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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수여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6-01-04 11:04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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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건강은 꺾이고 커리어는 절정에 이른다는 40대, 갓난아이를 위해 1년간 일손을 놓기로 한 아저씨의 이야기. 육아휴직에 들어가길 주저하는 또래 아빠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키즈카페 안에서 인기가 있는 '우드칩' 공간. 내부가 협소한 탓에 다른 부모들과 눈치싸움을 치열하게 하거나 다른 아이에게 불편함을 주면서 비집고 들어가는 걸 감수해야 한다. /사진=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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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방학이 기습처럼 찾아왔다. 동계 정비 기간이라며 가급적 가정 보육을 해달라고 해 크리스마스 이후 새해의 첫째 주까지 열흘가량을 온종일 아이와 보내게 됐다. 육아휴직이 끝난 뒤에는 이 기간을 고려해 연차를 연말까지 남겨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은 하루 종일 아이 10원야마토게임 와 함께 할 콘텐츠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온몸이 얼어붙는 강추위 속에 야외 활동은 제한됐다. 그동안 '주말 찬스'로 쓰던 가족·친구 집 방문도 주중에는 어려웠다. 온라인을 뒤져봐도 생각보다 방문할 곳이 별로 없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는 점만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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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동안 15만원 써도 만족도는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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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스파에서도 끊임 없이 몸을 써야하는 부모 황금성릴게임 들. /사진=최우영 기자
우선 제일 접근성이 좋은 '키즈 카페'를 가기로 했다. 연말에 일을 쉬는 친구네 부부와 그집 아기도 동행해 어른 4인과 돌쟁이 2인이 갔다. 아이 이용료는 2만원이었는데 이용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됐다. 어른은 별도의 입장료가 없었지만 1인당 식사 메뉴를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하나씩 시키는 게 필수였다. 식사는 2만5000~3만원가량이었다. 그나마 주중이라 가격이 싼 편이었다. 주말에는 할증이 붙는다. 식사 메뉴가 필수가 아닌 키즈카페들은 아이 입장료가 좀 더 비싼 경우가 많았다.
2시간 동안 놀면서 두 가족이 15만원가량을 썼다. 그렇다고 딱히 만족도가 높진 않았다. 카페 안에서도 인기 있는 공간이나 좋은 장난감은 아이나 부모 사이에 쟁탈전이 벌어졌다. 은근히 기싸움하는 분위기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배터리가 없거나 고장난 장난감들도 상당수였다. 집에서 키즈카페로 장소만 바뀌었을 뿐 부모가 몸으로 놀아줘야 하는 건 똑같았다.
비루한 부모 체력을 가급적 덜 소모할까 싶어 베이비스파를 찾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가 물속에서 발장구를 치며 놀 때 부모가 편하게 있을 수는 없었다. 풀장에 들어가는 시간도 제한됐다. 이용료가 적은 편도 아니었다. 체력과 돈이 동시에 살살 녹았다. 가끔 한두 번은 가더라도 자주 갈 곳은 아니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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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 유아 시설, 치열한 자리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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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자체 책박물관 키즈 공간을 뛰어다니는 딸. 예약만 된다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제일 좋은 곳이다. /사진=최우영 기자
가성비가 좋은 외부 육아공간으로 꼽히는 건 대부분 지자체가 운영하는 곳들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단점들이 명백히 존재한다. 지난해 찾았던 OO구 공동육아방은 그리 크지 않아도 시설이 꽤 좋았던 기억이 난다. 다만 그곳에 자주 다니며 친목 패거리를 결성한 일부 '고인물' 부모들이 은근슬쩍 공간과 장난감을 통제하는 바람에 두 번은 방문할 엄두가 안 났다.
공동육아방이 아니더라도 찾아갈 수 있는 곳이 꽤 많다. 박물관이나 도서관마다 유아 체험존 등 놀이시설을 갖춘 곳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어린이대공원의 유아체험 시설은 호평 일색이다. 민간 키즈카페 등과 달리 출입 인원을 제한하기 때문에 쾌적한 놀이 환경도 보장된다.
이런 곳들의 단점은 예약하는 게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보통 2~4주 전 특정 시각에 예약창이 열린다. 주말 예약은 대학교 인기강좌 수강신청에 버금가는 경쟁이 벌어진다. 주중에는 그나마 수월한 편이라고 들었지만 12월 마지막 주는 그렇지 않았다. 거의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이 시기에 문을 닫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미처 알지 못했던 초짜 부모는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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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고 다니기도, 풀어놓고 키우기도 애매한 '18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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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계단 오르내리기' 놀이 대신 '책 읽기'를 할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까. /사진=최우영 기자
차라리 아이가 걷지 못할 때는 선택지가 넓었던 것 같다. 아이가 스스로 걷게 되면 '갈 수 있는 곳'이 많아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가면 안되는 곳'이 더 늘어났다. 유모차나 아기띠로 아이를 통제하던 시절에는 일반 카페, 식당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저 울음소리만 주의하면 될 뿐. 그런데 아이에게 기동력이 생기니 이제 부모가 아이 뒤만 졸졸 쫓아다니게 된다.
유모차와 아기띠는 단순한 통제가 아니라 아이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어막'이기도 했다. 아이가 신발을 신고 뛰어다니는 요즘엔 뜨거운 음식이 있는 식당, 다른 손님들이 있는 가게, 깨지기 쉬운 물건이 많은 장소를 가기 어렵다. 몇 달 전 한 가게에서 아이가 그릇을 몇 개 파손한 적이 있다. 사과하며 그릇값을 배상했다. 그나마 비싸지 않은 그릇만 깨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아이와 완벽한 소통이 되지 않는 것도 힘들다. 부모 말뜻을 알아듣긴 하지만 이를 따를 마음은 없는 상태다. 그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천방지축 뛰어다니기만 한다. 육아 선배들 말로는 이 시기가 지나고 대략 36개월이 넘어가면 아이의 말귀가 좀 트이고 다시 통제가 가능해진다고 한다.
어디든 방문하기 참 애매한 시기가 돌쟁이 시기인 것 같다. 이럴 때는 최대한 실내 공간을 피하고 넓은 공원이나 자연환경에 풀어놓고 싶다. 아이는 아이대로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고 부모도 남들 눈치 좀 덜 신경 쓸 수 있어서다. 육아휴직을 하며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도 야외 활동을 더 간절히 원하게 만든다. 어서 빨리 아이와 밖에 나가 놀 수 있도록 이 매서운 추위가 약해지기만 바랄 뿐이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키즈카페 안에서 인기가 있는 '우드칩' 공간. 내부가 협소한 탓에 다른 부모들과 눈치싸움을 치열하게 하거나 다른 아이에게 불편함을 주면서 비집고 들어가는 걸 감수해야 한다. /사진=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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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방학이 기습처럼 찾아왔다. 동계 정비 기간이라며 가급적 가정 보육을 해달라고 해 크리스마스 이후 새해의 첫째 주까지 열흘가량을 온종일 아이와 보내게 됐다. 육아휴직이 끝난 뒤에는 이 기간을 고려해 연차를 연말까지 남겨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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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스파에서도 끊임 없이 몸을 써야하는 부모 황금성릴게임 들. /사진=최우영 기자
우선 제일 접근성이 좋은 '키즈 카페'를 가기로 했다. 연말에 일을 쉬는 친구네 부부와 그집 아기도 동행해 어른 4인과 돌쟁이 2인이 갔다. 아이 이용료는 2만원이었는데 이용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됐다. 어른은 별도의 입장료가 없었지만 1인당 식사 메뉴를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하나씩 시키는 게 필수였다. 식사는 2만5000~3만원가량이었다. 그나마 주중이라 가격이 싼 편이었다. 주말에는 할증이 붙는다. 식사 메뉴가 필수가 아닌 키즈카페들은 아이 입장료가 좀 더 비싼 경우가 많았다.
2시간 동안 놀면서 두 가족이 15만원가량을 썼다. 그렇다고 딱히 만족도가 높진 않았다. 카페 안에서도 인기 있는 공간이나 좋은 장난감은 아이나 부모 사이에 쟁탈전이 벌어졌다. 은근히 기싸움하는 분위기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배터리가 없거나 고장난 장난감들도 상당수였다. 집에서 키즈카페로 장소만 바뀌었을 뿐 부모가 몸으로 놀아줘야 하는 건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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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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