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쿨 릴게임: 시원하게 즐기는 릴게임 공략 및 사이트 추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어금호은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6-02-01 03:45조회101회 댓글0건
관련링크
-
http://91.rtf423.top
2회 연결
-
http://75.rfc234.top
2회 연결
본문
바로가기 go !! 릴게임끝판왕 go !!
사이다 쿨 릴게임: 시원하게 즐기는 릴게임 공략 및 사이트 추천
일상의 스트레스나 복잡한 생각들을 잠시 잊고, 머릿속까지 시원하게 즐기는 상쾌한 게임 경험을 원하시나요? 짜릿한 스릴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부담 없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릴게임을 찾고 있다면, 사이다 쿨 릴게임이 바로 여러분을 위한 게임일 수 있습니다. 이름처럼 시원하고 청량한 분위기 속에서 빠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사이다 쿨 게임은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글은 사이다 쿨 릴게임의 독특한 매력을 파헤치고, 사이다 쿨 게임을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과 함께 여러분의 플레이 경험을 더욱 시원하게 만들어 줄 실질적인 공략 팁들을 대방출합니다. 믿을 수 있는 사이다 쿨 릴게임 사이트를 추천받고, 사이다쿨만의 게임 방법을 익혀 시원하게 즐기는 게임의 진수를 경험해 보세요!
사이다 쿨 릴게임이란? 시원함을 선사하는 게임 특징
사이다 쿨 릴게임 또는 사이다쿨 게임은 일반적으로 밝고 청량한 색감, 경쾌한 배경 음악, 그리고 과일이나 음료 등 시원함을 연상시키는 심볼들로 구성된 릴게임 종류입니다. 바다이야기의 깊은 바다나 야마토의 웅장한 우주와는 다른 가볍고 산뜻한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이다 쿨이 플레이어들에게 시원하게 즐기는 경험을 선사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산뜻한 테마와 연출: 눈을 편안하게 하는 밝은 색감과 귀를 즐겁게 하는 경쾌한 사운드는 게임 플레이 내내 청량한 분위기를 유지시켜 줍니다.
- 빠른 게임 속도: 다른 릴게임에 비해 릴 회전 속도가 빠르거나 결과 확인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기다림 없이 빠르게 게임을 진행하며 시원하게 당첨금 확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직관적인 게임 방법: 복잡한 규칙이나 시스템보다는
기자 admin@gamemong.info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이 이어지고 탄소예산은 바닥을 드러냈다. 생태위기가 재난을 넘어 붕괴로 이어진다는 경고가 쏟아진다. '기후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라'는 요구가 정치권에 빗발치지만 환경 문제는 자꾸 경제논리 뒤로 밀린다.
절박한 2026년을 맞아 우리 정부와 기업은 무슨 일을 해야 할까? 그 과정에서 시민에게 주어진 역할은 무엇일까? <뉴스펭귄>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주요 환경단체 10곳에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물었다.
인터뷰는 크게 네 갈래다. 지금까지 어디에서 누구와 무슨 활동을 오리지널골드몽 했는지, 지난 2025년의 키워드가 뭐였는지, 기후위기 한복판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절실한 의무는 뭔지, 마지막으로 2026년의 숙제는 무엇인지다. [편집자 주]
30년 가까이 환경운동 현장에 있던 활동가. 새만금과 천성산을 지키기 위해 확성기를 들고, 삼보일배도 해보고, 많은 노력을 해봤지만 남은 건 더 나아가기 골드몽게임 위한 질문이었다. "우리가 하는 운동은 시민이 없는 시민운동 아닐까"
지는 싸움에서 더 이기려면 근력이 필요했다. 지난해 조기 대선에 처음 멸종위기종 정책 의제화를 이끈 사단법인 자연의벗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 단체다. 성명과 입장을 내고, 반대편에 선 운동이 아닌 시민이 배우고 참여하며 직접 지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경교 게임몰릴게임 육, 탄소중립도시, 생물다양성 세 축 안에서 독수리·바다거북·산양처럼 시민이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삶에 가까운 멸종위기종을 중심에 둔다.
티셔츠와 손수건 등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굿즈는 현장을 향하는 기금이 되고, 지역 풀뿌리단체와 함께한 멸종위기종 먹이 나눔과 모니터링은 남모르게 꾸준했다. 자연의벗이 '모두가 자연의벗이 되는 생태운동 플 바다이야기예시 랫폼'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유다.
2025년 끝에서 <뉴스펭귄>이 만난 오창길 자연의벗 이사장은 "종 하나를 지키는 일이 곧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를 동시에 마주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폭설과 질병에 취약해진 산양, 도시화로 먹이원이 사라진 독수리, 개발과 빛공해로 산란지를 잃은 바다거북은 기후위기와 생태위기가 겹쳐 나타나는 신호다. 야마토게임예시 이들이 살 수 없는 세상은 결국 사람도 살 수 없어서다.
오 이사장은 오랜 싸움 끝에 선택한 외유내강 전략을 담담하게 말했다.
산양 먹이터를 정돈하는 자연의벗 오창길 이사장. (사진 자연의벗)/뉴스펭귄
[걸어온 길] "계란으로 바위 치기 그만하려고"
Q. 자연의벗은 누구와, 어떤 문제의식이 모여 시작됐나요?
A. 1994년부터 환경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새만금, 천성산 같은 국책사업 반대 현장에도 있었어요. 2000년대 초반이 되니 웬만한 개발은 이미 다 진행돼 있었고, 솔직히 말하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계속 현장에 서야 했죠.
그러다 외국 시민사회 운동을 조사하면서 고민이 생겼어요. 미국, 독일, 일본의 환경운동을 보면 반대운동도 있지만, 교육과 시민참여가 운동의 큰 축이더라고요. 반면 한국에서는 '우리가 하는 운동은 시민이 없는 시민운동 아닐까'라는 질문이 들었습니다. 지역 시민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교육을 통해 그 기반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Q. 처음부터 정책 연구나 반대운동 중심 단체를 염두에 두신 건 아니었나요?
A. 처음부터 싱크탱크나 정책연구 중심 단체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민과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단체를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연의벗은 애드보커시(정책 압박) 중심 단체라기보다는 협치와 시민참여를 통해 환경운동을 해보자는 방향을 잡았습니다.
주변에는 국제적인 이슈를 다루거나 강한 반대운동을 하는 단체들이 이미 많았고, 우리는 다른 역할을 해보자고 했죠. 힘이 없을수록 우리 주장을 크게 외치기보다 근력을 키우자는 생각이었습니다.
Q. 활동 초기 방향은 어떻게 잡았나요?
A. 세 가지 축을 잡았습니다. '환경교육도시운동', '탄소중립도시운동', 그리고 '초록별생태도시운동'입니다. 지부에서는 환경교육도시운동과 탄소중립도시운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본부에서는 '초록별생태도시' 운동을 해보자고 했어요.
특히 최근 5년 정도는 시민 레벨에서 생물다양성 운동에 집중해 왔습니다. 국제적인 회의나 협약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은 그런 이야기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우리 삶과 무관하게 느껴지는 생물다양성이 아니라, 내가 사는 동네의 종과 서식지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사진 자연의벗)/뉴스펭귄
Q. 종 보호 활동을 전면에 내세우게 된 계기도 있나요?
A. 하나의 종을 정해서 단체를 만들까 고민한 적도 있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종'을 선택하자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독수리, 바다거북, 산양처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먹이를 주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종들입니다.
예를 들어 독수리는 보호활동 기금을 만들어 지역에서 먹이나눔을 할 수 있고, 바다거북은 제주에서 시민조사와 정화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고래류나 북극곰처럼 상징성은 크지만 시민이 접근하기 어려운 종보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종 보호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Q. 자연의벗 활동을 한마디로 정리하면요?
A. 기업에서 1~2억 원 후원받고 사진 찍고 끝나는 방식은 하지 않습니다. 대신 티셔츠나 손수건 판매 등 소액 모금으로 기금을 만들고, 그 돈을 지역 풀뿌리 현장에 전달합니다. 지원사업을 대신 써주거나, 연구비를 연결하고, 활동비를 보태는 방식이죠.
자연의벗이 전면에 나서기보다 지역 풀뿌리 단체가 주체가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떴다방'이 아니라, 오래 가는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자연의벗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해피빈 모금사이트에서 '멸종위기종 캠페인'으로 기부자 약 3만8000여 명으로부터 약 2억 5천만 원 모금액을 마련했다. 모금액 사용 내역과 활동은 해비빈과 자연의벗 홈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기록돼 있다.
자연의벗 사무실 한켠에 전시된 티셔츠 굿즈. (사진 자연의벗)/뉴스펭귄
자연의벗 사무실은 사무공간 10% 정도를 제외한 모든 공간이 시민에게 열려있다. (사진 우다영 기자)/뉴스펭귄
Q. 운영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재정과 인력 문제입니다. 그래서 정부 보조금 지원사업은 작은 것이라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욕심을 줄이자는 선택이었어요. 초조하진 않습니다. 걱정할 시간에 바다거북 지키고, 산양 먹이 주는 게 더 낫죠.
단체 활동은 수준이 높을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한강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하는 대신, 홍제천 같은 한강 지류 하나라도 꾸준히 지키는 게 더 중요합니다. 반짝 이벤트가 아니라 내실입니다.
홍제천은 마포‧서대문‧은평구를 흐르는 한강 지류로, 한때 모래가 쌓인 지형이라는 뜻 '모래내'로 불렸다. 도시 한가운데 있지만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공간으로, 도시 생태계 연결축 역할을 한다. 자연의벗은 이곳을 중요한 도시 생태공간으로 보고, 2022년도부터 생물종 조사 활동을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2025년에는 YG엔터테인먼트 후원 'YG홍제천모래내탐사대'를 출범해 마포구 시민들과 현장 생물을 탐사하고, 기록했다.
Q. '자연의벗' 첫 시작은 '자연의벗연구소'였습니다. 10주년을 맞아 단체명을 바꾼 이유도 같은 맥락인가요?
A. 그렇습니다. '연구소'라는 이름이 자칫 시민들한테는 개발업체처럼 보일 수 있다고 느꼈어요. 행동과 참여가 더 중요한데, 이름이 그걸 잘 담지 못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자연의벗이 되는 생태운동 플랫폼'이라는 방향을 새로 세웠고, 임원과 회원들이 참여한 토론을 여러 차례 거쳐 단체명을 바꿨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10년이었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을 묻습니다] "선거 국면에서 처음 응답한 멸종위기종 정책"
지난해 조기 대선, 멸종위기종 정책이 처음 의제로 떠올랐다. (사진 자연의벗)/뉴스펭귄
Q. 2025년을 돌아봤을 때, 자연의벗 활동 가운데 쉽지 않았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A. 올해 가장 고민이 컸던 건, 조기 대선을 앞두고 멸종위기종 의제를 정치권에 던지는 작업이었습니다. 자연의벗은 상설 정책조직이 있는 단체가 아니다 보니, 이걸 얼마나 체계적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게 됐어요.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죠. 멸종위기종 문제는 늘 현장과 시민의 몫으로만 남아 있었지, 선거 국면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진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완성도가 높지 않더라도, 한 번은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봤습니다.
Q.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지만,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던 활동이 있다면요?
A. 사실 대부분의 일이 그렇습니다. 잘 보이든 안 보이든 해야 할 일은 해야 합니다. 2025년은 특히 멸종위기종 정책 제안을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제안서를 만들고, 내용을 정리하고, 함께할 단체들을 설득하고, 정당을 찾아가는 과정이 반복됐습니다. 눈에 띄는 캠페인은 아니지만, 이런 작업이 쌓여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어요.
Q. 반대로, 외부에서는 성과로 보였지만 내부에서는 더 깊은 고민이 남은 활동도 있었을까요?
A. 헌신에 가까운 활동들이었습니다. 바다거북, 산양, 독수리 현장 활동은 겉으로 보면 성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뒤에는 지속적인 인력 투입과 재정 부담이 따릅니다. 보답을 기대하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 솔직히 말하면 단체 재정 여건에 대한 고민도 남습니다.
그럼에도 이 일을 시작할 때부터 이런 상황을 모른 채 한 건 아닙니다.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택한 겁니다. 다만, 자연의벗과 함께하겠다는 후원자와 참여자가 더 늘어나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습니다.
경남 고성 독수리식당. 한국에 오는 독수리 종은 동물 사체만 먹는다. 산업화 이후 먹이원이 사라져 겨울이면 이들의 먹이를 챙겨주는 독수리식당이다. (사진 자연의벗)/뉴스펭귄
자연의벗과 지역 풀뿌리단체 시민들이 마련한 먹이터에 온 산양. (사진 자연의벗)/뉴스펭귄
Q. 그런데도 계속 이 방식을 유지하는 이유는요?
A. 단기간에 성과를 크게 보여주는 방식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과 함께 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2025년 스쳐 간 고민도 결국은 이 방향이 맞는지 스스로에게 다시 묻는 과정이었습니다.
[기후위기, 길을 묻다] "멸종위기종, 환경단체 의제 아닌 대통령 핵심 과제"
Q. 지난 1년간, 기후위기가 생물다양성 문제를 더 앞당기고 있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습니까?
A. 산양을 보면 그렇습니다. 폭설, 인간이 만든 전염병 같은 문제들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산양은 사실상 기후위기 최전선에 있는 종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미 서식지가 훼손돼 있으니, 이런 충격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독수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사체가 줄어들고, 먹이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서식지 훼손, 도시화가 각각 따로 작동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겹쳐서 나타납니다.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만 이야기하고, 생물다양성을 따로 떼어 놓고 보는 방식으로는 이 문제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Q. 기후위기 담론 속 생물다양성은 어떤가요?
A. 상반기 대선을 거치면서 정치권에서도 기후위기 이야기는 많이 나왔습니다. 전문가 컨트롤타워 얘기도 나오고, 산업과 연결된 기후담론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국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을 두고 "이 종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없었습니다.
산양이 살 수 없는 세상은 결국 사람도 살 수 없는 세상입니다. 이 문제를 환경단체의 의제로만 볼 게 아니라, 대통령 핵심 과제로 다뤄야 합니다.
Q. 생물다양성 의제를 설명할 때, 가장 자주 마주치는 반응은 무엇입니까?
A. 정치권에 정책 제안을 하면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많이 듣습니다. 생물다양성의 구체적인 문제를 잘 모릅니다. 새들이 왜 죽는지, 서식지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가장 어려운 지점은 결단입니다. 종 보전에 앞서 개발이나 지자체 사업과 부딪히면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생물다양성을 낭만적인 이야기 정도로만 보는 시선도 여전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복합적인 문제고, 결국은 결단이 필요하죠.
Q. '개체 수 증가' 같은 수치 성과가 강조될 때, 오히려 가려지는 지점도 있나요?
A. 종을 복원하거나 방사하면, 행정에서는 숫자를 성과로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본질적인 생태계 복원은 거의 이야기하지 않죠. 종 하나를 전면에 내세운 이벤트성 행사가 성과처럼 소비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요한 건 개체 수가 아니라, 그 종이 살 수 있는 조건입니다.
Q. 성과와 훼손이 동시에 나타나는 곳도 있나요?
A. 예컨대 서울 밤섬은 10년 넘게 관리되고 있는 서울 유일 람사르습지입니다.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유리 안에 갇힌 생태계처럼 느껴집니다. 주민들의 삶과는 동떨어진 공간으로 남아있죠.
서울의 생태계 보전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한강을 말합니다. 그런데 동시에 수변 개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강은 거대한 생태계인데, 여전히 사람 중심의 활용 논리가 우선합니다. 강이나 하천을 생태계가 아닌 시설물로 보는 시선이 여전해요.
Q. 기후·생태위기, 우리나라는 지금 어디쯤 와 있다고 보십니까?
A. 국제 협력 사업에도 많이 참여해 봤고, 환경운동 현장에도 오래 있었지만, 한국에서 기후위기나 생태위기를 정치와 행정의 메인 테마로 다루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유럽처럼 기후정치, 생태정치가 형성돼 있다고 말하기도 힘듭니다.
다만 시민들의 관심은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관심과 참여를 정책 변화로 연결하는 접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직 우리는 선진국형 생태민주주의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정치와 행정이 더 많이 변해야 합니다. 지금도 개발과 성장 중심의 경계 논리가 너무 지배적입니다.
[2026년을 맞이하며] "계몽 아닌 협력, 환경 문제 완벽하게 아는 사람 많지 않다"
자연의벗 사무실 한켠에 전시된 문구. 모두 현장에서 쓰이고 또 쓰이는 도구들이다. (사진 우다영 기자)/뉴스펭귄
Q. 2026년을 맞아, 자연의벗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가요?
A. 멸종위기종 운동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본부 차원에서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환경교육도시 운동은 일정 정도 성과를 쌓아왔기 때문에, 내년에는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방향은 같습니다. 시민참여를 어떻게 더 확대할 것인가, 그리고 시민참여를 더 세련되고 즐겁게 만들 방법이 무엇인가. 단순히 참여 인원을 늘리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Q.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선거 국면을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A. 지방선거 시기는 지역사회·지방정부가 멸종위기종과 환경 문제를 공론 중심으로 올릴 수 있는 때입니다. 저희는 대선 이전부터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정책 제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년 해오던 제안입니다. 이전에는 환경 전반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멸종위기종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생물다양성을 전면에 내건 정책은 거의 없습니다. 4대강, 케이블카 같은 개별 이슈는 있지만, 전체적인 생물다양성 의제는 부재하죠.
Q. '환경단체는 왜 항상 급진적이고 화가 나 있느냐'는 시선에 대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제 주장만 할 게 아니라, 함께하려면 시민들의 생각도 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환경단체가 분노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지만, 그 리그에만 머물러서는 변화가 생기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지역사회나 주민들과 낮은 수준의 연대와 협력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흥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오랜 시간 화도 내보고 삼보일배도 해봤지만, 변화가 만들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더 많은 시민이 깨어 있고, 함께하면 됩니다. 우리 스스로에 대한 평가도 계속 필요하겠죠.
사단법인 자연의벗 오창길 이사장. (사진 우다영 기자)/뉴스펭귄
Q. 개인적으로 스스로에게 세운 기준이나 약속도 있다고요
A. 3년 전 총회에서 스스로에게 세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첫째, 하루 한 끼를 굶어서 그만큼을 좋은 곳에 쓰자. 보통 한 끼에 만 원 기준, 한 달이면 30만 원입니다. 적게 소비하고, 나보다 더 어려운 곳을 돕자는 의미입니다.
둘째, 기후위기 문제에서는 움직이는 방식도 중요합니다. 지방 출장이 있을 때는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셋째, 회식이나 사적인 소비를 줄이자는 겁니다. 에너지 소비 자체가 결국 우리를 힘들게 하니까요.
Q. 2026년, 단 하나의 장면만 남길 수 있다면요
A. 많은 시민들이 지지하는 회원 조직이 만들어지는 장면입니다. 이건 매년 꾸는 꿈이기도 합니다. 자연의벗이라는 이름보다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장면이요.
모든 대상을 계몽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협력할 대상으로 보고 싶습니다. 환경 문제를 완벽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 역시 모든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절박한 2026년을 맞아 우리 정부와 기업은 무슨 일을 해야 할까? 그 과정에서 시민에게 주어진 역할은 무엇일까? <뉴스펭귄>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주요 환경단체 10곳에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물었다.
인터뷰는 크게 네 갈래다. 지금까지 어디에서 누구와 무슨 활동을 오리지널골드몽 했는지, 지난 2025년의 키워드가 뭐였는지, 기후위기 한복판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절실한 의무는 뭔지, 마지막으로 2026년의 숙제는 무엇인지다. [편집자 주]
30년 가까이 환경운동 현장에 있던 활동가. 새만금과 천성산을 지키기 위해 확성기를 들고, 삼보일배도 해보고, 많은 노력을 해봤지만 남은 건 더 나아가기 골드몽게임 위한 질문이었다. "우리가 하는 운동은 시민이 없는 시민운동 아닐까"
지는 싸움에서 더 이기려면 근력이 필요했다. 지난해 조기 대선에 처음 멸종위기종 정책 의제화를 이끈 사단법인 자연의벗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 단체다. 성명과 입장을 내고, 반대편에 선 운동이 아닌 시민이 배우고 참여하며 직접 지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경교 게임몰릴게임 육, 탄소중립도시, 생물다양성 세 축 안에서 독수리·바다거북·산양처럼 시민이 직접 마주할 수 있는 삶에 가까운 멸종위기종을 중심에 둔다.
티셔츠와 손수건 등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굿즈는 현장을 향하는 기금이 되고, 지역 풀뿌리단체와 함께한 멸종위기종 먹이 나눔과 모니터링은 남모르게 꾸준했다. 자연의벗이 '모두가 자연의벗이 되는 생태운동 플 바다이야기예시 랫폼'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유다.
2025년 끝에서 <뉴스펭귄>이 만난 오창길 자연의벗 이사장은 "종 하나를 지키는 일이 곧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를 동시에 마주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폭설과 질병에 취약해진 산양, 도시화로 먹이원이 사라진 독수리, 개발과 빛공해로 산란지를 잃은 바다거북은 기후위기와 생태위기가 겹쳐 나타나는 신호다. 야마토게임예시 이들이 살 수 없는 세상은 결국 사람도 살 수 없어서다.
오 이사장은 오랜 싸움 끝에 선택한 외유내강 전략을 담담하게 말했다.
산양 먹이터를 정돈하는 자연의벗 오창길 이사장. (사진 자연의벗)/뉴스펭귄
[걸어온 길] "계란으로 바위 치기 그만하려고"
Q. 자연의벗은 누구와, 어떤 문제의식이 모여 시작됐나요?
A. 1994년부터 환경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새만금, 천성산 같은 국책사업 반대 현장에도 있었어요. 2000년대 초반이 되니 웬만한 개발은 이미 다 진행돼 있었고, 솔직히 말하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계속 현장에 서야 했죠.
그러다 외국 시민사회 운동을 조사하면서 고민이 생겼어요. 미국, 독일, 일본의 환경운동을 보면 반대운동도 있지만, 교육과 시민참여가 운동의 큰 축이더라고요. 반면 한국에서는 '우리가 하는 운동은 시민이 없는 시민운동 아닐까'라는 질문이 들었습니다. 지역 시민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교육을 통해 그 기반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Q. 처음부터 정책 연구나 반대운동 중심 단체를 염두에 두신 건 아니었나요?
A. 처음부터 싱크탱크나 정책연구 중심 단체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민과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단체를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연의벗은 애드보커시(정책 압박) 중심 단체라기보다는 협치와 시민참여를 통해 환경운동을 해보자는 방향을 잡았습니다.
주변에는 국제적인 이슈를 다루거나 강한 반대운동을 하는 단체들이 이미 많았고, 우리는 다른 역할을 해보자고 했죠. 힘이 없을수록 우리 주장을 크게 외치기보다 근력을 키우자는 생각이었습니다.
Q. 활동 초기 방향은 어떻게 잡았나요?
A. 세 가지 축을 잡았습니다. '환경교육도시운동', '탄소중립도시운동', 그리고 '초록별생태도시운동'입니다. 지부에서는 환경교육도시운동과 탄소중립도시운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본부에서는 '초록별생태도시' 운동을 해보자고 했어요.
특히 최근 5년 정도는 시민 레벨에서 생물다양성 운동에 집중해 왔습니다. 국제적인 회의나 협약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은 그런 이야기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우리 삶과 무관하게 느껴지는 생물다양성이 아니라, 내가 사는 동네의 종과 서식지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사진 자연의벗)/뉴스펭귄
Q. 종 보호 활동을 전면에 내세우게 된 계기도 있나요?
A. 하나의 종을 정해서 단체를 만들까 고민한 적도 있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종'을 선택하자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독수리, 바다거북, 산양처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먹이를 주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종들입니다.
예를 들어 독수리는 보호활동 기금을 만들어 지역에서 먹이나눔을 할 수 있고, 바다거북은 제주에서 시민조사와 정화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고래류나 북극곰처럼 상징성은 크지만 시민이 접근하기 어려운 종보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종 보호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Q. 자연의벗 활동을 한마디로 정리하면요?
A. 기업에서 1~2억 원 후원받고 사진 찍고 끝나는 방식은 하지 않습니다. 대신 티셔츠나 손수건 판매 등 소액 모금으로 기금을 만들고, 그 돈을 지역 풀뿌리 현장에 전달합니다. 지원사업을 대신 써주거나, 연구비를 연결하고, 활동비를 보태는 방식이죠.
자연의벗이 전면에 나서기보다 지역 풀뿌리 단체가 주체가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떴다방'이 아니라, 오래 가는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자연의벗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해피빈 모금사이트에서 '멸종위기종 캠페인'으로 기부자 약 3만8000여 명으로부터 약 2억 5천만 원 모금액을 마련했다. 모금액 사용 내역과 활동은 해비빈과 자연의벗 홈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기록돼 있다.
자연의벗 사무실 한켠에 전시된 티셔츠 굿즈. (사진 자연의벗)/뉴스펭귄
자연의벗 사무실은 사무공간 10% 정도를 제외한 모든 공간이 시민에게 열려있다. (사진 우다영 기자)/뉴스펭귄
Q. 운영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재정과 인력 문제입니다. 그래서 정부 보조금 지원사업은 작은 것이라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욕심을 줄이자는 선택이었어요. 초조하진 않습니다. 걱정할 시간에 바다거북 지키고, 산양 먹이 주는 게 더 낫죠.
단체 활동은 수준이 높을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한강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하는 대신, 홍제천 같은 한강 지류 하나라도 꾸준히 지키는 게 더 중요합니다. 반짝 이벤트가 아니라 내실입니다.
홍제천은 마포‧서대문‧은평구를 흐르는 한강 지류로, 한때 모래가 쌓인 지형이라는 뜻 '모래내'로 불렸다. 도시 한가운데 있지만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공간으로, 도시 생태계 연결축 역할을 한다. 자연의벗은 이곳을 중요한 도시 생태공간으로 보고, 2022년도부터 생물종 조사 활동을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2025년에는 YG엔터테인먼트 후원 'YG홍제천모래내탐사대'를 출범해 마포구 시민들과 현장 생물을 탐사하고, 기록했다.
Q. '자연의벗' 첫 시작은 '자연의벗연구소'였습니다. 10주년을 맞아 단체명을 바꾼 이유도 같은 맥락인가요?
A. 그렇습니다. '연구소'라는 이름이 자칫 시민들한테는 개발업체처럼 보일 수 있다고 느꼈어요. 행동과 참여가 더 중요한데, 이름이 그걸 잘 담지 못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자연의벗이 되는 생태운동 플랫폼'이라는 방향을 새로 세웠고, 임원과 회원들이 참여한 토론을 여러 차례 거쳐 단체명을 바꿨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10년이었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을 묻습니다] "선거 국면에서 처음 응답한 멸종위기종 정책"
지난해 조기 대선, 멸종위기종 정책이 처음 의제로 떠올랐다. (사진 자연의벗)/뉴스펭귄
Q. 2025년을 돌아봤을 때, 자연의벗 활동 가운데 쉽지 않았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A. 올해 가장 고민이 컸던 건, 조기 대선을 앞두고 멸종위기종 의제를 정치권에 던지는 작업이었습니다. 자연의벗은 상설 정책조직이 있는 단체가 아니다 보니, 이걸 얼마나 체계적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하게 됐어요.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죠. 멸종위기종 문제는 늘 현장과 시민의 몫으로만 남아 있었지, 선거 국면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진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완성도가 높지 않더라도, 한 번은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봤습니다.
Q.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지만,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던 활동이 있다면요?
A. 사실 대부분의 일이 그렇습니다. 잘 보이든 안 보이든 해야 할 일은 해야 합니다. 2025년은 특히 멸종위기종 정책 제안을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제안서를 만들고, 내용을 정리하고, 함께할 단체들을 설득하고, 정당을 찾아가는 과정이 반복됐습니다. 눈에 띄는 캠페인은 아니지만, 이런 작업이 쌓여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어요.
Q. 반대로, 외부에서는 성과로 보였지만 내부에서는 더 깊은 고민이 남은 활동도 있었을까요?
A. 헌신에 가까운 활동들이었습니다. 바다거북, 산양, 독수리 현장 활동은 겉으로 보면 성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뒤에는 지속적인 인력 투입과 재정 부담이 따릅니다. 보답을 기대하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 솔직히 말하면 단체 재정 여건에 대한 고민도 남습니다.
그럼에도 이 일을 시작할 때부터 이런 상황을 모른 채 한 건 아닙니다.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택한 겁니다. 다만, 자연의벗과 함께하겠다는 후원자와 참여자가 더 늘어나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습니다.
경남 고성 독수리식당. 한국에 오는 독수리 종은 동물 사체만 먹는다. 산업화 이후 먹이원이 사라져 겨울이면 이들의 먹이를 챙겨주는 독수리식당이다. (사진 자연의벗)/뉴스펭귄
자연의벗과 지역 풀뿌리단체 시민들이 마련한 먹이터에 온 산양. (사진 자연의벗)/뉴스펭귄
Q. 그런데도 계속 이 방식을 유지하는 이유는요?
A. 단기간에 성과를 크게 보여주는 방식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과 함께 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2025년 스쳐 간 고민도 결국은 이 방향이 맞는지 스스로에게 다시 묻는 과정이었습니다.
[기후위기, 길을 묻다] "멸종위기종, 환경단체 의제 아닌 대통령 핵심 과제"
Q. 지난 1년간, 기후위기가 생물다양성 문제를 더 앞당기고 있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습니까?
A. 산양을 보면 그렇습니다. 폭설, 인간이 만든 전염병 같은 문제들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산양은 사실상 기후위기 최전선에 있는 종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미 서식지가 훼손돼 있으니, 이런 충격을 더 크게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독수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사체가 줄어들고, 먹이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서식지 훼손, 도시화가 각각 따로 작동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겹쳐서 나타납니다.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만 이야기하고, 생물다양성을 따로 떼어 놓고 보는 방식으로는 이 문제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Q. 기후위기 담론 속 생물다양성은 어떤가요?
A. 상반기 대선을 거치면서 정치권에서도 기후위기 이야기는 많이 나왔습니다. 전문가 컨트롤타워 얘기도 나오고, 산업과 연결된 기후담론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국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을 두고 "이 종들에게 우리는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없었습니다.
산양이 살 수 없는 세상은 결국 사람도 살 수 없는 세상입니다. 이 문제를 환경단체의 의제로만 볼 게 아니라, 대통령 핵심 과제로 다뤄야 합니다.
Q. 생물다양성 의제를 설명할 때, 가장 자주 마주치는 반응은 무엇입니까?
A. 정치권에 정책 제안을 하면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많이 듣습니다. 생물다양성의 구체적인 문제를 잘 모릅니다. 새들이 왜 죽는지, 서식지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가장 어려운 지점은 결단입니다. 종 보전에 앞서 개발이나 지자체 사업과 부딪히면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생물다양성을 낭만적인 이야기 정도로만 보는 시선도 여전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복합적인 문제고, 결국은 결단이 필요하죠.
Q. '개체 수 증가' 같은 수치 성과가 강조될 때, 오히려 가려지는 지점도 있나요?
A. 종을 복원하거나 방사하면, 행정에서는 숫자를 성과로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본질적인 생태계 복원은 거의 이야기하지 않죠. 종 하나를 전면에 내세운 이벤트성 행사가 성과처럼 소비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요한 건 개체 수가 아니라, 그 종이 살 수 있는 조건입니다.
Q. 성과와 훼손이 동시에 나타나는 곳도 있나요?
A. 예컨대 서울 밤섬은 10년 넘게 관리되고 있는 서울 유일 람사르습지입니다.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유리 안에 갇힌 생태계처럼 느껴집니다. 주민들의 삶과는 동떨어진 공간으로 남아있죠.
서울의 생태계 보전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한강을 말합니다. 그런데 동시에 수변 개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강은 거대한 생태계인데, 여전히 사람 중심의 활용 논리가 우선합니다. 강이나 하천을 생태계가 아닌 시설물로 보는 시선이 여전해요.
Q. 기후·생태위기, 우리나라는 지금 어디쯤 와 있다고 보십니까?
A. 국제 협력 사업에도 많이 참여해 봤고, 환경운동 현장에도 오래 있었지만, 한국에서 기후위기나 생태위기를 정치와 행정의 메인 테마로 다루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유럽처럼 기후정치, 생태정치가 형성돼 있다고 말하기도 힘듭니다.
다만 시민들의 관심은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관심과 참여를 정책 변화로 연결하는 접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직 우리는 선진국형 생태민주주의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정치와 행정이 더 많이 변해야 합니다. 지금도 개발과 성장 중심의 경계 논리가 너무 지배적입니다.
[2026년을 맞이하며] "계몽 아닌 협력, 환경 문제 완벽하게 아는 사람 많지 않다"
자연의벗 사무실 한켠에 전시된 문구. 모두 현장에서 쓰이고 또 쓰이는 도구들이다. (사진 우다영 기자)/뉴스펭귄
Q. 2026년을 맞아, 자연의벗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가요?
A. 멸종위기종 운동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본부 차원에서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환경교육도시 운동은 일정 정도 성과를 쌓아왔기 때문에, 내년에는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방향은 같습니다. 시민참여를 어떻게 더 확대할 것인가, 그리고 시민참여를 더 세련되고 즐겁게 만들 방법이 무엇인가. 단순히 참여 인원을 늘리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Q.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선거 국면을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A. 지방선거 시기는 지역사회·지방정부가 멸종위기종과 환경 문제를 공론 중심으로 올릴 수 있는 때입니다. 저희는 대선 이전부터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정책 제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년 해오던 제안입니다. 이전에는 환경 전반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멸종위기종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생물다양성을 전면에 내건 정책은 거의 없습니다. 4대강, 케이블카 같은 개별 이슈는 있지만, 전체적인 생물다양성 의제는 부재하죠.
Q. '환경단체는 왜 항상 급진적이고 화가 나 있느냐'는 시선에 대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제 주장만 할 게 아니라, 함께하려면 시민들의 생각도 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환경단체가 분노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지만, 그 리그에만 머물러서는 변화가 생기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지역사회나 주민들과 낮은 수준의 연대와 협력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흥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오랜 시간 화도 내보고 삼보일배도 해봤지만, 변화가 만들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더 많은 시민이 깨어 있고, 함께하면 됩니다. 우리 스스로에 대한 평가도 계속 필요하겠죠.
사단법인 자연의벗 오창길 이사장. (사진 우다영 기자)/뉴스펭귄
Q. 개인적으로 스스로에게 세운 기준이나 약속도 있다고요
A. 3년 전 총회에서 스스로에게 세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첫째, 하루 한 끼를 굶어서 그만큼을 좋은 곳에 쓰자. 보통 한 끼에 만 원 기준, 한 달이면 30만 원입니다. 적게 소비하고, 나보다 더 어려운 곳을 돕자는 의미입니다.
둘째, 기후위기 문제에서는 움직이는 방식도 중요합니다. 지방 출장이 있을 때는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셋째, 회식이나 사적인 소비를 줄이자는 겁니다. 에너지 소비 자체가 결국 우리를 힘들게 하니까요.
Q. 2026년, 단 하나의 장면만 남길 수 있다면요
A. 많은 시민들이 지지하는 회원 조직이 만들어지는 장면입니다. 이건 매년 꾸는 꿈이기도 합니다. 자연의벗이라는 이름보다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장면이요.
모든 대상을 계몽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협력할 대상으로 보고 싶습니다. 환경 문제를 완벽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저 역시 모든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