미다. 기술 효율성을 높여 인간 연결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버츄오소 비전이기도 하다.


Q. 버츄오소가 추구하는 럭셔리 서비스의 본질은 무엇인가.
세계적인 기업가이자 스토리텔러인 윌 기다라(Will Guidara)가 그의 저서 ‘놀라운 환대 (Unreasonable Hospitality)’에서 강조한 정신이 럭셔리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메뉴에 없는 음식일지라도 고객이 간절히 원한다면 핫도그 하나를 사 오더라도 가장 근사하게 내놓는 그 마음가짐 말이다. 화장지 위치가 조금 불편하다는 고객의 사소한 지나가는 말 한마디를 기억해 뒀다가 즉시 수정하는 세심함, 이헌 ‘한 끗 차이의 배려’가 여행 전체의 품격을 바꾼다.
모든 스토리 뒤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 객실을 청소하는 세심함과 최종적인 완성도는 결국 기계가 아닌 사람이 만드는 차이다. 좋은 호텔을 선택하는 것, 밖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을 때 편안함을 느끼고,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고, 내 취향을 이해해주는 공간이 있다는 것. 이런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