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군집위성 1호 그래픽 이미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누리호 4차 발사의 완벽한 성공으로 우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올해 국내 '발사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달 중순까지 발사 이벤트가 계속돼 우주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샛-1(GYEONGGISat-1)이 한국 시간으로 11월 29일 오전 3시 44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백경게임랜드 실어 성공적으로 실려 발사되고 있다. 나라스페이스 제공


누리호가 4차 발사된 지 2일 뒤인 지난달 29일 글로벌 초소형위성 토탈 솔루션 기업 '나라스페이스'가 기후 모니터링을 위한 광학위성 '경기샛-1(GYEONGGISat-1)'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샛-1은 한국 시간으 카카오야마토 로 11월 29일 오전 3시 44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경기샛-1은 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지자체 주도로 기후·환경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한 기후 위성이다. 
경기도는 나라스페이스로부터 경기샛-1이 경기 지역을 촬영한 영상을 독점으로 구매해 재난·재해 감시, 도시 변화 탐지, 바다신2 다운로드 벼 재배지 작황 분석 등 정책 현장의 실질적 데이터를 확보한다. 
나라스페이스는 경기샛-1 운용을 시작으로 옵저버 시리즈 위성, 메탄 관측 위성 나르샤 시리즈 등으로 본격적인 군집 위성 운용 체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나라스페이스는 2023년 옵저버-1A 발사를 성공했다. 



바다이야기꽁머니 아리랑 7호 상상도. 우주청 제공


1일(현지시간)에는 정부의 고해상도 광학관측위성 다목적실용위성 7호(아리랑 7호)가 발사된다. 
아리안스페이스에 따르면 아리랑 7호는 1일 오후 2시21분(한국시간 2일 오전 2시 2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기아나우주센 바다이야기오락실 터에서 아리안스페이스의 발사체 '베가-C'에 실려 발사된다. 
아리랑 7호는 0.3m 크기 물체를 분간할 수 있는 고해상도 광학카메라와 적외선(IR) 센서를 통해 재해·재난·국토·환경 감시 및 공공안전, 도시 열섬현상 등을 분석할 수 있는 고품질 영상을 제공하는 위성이다. 
아리랑 7호는 당초 2021년 하반기에 쏘아 올릴 예정이었으나 부품 제작 결함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작이 지연됐고 발사도 4년 가까이 밀렸다.



KAIST가 개발한 초소형군집위성 1호. 과기정통부 제공


10일(현지시간)에는 한국 정부의 초소형 군집위성의 군집 기능을 검증하기 위한 '검증위성'이 뉴질랜드 마히아반도 로켓랩 발사장에서 우주로 날아오를 것으로 확인됐다. 초소형 군집위성 제작에 쎄트렉아이, KAIST 인공위성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한반도 주변 정밀 감시를 위해 정부가 처음 양산 방식으로 개발한 위성이다. 앞서 시제기 격인 1호기가 지난해 4월 미국 발사체 기업 로켓랩의 '일렉트론'에 실려 우주로 향했고 2~6호기와 7~11호기는 내년과 내후년 각각 누리호를 통해 발사된다.
지난 9월 우주항공청(우주청) 발표에 따르면 검증기는 1호기를 통해 식별된 군집위성 시스템의 기술을 궤도상에서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검증기는 매일 오후 일정한 시간에 지상을 촬영해 관측 효율을 높이는 오후 궤도에 배치돼 궤도상 추력 성능, 위성 고도 유지 및 간격 배치 능력, 영상 품질 등을 정밀하게 확인하게 된다.



이노스페이스 우주 발사체 ‘한빛-나노’ 발사체. 이노스페이스 제공


17일(현지시간)에는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국내 첫 상업발사에 나선다. 이노스페이스는 첫 상업용 발사체인 '한빛-나노'를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현지시간으로 17일 발사할 예정이다. 
한빛-나노는 높이 21.8m, 직경 1.4m의 2단형 우주 발사체다. 1단에 추력 25톤(t)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 1기, 2단에 추력 3t급 액체메탄 로켓엔진 1기를 장착한다. 
이노스페이스는 고객 위성을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실험용 탑재체의 고객 임무까지 동시에 수행할 예정이다. 탑재체는 브라질과 인도의 궤도 투입용 소형 위성 5기, 분리되지 않는 실험용 장치 3기 등 8기와 국내 기업의 브랜딩 상징물 1종 등이다. 
발사 날짜는 브라질 현지시각으로 11월 22일에서 17일로 조정된 것이다. 국내 민간 기업이 자체 기술로 우주 발사에 성공하며 한국 우주산업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 시대로 전환할 수 있는 분기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