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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이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이재형 기자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방문지는 여전히 서울에 집중돼 있다. 외래객 80%가 수도권에 머무는 구조다. 앞선 기사 <‘글로벌’로 뻗는 K-콘텐츠…그 배경지로 가는 길은 ‘로컬’>에서 지적했듯 지방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동의 마찰 비용이 여행 동선을 축소시키고 있다.
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오션파라다이스예시 방한 외국인은 1893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 수요는 여전히 서울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893만명 중 약 1500만명이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의 약 79%에 해당하는 구조다.
이 같은 구조는 여행객 개인의 일정 설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방 방문을 검토하 백경게임 다가 이동 과정에서 계획을 접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부산행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을 찾은 미국 시애틀 출신 이든(34) 씨는 당초 전주를 방문하려다 계획을 포기했다. 그는 “한옥마을과 전통 음식을 경험해보고 싶었다”며 “하지만 교통편을 알아보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전주로 이동하려 했지만 야마토통기계 , 직통 열차가 없어 환승이 필요했고, 기차 시간표는 코레일 앱에서, 시외버스는 또 다른 플랫폼에서 확인해야 했다. 일부는 회원가입과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예약이 가능했다. 그는 “이동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써야 할 것 같아 결국 전주 일정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지도 사용의 불편도 일정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 이든 씨는 “구글맵의 도보 검증완료릴게임 길 찾기 기능이 정확하지 않아 환승 시간을 계산하기 어려웠다”며 “이동 동선을 다시 짜는 대신 부산 일정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 청두에서 온 웨이(43)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강원도 정선을 일정에 포함했다가 체류 기간을 줄였다. 웨이는 “서울은 지하철과 버스가 잘 연결돼 있지만 지방은 관광지 간 이동 수단이 제한 바다이야기룰 적으로 느껴졌다”며 “버스 배차 간격이 길고, 환승 동선을 계산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2박도 고민했지만 결국 하루만 머물고 서울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아지즈(39)씨는 이번 여행에서 대전을 선택했다. 그는 “서울에서 기차로 바로 갈 수 있는 도시를 우선 고려했다”며 “환승이 복잡하거나 정보가 분산된 지역은 일정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물리적으로 넓은 나라는 아니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지역 간 이동이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불편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의 외래객 대상 여행 앱 이용 조사에서 구글맵은 국내에서 가장 불만족도가 높은 앱(30.2%)으로 나타났고, 주요 사유는 ‘도보 길 찾기 등 특정 서비스 제한’(31.2%)이었다.
부산 사하구 감천마을에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야놀자리서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역 관광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환승이 번거롭고 불편하다’는 응답이 74.8%(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른 새벽이나 심야 시간대 이용이 어렵다’(68.3%), ‘이동 시간이 길고 불편하다’(65.9%), ‘일정 변경 시 대체 교통수단을 찾기 어렵다’(65.5%) 등 순이었다.
교통 인프라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이를 이용하는 과정에서의 디지털 결제 체계 역시 또 다른 변수다. ‘2025 외국인관광 인바운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20.0%는 ‘디지털 결제·앱 사용의 복잡함’을 주요 불편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국을 세 번째 방문했다는 캐나다 출신 메간(33·여)은 “버스에서 현금 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이전 방문 때와 달라져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는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구매한 뒤 지하철역에서 충전해야 했는데, 인근 역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기사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결국 탑승을 포기하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관광 불편 신고도 2022년 이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2024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객 수가 전년 대비 36.9% 늘어난 가운데 관광 불편 신고는 641건 증가한 154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신고 건수는 614건으로 전년보다 526건 늘어나 전체 증가 폭을 주도했다. 단체관광 중심에서 개별관광객(FIT) 비중이 확대되면서, 앱 이용 불편이나 교통 연결 문제, 정보 접근성 부족 등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형의 민원이 반복적으로 접수된 점도 특징으로 분석됐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수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증가분이 서울에 집중되는 현상은 이동 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지방 관광 수요는 분명 존재하지만 예약·환승·결제·지도 정보가 분절돼 있어 외국인 입장에서는 동선을 설계하는 데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방문 자체를 차단하는 구조라기보다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 비용이 방문 범위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식”이라며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인프라 확충보다 환승·예약·결제 정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설계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방문지는 여전히 서울에 집중돼 있다. 외래객 80%가 수도권에 머무는 구조다. 앞선 기사 <‘글로벌’로 뻗는 K-콘텐츠…그 배경지로 가는 길은 ‘로컬’>에서 지적했듯 지방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동의 마찰 비용이 여행 동선을 축소시키고 있다.
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오션파라다이스예시 방한 외국인은 1893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 수요는 여전히 서울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893만명 중 약 1500만명이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의 약 79%에 해당하는 구조다.
이 같은 구조는 여행객 개인의 일정 설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방 방문을 검토하 백경게임 다가 이동 과정에서 계획을 접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부산행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을 찾은 미국 시애틀 출신 이든(34) 씨는 당초 전주를 방문하려다 계획을 포기했다. 그는 “한옥마을과 전통 음식을 경험해보고 싶었다”며 “하지만 교통편을 알아보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전주로 이동하려 했지만 야마토통기계 , 직통 열차가 없어 환승이 필요했고, 기차 시간표는 코레일 앱에서, 시외버스는 또 다른 플랫폼에서 확인해야 했다. 일부는 회원가입과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예약이 가능했다. 그는 “이동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써야 할 것 같아 결국 전주 일정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지도 사용의 불편도 일정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 이든 씨는 “구글맵의 도보 검증완료릴게임 길 찾기 기능이 정확하지 않아 환승 시간을 계산하기 어려웠다”며 “이동 동선을 다시 짜는 대신 부산 일정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 청두에서 온 웨이(43)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강원도 정선을 일정에 포함했다가 체류 기간을 줄였다. 웨이는 “서울은 지하철과 버스가 잘 연결돼 있지만 지방은 관광지 간 이동 수단이 제한 바다이야기룰 적으로 느껴졌다”며 “버스 배차 간격이 길고, 환승 동선을 계산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2박도 고민했지만 결국 하루만 머물고 서울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아지즈(39)씨는 이번 여행에서 대전을 선택했다. 그는 “서울에서 기차로 바로 갈 수 있는 도시를 우선 고려했다”며 “환승이 복잡하거나 정보가 분산된 지역은 일정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물리적으로 넓은 나라는 아니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지역 간 이동이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불편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의 외래객 대상 여행 앱 이용 조사에서 구글맵은 국내에서 가장 불만족도가 높은 앱(30.2%)으로 나타났고, 주요 사유는 ‘도보 길 찾기 등 특정 서비스 제한’(31.2%)이었다.
부산 사하구 감천마을에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야놀자리서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역 관광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환승이 번거롭고 불편하다’는 응답이 74.8%(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른 새벽이나 심야 시간대 이용이 어렵다’(68.3%), ‘이동 시간이 길고 불편하다’(65.9%), ‘일정 변경 시 대체 교통수단을 찾기 어렵다’(65.5%)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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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불편 신고도 2022년 이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2024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객 수가 전년 대비 36.9% 늘어난 가운데 관광 불편 신고는 641건 증가한 154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신고 건수는 614건으로 전년보다 526건 늘어나 전체 증가 폭을 주도했다. 단체관광 중심에서 개별관광객(FIT) 비중이 확대되면서, 앱 이용 불편이나 교통 연결 문제, 정보 접근성 부족 등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형의 민원이 반복적으로 접수된 점도 특징으로 분석됐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수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증가분이 서울에 집중되는 현상은 이동 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지방 관광 수요는 분명 존재하지만 예약·환승·결제·지도 정보가 분절돼 있어 외국인 입장에서는 동선을 설계하는 데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방문 자체를 차단하는 구조라기보다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 비용이 방문 범위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식”이라며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인프라 확충보다 환승·예약·결제 정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설계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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