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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 추진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초토화된 가자지구 재건 청사진까지 공식 발표해, 미국 정부의 구상이 가자전쟁 종식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이스라엘에 이례적 반대
로이터통신과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상품권릴게임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 움직임에 대해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는 추세에 반발해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합병을 추진했으나 처음으로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슬롯머신무료
정상회담에선 "최근 중동의 가장 강력한 나라 정상들과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나는 우리가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회의에서 많은 것이 결정됐다고 생각한다. 이스라엘과도 만나야 한다"며 "나는 이스라엘에 '이제 시작하자'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인터넷야마토
에르도안 대통령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지도자들과 비공개로 다자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에 반대한다고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는 대체로 서안지구를 팔레스타인 영토로 간주하며 이스라엘의 합병 시도를 불법적·선동적인 행위로 간주하빠찡코
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마저 반대하면서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 추진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TOI는 짚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25일 가자지구 중앙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에서 이스라엘의 공중 및 지상 공세로 피해를 입은 건물 잔해 주위를 살펴보고 있다. 가자=AFP릴게임골드몽
연합뉴스



이스라엘 '가자 전후 계획' 수용 여부 주목
트럼프 정부는 아랍 국가 정상들과의 자리에서 21개 항목으로 구성된 중동 평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 구상안에는 △영구 휴전 △인질 전원 석방 △국제 안정화군 배치 등을 핵심으로 하며, 전후 가자 관리 체제에 관한 구체적 로드맵도 포함돼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가자지구 재건에 하마스는 참여할 수 없으며, 가자 주민 강제 이주 또한 없다고 명시됐다.
종전 후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는 일시적으로 통제 권한을 가진 '가자 국제 과도기구(GITA)'를 세우는 안이 제시됐다. 아랍 및 미국 고위관리 등에 따르면 GITA는 최대 5년간 가자지구를 실질 통제하며 초반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직접 참여 없이 운영된다. 이후엔 유엔이 승인한 아랍계 다국적군과 함께 최종적으로 PA 정부하에 팔레스타인 영토를 통합시키는 것이 목표다. 트럼프 행정부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GITA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만나 종전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한 소식통은 "전쟁을 계속하면 이스라엘은 더욱 고립될 것이지만, 계획을 받아들이고 전쟁을 끝내면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 아래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네타냐후는 트럼프의 계획이 전쟁 종식 조건으로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가자의 비무장화를 요구하지 않고, 전쟁 이후로 미루고 있다는 점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며 "가자 통치를 위한 새로운 방식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권한 아래 운영된다는 조항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