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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서 금융권의 ‘이자 장사’를 질타하는 가운데, 주요 은행의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은 대체로 높은 수준이지만 감면액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못 미쳐 실제 금리 인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역대 최고 수준의 이자수익을 거두면서도 금융소비자들의 금리인하 요구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5일 은행연합회 집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 중 농협은행의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가계 신용 기준)이 56.9%로 가장 높다. 이어서 하나은행 38.1%, 신한은행 34.8%, 국민은행 33.8%, 우리은 은행 예금금리 행 18.9% 등이다.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공약으로 논의된 50%에는 못 미치지만 우리은행을 제외하면 작은 수치는 아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38.8%, 토스뱅크 24%, 케이뱅크 9.5%와 견줘도 대체로 낮지 않다.
다만 5대 은행 전체와 3대 인터넷은행 전체의 수용률은 큰 차이가 없다. 5대 은행 전체로 보면 올해 상반 sk주유 기 38만6143건의 금리인하 요구권 신청이 있었고 이 가운데 11만4407건이 수용돼 수용률은 29.6%였다. 3대 인터넷은행은 같은 기간 60만9444건의 신청을 받아 18만3450건을 수용했다. 수용률은 30.1%였다. 은행과 인터넷은행 모두 대체로 10건 중 3건 꼴로 금리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진 셈이다.
그러나 감면액수를 보면, 5 제일은행 아파트담보대출 대 은행 평균 이자 감면액은 28억5천만원에 그친 반면 3대 인터넷은행의 평균 감면액은 45억7100만원이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 48억5400만원, 하나은행 33억4300만원, 국민은행 24억9200만원, 우리은행 23억8000만원, 농협은행 11억8400만원 순이었다. 이에 견줘 카카오뱅크는 80억7500만원 규모의 이자액을 깎아줬고 토스뱅크는 3 s-more생활의지혜카드 4억1700만원, 케이뱅크는 22억2천만원 이자를 감면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규모가 커서 많은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금리인하 요구 수용률을 앞세워 이자 감면에 노력하는 것처럼 강조해온 것은 실제와 다른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 무료상담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